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

책장정리를80%이상마쳤다.

버릴것도많았지만​계속두고간직만해도좋을것들이많았다.

재미난것중에하나는..

초등학교때아이들이아빠생일날쓴편지이다.

딸이쓴내용중에는자기재산을다털어서15000원하는손수건을

샀으니잘쓰라면서하는말이"아빠여!자존심을갖저라"라는

내용이있어서틀린글자도그렇지만웃겨서한참을웃었다.

큰아들은그림과함께못생긴것이아빠생일도몰라~~하면서

옥동자식의말투로적었으며둘째는아빠저맹구예요~~하며

마지막에도자기이름대신’맹구올림’​이라고썼다.

당시개콘에서유행하는내용이었을게틀림없다.

보고또봐도지겹지않고재밌다.

정리할대상에아이들의일기장은포함되지않으니소중한보물이다.

점심에부페권이있다고K샘이점심을먹자고했다.

잠시동안나가서식사를하고오는일은그닥어려운일도아니고

해서워커힐로가서식사를하는데아직몸이온전하지않아서인지

반복되는바닥의무늬가어지러웠다.

느낌이라는게있는데여간조심치않으면​안되겠다싶었다.

아직은..

조금만움직여도극도의피곤함이밀려온다.

부엌에서밥을해도바로피곤함을느끼게된다.

여지껏살면서피곤함을이리도느낀적이없다보니당황스럽다.

나아지긴하겠지만왠지겁부터난다.

책장을정리하다가도5분하고쉬고,또5분정도하고또쉬곤한다.

​5분에한번씩쉬기,관리중이다.

"너참낯설다"

"어울리지않아~~"

내게쏟아지는말들이다.

평소에K샘은자기딸이결혼하지않았으면좋겠다고했다.

결혼해봐야평생고생만하고자기도새로태어나면결혼은

절대로하지않을거라고했었다.

어느덧,딸이결혼적령기를놓치고있다.

그래서인지걱정하는모습이역력하다.

나와란이옆에서아이들에게꼭결혼을강요하고싶지않다고

하자그래도남들하는건다해봤으면좋겠다고했다.

그러니곧딸이결혼을하는걸원하는​셈이다.

말로야뭐라하던현실로닥치고보면원하는건사실로나타난다.

남의일이아닌걸나도안다.

나또한아닌척하지만나중에그렇게되면분명초조해하고

잠도못잘게틀림없다.

직장도마찬가지다.아들이인턴에는척척되었지만정직장에는

또어떻게될지그건모르는일이다.매사에다술술잘풀리기만

한다면그얼마나좋을것인가.​

4 Comments

  1. TRUDY

    2015년 10월 11일 at 3:15 오전

    아이들손때묻은모든물건정말소중하죠..

    우기가시작됐네요이곳은..
    원주민비스므리한분얘기가..비가내년6월까지
    자주온다하네요.   

  2. TRUDY

    2015년 10월 11일 at 2:11 오후

    그리고..여기올리는개인적인이야기를읽고
    외로워보이다어쩌고저쩌고..분개하는속좁은아줌씨가있더라구요.
    본인의삶기준에마줘서..어이없음.   

  3. TRUDY

    2015년 10월 11일 at 2:12 오후

    리사씨도잘아는강원도촌아줌씨요.   

  4. Lisa♡

    2015년 10월 12일 at 6:52 오전

    ㅎㅎ….거기우기제법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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