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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아서 네이버도서관을 가서 구본창의 글과 사진을 읽어보다가 왔다.

‘시대적 초상’이라는 말이 남아 머리에서 맴돈다.

한 때는 공순이라는 단어도 시대적 초상이었고 ‘버스차장’도 그랬고

‘와우아파트’도, ‘중정’도, 청계천도, 수많은 시대적 초상들이 없어지고

새로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 와중에 우리는 덧없이 존재하다가 느끼다가 살다가 사라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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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섯 살 적 아이의 꿈은

껌 씹는 택시 운전수였다.

껌을 질겅질겅 씹으면서 한 손으로 핸들을 돌리며

후진하는 흉내를 내곤 했다

한 살 한 살 자라면서 꿈은

PC방 주인으로 경찰관으로 바뀌었다

이제 서른이 넘은 그 아이는

껌 씹는 택시 운전수도

PC방 주인도

경찰관도 되지 못했다

꿈이 무엇인지

아직 꿈이란 게 있기나 한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한 때

"가시에 찔리지 않고서는

장미꽃을 모을 수 없다" 고

책상머리에 써 붙였던 꿈이

무참히 꺽이지나 않았을까

생각하면 애처롭지만

새벽에 나가

자정이 다 되어서야 돌아오는

아이의 가슴속엔 아직도

모으다 만 장미꽃 몇 송이

남아 있기나 한걸까

팍팍한 세상에서

유리창에 던지는 새처럼

몸을 던져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건 아닐까

어릴 적 내 아이의 꿈은

재벌도 대통령도 아니었다

그저

껌 씹는 택시 운전수였다

——-권지숙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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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변화를 두려워한다.

집도 그대로이길, 이사도 무섭고, 귀찮고

길도 바뀌면 헷갈리고

정치도, 신문도, 하던 인터넷 망도

우체통도, 은행도 바뀌는 걸 모든 걸 싫어하고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무는 것에 안심을 한다.

과연 그게 좋다고 말할 것인가.

변화가 없는 삶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늘 유동적이고, 변화되고, 새로움을 꿈꾸는 자만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일지도 모른다.

허나 그래도 그래도 그대로이길 바라는 몇가지씩은

반드시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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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문

알퐁소

그랜드 웨딩

미라큘러스 만다린

브라더스 클럽

나폴레옹

티베탄 시크릿

스윗프랑스

폴로클럽

화잍하우스

크림 카라멜

누와라엘리야

티파티

……..

?

TWG 차 이름들.

누가 싱가폴 간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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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삿갓

    2015년 9월 10일 at 8:42 오전

    물론 신문을 통해 아는 한계가 있겠지만 대한민국은 모든게 바뀌는게
    너무 빨라서… 겁을 먹을수도 있다 봅니다. 제가 볼땐 바뀌는 속도가
    휙휙 소리가 날 정도라…ㅋ 그런속도를 잘 적응 하는 국민들을 보면
    정말 대단 하다 느낍니다. 그래서 말인데… 망망한 사막에도 오아시스가
    있듯 그리빠른 변화 속 에서도 천천히 변화하는 안식처는 필수라 봅니다.
    그러니께니… 아~ 닌간인 이상 다들 같을순 없으니끼니. 적응이 느린사람들도
    생태를 할수있는 안식처도 두루두루 50/50 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더 좋을수도
    있다 내레 고로케 생각 한다 이말입네다.

    좋은 시간 되세유~ 이븐탱이 리싸님!!! ^__________^   

  2. 김현수

    2015년 9월 10일 at 9:09 오후

    특히,
    여자분들은 꿈을 먹고 산다잖아요.
    소녀든 아지매든 꿈꾸는 여자는
    아름답지요. 어여쁜 리사 님도.ㅎㅎ,   

  3. Lisa♡

    2015년 9월 11일 at 12:46 오전

    삿갓님.

    빠른 걸로 치면 대한민국이 단연 최고지요.
    적응이 느린 사람들도 있지만.
    맞아요.
    두루두루.
    정답입니당!!   

  4. Lisa♡

    2015년 9월 11일 at 12:48 오전

    꿈 시 참 좋쵸?

    현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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