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을 발라서 구운 김보다 가미가 안된 자연김을 더 좋아한다.
아침에 문자가 왔다.
‘김 주까?’
난 감으로 읽었다.
머릿속으로 단감을 상상하며 ‘ㅇㅋ’ 하고 답을 했다.
‘기름 발랐는데 괜찮나?’
엥~~~기름…???
이 모지란 시력을 어쩌나.
‘줘요, 뭐든 줄 때는 묻지말고 그냥 주세요’
그래서 김을 한 상자 받았다.
내일부터 부지런히 먹어 버려야지.
사실 공짜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누가 김부각 같은 걸 주었는데 기름에 튀긴 거라 좀…
그래서 두고두고 망설이다가 시간이 흘러버려 버린 적 있다.
퀸즈헤나를 머리에 한 번씩 하다보니 누군가가 말해준 것처럼
파마가 잘 나오지 않았다.
그게 내가 볼 때는 더 낫다.
파마가 꼬불거리며 나오느니 차라리 내가 원한 생머리가 가라앉는
정도만 커버해주는 그 정도.
내가 파마를 한다니까 아는 오빠가 자기도 하고 싶다면서 따라
온단다. 오더니 파마를 하고는 손질도 하기 전에 도망간다.
여자들만 있는 자리가 민망한 모양인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서
휑하니 사라져 버렸다. 참…나…
그러더니 진이 또 파마를 하고 싶다고 해서 오라고 해서 3명이 같은
날 파마를 한 셈이다.
새로 개업한 미용실이라 30% 할인을 해주니 이 기회에 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나야 뭐낙 단골인 미용사가 옮겨 개업한 집이니 쫒아온건데 같이
와주니 내가 주인도 아닌데 고맙다. 누구 파마가 가장 먼저 풀리나
볼 참에 누가 머리가 빨리 길어 야한 생각 많이하나 봐야겠다.
가락시장에서 오렌지를 추석전후로 많이 놔둘리가 없는데 간 김에 찾아서
오렌지를 사왔다. 크기가 그닥 크지않아 망설이는 나에게 그 주인은 씨도
없고 아주 품질이 좋은 오렌지라고 했다.
속았다.
반으로 자르니 껍질이 상당히 두껍고, 속이 비례해서 작다.
나의 목적은 착즙기에 쥬스를 짜서 먹는건데 보통 2개 짜면 나오는 즙의
량이 이 번엔 3개 짜야 그 량이 된다.
장사하는 사람들 그대로 믿는게 아닌데..
껍질이야 농약이 있던 없던 오렌지는 코스트코가 최고란 말인가.
늘 조용한 막내 m이 미술사 수업에 빠졌다.
이유인즉 딸의 운동회 날이라고 했는데 그게 빈자리가 크더라는 말씀.
소리없이 강했나?
뭔가가 허전했다.
그게 참 웃기는 건 그동안 쌓인 정도 그렇고 늘 지키던 자리가 없으니
다니면서(수업, 점심, 찻집) 분명 뭔가가 빠진 이상한 기분 그거였다.
몇 년을 같이 다니다보니 자기 자리가 생긴 것이다.
챙기게 되는 남들이라는..
매일경제에 어느 엄마가 자기 아들 시험문제를 장관에게 보낸 기사를
읽어주는 교수님, 물론 미술사 수업이지만 그게 인생과 직결된 부분이라
듣고보니 참으로 기분 나쁜 문제를 낸 것이다.
요리문제인데 1-4번까지의 답 중에 오답이라는 게 깍두기 썰기인데
다 틀린 답도 없거니와 문제라는 게 뭐 그런 ㅂㅇㅁㅇ 문제인지 듣자니
상당히 불쾌해지는 일이었다.
그 엄마, 멋지다…허나 단순히 그렇게 끝날 문제가 아니다.
그런 시험을 쳐야 하는 우리들 교육이라니 참으로 부끄럽다.
한 문제로 전부를 논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그래도 그건 아니지.
김삿갓
2015년 9월 27일 at 5:54 오후
전 김 양념 간장에 집어넣고 몇칠동안 삭힌후…
소풍 갈떄 간단하게 주먹밥 만들어 같이 먹으면
맛있습니다… 한번 해보이소.
파마… 험험 옛날 제 전공이였었는데…
파마는 머리결 과 신체 상태에 따라서 같은 약이 라도
틀리게 나오죠. 머리 카릭의 단백질을 폴리펩타이드 라
하는데 화확적인 연결 고리가 S H 로 이루어 져 있고 그 연결 고리가
머리칼의 형태를 유지 해주는 작용을 파마약(화학적 으로) 으로 제거
한다음 머리칼 형테를 바꾸어(구릅쁘?? 사용) 중화를 시킨후 중화수를
뿌려 다시 S H 형태를 이루는 걸 파마라 꼬 하는데…
파마약이… 산성파마약 이냐 알칼리성 파마냐 에 따라 틀리고
당연히 약에 따른 타임 과 온도가 중요 하며 여성인 경운… 생리기간떄
잘 안나올수 있고 하죠. 그리고 파마 하기 전날 무었을 먹었느냐
에 따라 잘 안나올수도 있고… ㅋ 옛날에 파마약 장사좀 해봤쓔!!
하이고 지가 미용사들 한테 전법을 이수한 적도 있었는데! 가는데
마다 인기가 을메나 좋았었는지…여기 저기서 오라꼬… 암튼 주색에
빠져 2년을 못 버티고 사업 망하고 회사원이 되였었지만… 지금 생각
항게 후회는 엄고만유~! 돈은 못 벌었지만 즐거운 나날들…ㅋ
제가 지금 다니는 직장 입시 시험 중 답이 없는 문제가 나왔었지요.
(이건 완전 그쪽 실수 였었습니다) 답이 없서 시험중 손들고 이문젠
답이 없다 했더니 시험관이 짜증을 내면서 아무거나 하나 고르라
해서 난 이거 못 하겠다. 답이 없는데 어떻게… 나의 인생이 영향을
받을텐데 어찌? 했더니 퉁면 스럽게 메모지 하나 주더니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담당자 한테 쓰라 하더 군요 그래서 써서 주었더니
이멜로 답장이 올거란 소리만 하고 그 문제는 아무거나 골르라 해서
그냥 아무 것도 안쓰고 스킵 했었는데… 담날 (그리 빨리 이멜이
올줄 몰랐음) 고맙다고. 답없는것 맞고 앞으로 시험문제에서 그문제
뺀다는 연락이 와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데… 그 사건 때문 인지 젊은
사람들만 뽑는 곳서 완전 노짱인 제가 합격 했잖아요. 847 명중 846 명이
대충 문제 풀었고… 저만 안풀었다 하더 군요. 험험!! ^____________^
좋은 시간 되세유~ 리싸님! ^__________^
Lisa♡
2015년 9월 29일 at 12:44 오후
시험치는 사람도 멋지고
그 답이 없다고 하시는 분도 멋지고
그런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ㅎㅎㅎ
며칠간 떠났다 왔더니 그래도 반가우어요.
김삿갓
2015년 10월 1일 at 2:53 오전
ㅎㅎ 미투!! 반갑습니다. ^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