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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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충만하던 하루.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었고

나를 보고 웃어주는 눈들이 많았고

안부를 묻거나

툭치고 지나가거나

혹은 시간이 가벼이 느껴지지 않던 그런 하루.

가을로 다가온 햇살이 왠지 싫지않고 다사롭던

그러니까 내 맘이 좀 충만함으로 가득했다고나 할까.

모르겠다.

아직도 그렇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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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문자 하나.

잘못 온 문자구나 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충격.

뭐라고~~~~~?

이승채가 오늘 이 세상을 하직했다니

무슨 말이야?

너무나너무나 놀랬다.

전혀 생각지도 않던 뉴스.

그리고 기억들.

무슨 말이야?

폐암 말기였다니.

정말 전혀 생뚱맞은 뉴스다.

2년 전 발가락이 빠졌다고 아프다고 하던

C가 암으로 죽었단 말에 얼마나 놀랬던지.

지금은 더더더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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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 비슷한 게 왔다.

3400불.

그렇게 큰 돈은 아니지만

왜?

JP 모건 체이스 은행 수표가 아들에게 왔을까?

물론 전액장학금을 받았고 그 돈으로 학비를 다 냈는데

이건 뭥미?

뭐 기분이 나쁜건 전혀 아니다.

그런데 등기도 아니고

속달도 아니고

그냥 온 편지봉투 안에 ​한 장의 수표라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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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가 남미를 가려고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일단 미국으로 가서 언니네 집에서 머물다가 남편과 둘이

남미로 떠나는 건데 계산을 해보니 족히 몇 천이 든다며 망설이는

중이라며 가야할까 말아야할까 한다.

그러더니 내가 옐로우스톤 다녀왔다고 하자 날더러 수십억있는

사람처럼 쓰고 다닌다면서 앞날을 모르는데 그냥 쓰고 살아라

하는 게 아닌가.

그러니 사람은 자기는 모르고 남더러 나무란다.

자기는 몇 천을 쓰면서 남미를 가려한다면서 나야말로 공짜

마일리지를 이용해 다녀온 사람에게 뭔 사치나 일삼는 것 처럼

나무라다니..그래도 뭐 그리 보인다니 암말 않기로 했다.

본래 돈이라는 건 쓰는만큼이 자기 재산이라고 했다.

쓰지않고 넣어두면 자기 돈이 아니고 은행 돈이라고 하니

일단은 인생에서 쓰는 돈이 재산이라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재산이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 남미는 나도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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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TRUDY

    2015년 9월 15일 at 1:21 오후

    $3,400 횡제 했네요..
    절대 공돈은 아닐텐데
    하지만 잊고있던 돈 이라면..
       

  2. Lisa♡

    2015년 9월 15일 at 2:30 오후

    3480불이 조금 넘는데

    계산해보니 400만원이 넘더라구요.

    장학금 남은 돈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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