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전어

비양도가비박하기좋다구요?

어머…정말가고싶다.

같이가요~~

"근데비박이뭐예요?"

숙박시설이아닌밖에서자는​걸말하는건가요?

아니면아닐非에잠자는게아니라는건가요?

알고보니’비박’이아니라’비붹’이다.​

한양명교수의詩에도등장했다는데읽고도모르다니

외래어로비붹이라는말이그냥비박으로되어버렸다.

비박하기좋은곳여러군데알았다만장비가있나.

일인용이나2인용텐트와60리터는되는배낭에여러모로

준비해야할것들이많구먼,

같이병원룸메가되는통에완전새로운세계로바라던바

그대로접어드는기분알랑가몰라.

내가자기동서도아닌데맨날날더러’형님’이라고부르는미선.

조폭도아니면서,또성당에다니는것도아니면서나만보면"형님"

이라고부른다.

이번에아픈와중에도문자에"형님,제발아프지마세요"라는

메세지로여러번보내와서뜨끔했다.

나는친동서도없고사촌동서는있긴한데전직이유명톱모델이라

집안대소사에별관심이없는편이라얼굴보기도힘들다.

그러니누구더러’형님’이라부를일이그리없는데성당의자매님들은

다들그렇게부르니’형님’이라고하긴했는데영어색하긴했다.

그런데미선이늘"형님"’형님"하니…그래도듣기싫은건전혀

아니고보니내가보스기질이좀있는게아닌가~~하는농담도.​

밥사주께.

호텔가자.

"와이?"

시동생이100만원한도로쓰라고카드를줬고

난데없이아들이용돈하라고1000만원을줬다니…

그래서밥을호텔서산다네,당연먹어줘야지.

여자들이가만보면통이더크다.

암만봐도남자들의통보다는훨씬크고말고.

그저께는퇴원기념으로데리고가서등심을사주더니.​

에헤라~~데야~~얼씨구좋아…ㅋㅋㅋ

살만찌는데…방금뉴욕서시누이가전화가왔다.

뉴욕의가을을보러오라고.왔으면좋겠단다.

갑자기내통장의잔고가슬퍼보인다.​

저녁에남편과전어를먹으러동네유명전어요리집으로갔다.

소문난맛집이다.

전어무침과전어회를놓고숙고를3분정도했다.

전어무침작은거하나와…하고는사장님손을잡으면서전어구이는

반만주시와요~~~~(눈빛을애원어리게)

사장님이웃으시며그럼전어를작은접시가5마리35000원이니

4마리를주고25000원을내면어떠하냐고묻는다.

달라고말했는데거둬들이기도그렇고,좋다고했다.

두가지를다맛본다는명목하에시키긴했지만금액은거하다.

양도많으니미리우린덜어서집으로가져올것은따로정리했다.

가을전어.

가을의전설은아니고..ㅎㅎ

두가지다맛있지만구이가정말맛있었다.

머리부터먹는거라며남편은머리를야금야금…내것도머리를주었다.

버릴게없는전어인가?암튼맛있는저녁을먹었다.​

8 Comments

  1. 김삿갓

    2015년 10월 18일 at 5:04 오후

    그래서비박/비붹이몬데요?

    비오는날텐트에서잠자기?
    잠안자고당일치기?

    비양도—->바다가없는섬?,사람들양심이없는섬?ㅋ,남자가아닌여자용칼??안개가너무껴태양을볼수없는섬?여자만있고남자가없는섬??

    이쁜탱이리싸님…좋은시간되세유~^____________^   

  2. Lisa♡

    2015년 10월 19일 at 10:25 오전

    캠핑처럼예기치않은
    계획에없는잠을자는것이지요.
    비박요.
    캠핑족들요.
       

  3. 김삿갓

    2015년 10월 19일 at 10:26 오후

    아그렇군요.비박…

    우리딸래미들어려서저를조폭두목쯤으로
    생각한적이있었는데…그이유가어느날
    젊어서알고지냈던후배들을만났는데다들
    저를형님이라불렀었어서…아이들이한국
    연속극하고영화를보면조폭들이그래서
    저도도매금으로넘어갔었던적을생각나게
    하는글입니다.ㅋ말이나온김에…큰딸래미
    5살이였던가??어느날묘지가보이는고속도로를
    잘리는데…큰딸래미가갑자기아빠는왜묘지에서
    일하는데?해서깜짝놀라엉?몬소리??알고봤더니오해도그런오해가…

    제가전산쪽에일을했어서문제가생겼을떈밤일도
    많이했는데이곳선밤새우며일하는표현을graveyard(묘지)라고
    합니다.아마제가마누라한테그레브야드일해야한다고
    하는걸아이들이듣곤고지곧대로믿었던것같습니다.
    그런데다가끔가다집에서컴으로문제해결하는적이있었는데
    잘못된(특히hang된)아이디나텔레콤라인을전산계에선
    고스트(ghost귀신)라했는데…그걸고치는걸귀신때려잡는다
    라는표현을쓰는데…아이들이제가직장에전화로말하는그걸
    고지곧대로듣고…그레이브야드에서고스트를때려잡으라는
    말을…나중에아이들말들어보니동화책같은데서나오는
    공동묘지에서밤에램프들고묘지파는사람을생각했다네요…
    ㅎㅎ

    좋은시간되서유~!리사님!!^__________^   

  4. Lisa♡

    2015년 10월 20일 at 12:24 오전

    후후후…재미있네요.   

  5. 김술

    2015년 10월 20일 at 1:37 오전

    음…
    새글서부터읽다보니
    어딘가아프셨던모양인데…
    전어집…
    전어딘지알지요.ㅎㅎㅎ
    구이도고소하고맛나지만
    제입맛은무침쪽이…
    밥한공기시켜서쓱싹비벼놓고
    막걸리한사발하고
    회무침과비벼놓은밥한수저하면…
    근데작년보다너무비싸졌죠?   

  6. 좋은날

    2015년 10월 20일 at 8:40 오전

    집나갔다가
    다시며느리는돌아오는데
    가뭄에삐득말라만가는단풍은돌아올줄모릅니다.

    머리부터아작씹어서
    먹걸리한잔쭈욱들이키던변산내소사앞민박집이
    생각이나는저녁입니다.

       

  7. Lisa♡

    2015년 10월 21일 at 12:52 오전

    술님.

    아시죠?
    여수집.

    저도무침이좋긴한데
    구이가이번엔더땡기더라구요.
    침이꼴깍…막걸리라는말에.   

  8. Lisa♡

    2015년 10월 21일 at 12:52 오전

    좋은날님.

    변산내소사앞민박집
    참으로운치있습니다.
    갑자기내소사소나무길을걷고
    ‘싶은충동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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