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신 날

쨍~~했다.

늦잠을자고일어난아침의햇살과그햇살을받은창밖의색변한

나무들의조화가참으로쨍했다.

그쨍하는소리가내귀에들릴정도였다.

눈부신가을날이라는말이딱맞다.

10월의어느날.

내곁에네가없어도눈부신10월의어느날은어김없이온다.

그녀가말했다.

"내가빠진세상도그대로잘돌아가는구나"

아암,물론이지,물론이고말고요.

세상은언제나고요하게그리고다들분주하게소리없이지나간다.

그래서기억은언제나부수적일뿐이다.

어쩌다기억나거나,하는거지늘기억하고있다면살아가는데지장있다.

네가빠지고은둔해도그래서널잊는거라구.

15일간이지만환자가되어여기저기걱정을주었던모양이다.

왜냐하면별의별병을다걸린다고해도우리가까이늘발생하는

별들중에하나가암이거나뇌졸증이대부분이다.

완쾌후,형부에게전화할일이있어통화를하는데갑자기형부가

고맙다하면서울먹이는게아닌가.

순간적으로내가이렇게걱정할나이가되었다는의미구나싶었다.

형부가걱정을하면서같이늙어가는처지이구나했다.

뭐고맙고가슴한켠이찡했지만그보다는우선세월의이리도

흘러버렸다는먹먹함도컸다.

앉았다일어날때무릎이아프다던가,자고나도찌뿌퉁하다던가

달리기도이젠빨리뛰지도못하지만혈기왕성하게뛰지도못한다.

넘어져도곤란하게되는나이인것이다.

하긴요새젊은이들도잘못넘어지면나이든이보다더오래가고

잘다치가나잘부러지긴하더라만.

아들의비염수술비가총60여만원이나왔는데여름에한걸

아직되돌려받는실손보험청구를하지않았다.

나의이번입원으로발생한병원비용이총70여만원이다.

실손보험청구를해야하니아들것과같이잊지않고해야갰다.

실손보험금청구도잊고지나가면모르고훌쩍2년이지난다.

그러니며칠간모은걸제때에해야단단히체크가능하다.

가락시장가서맛있는고구마를팔던집도찾아서고구마도사고

자몽이나오렌지도잊이않고사야한다.

소소한일상들도자칫하면지나치기쉬운일들이산재해있다.

내가오븐에구워고구마를나눠주면다들아주맛있어라한다.

그냥먹기엔호박고구마가입맛을돋우나내경우는밤고구마

맛난걸더좋아한다.

가루가포실포실나는그런고구마나감자가맛있다.

품종은개발되고모든것이나은품종이어쩌고해도지난날

먹어본그맛의고구마나감자나라면이나대체변한맛이다.

돼지고기소고기도그육수에기름이자르르돌던맛이이젠아니다.

로즈골드.

새폰을들고많은시간을할애하게된다.

새로추가된기능인3D기능도써봐야하고,이리저리꾹꾹

다눌러본다.

신기술이라는게참으로놀랍다.

배우기만하면쉽게처리되는새로운기능들이그저신기하다.

기술이발달하면좋은점과​나쁜점중에좋은점이더많다.

그러나기술이아무리발달해도기능을써먹지못한다면무용지물이다.

나이든세대들은아예배우려하질않는다.

일단포기부터하고본다.

가장문제는시력인데시력이따라주질않아뭐든보이지않거나

눈이피로하다고먼저손놓아버리기일쑤다.

글자체도늘이고새롭게편해질기능을써보면오히려누르거나

찾는것보다말로하는쉬리기능같은건참으로좋은데말씨.

7 Comments

  1. 김삿갓

    2015년 10월 25일 at 4:36 오후

    정확한지적입니다.노안때문에복잡한건이젠
    힘들고귀찮아서그냥포기!!

    그런데제생각엔노안은하나님이다알아서
    프로그램을짜신것같음.그나마노안이라
    배우자얼굴들나이들어찌그러져가는것잘볼수
    없어그나마부부생활이유지되게끔.ㅋㅋ

    그리고또늙어가며뇌의기능도점점저하되는데
    눈이계속좋으면뇌로가는정보가너무많아져
    뇌에치명적이지않게끔…

    모뇌의기능뿐만아니라신체적근육과뼈들도
    노화로기능상실되는데눈이좋으면막움직여
    몸이상할수있으니노안으로천천히움직이
    던지아예특정움직임자체를미리차단시키려
    하나님이노안을주신거라는썰이…

    자!자!!우리기도합시다…~^_____________^

    좋은시간되세유리싸님!!

       

  2. 睿元예원

    2015년 10월 26일 at 7:24 오전

    노안이참문제에요.
    돋보기썼다가외출용안경썼다가
    그러다안경잃어버리고
    요즘은그저가만히있는게수구나싶다는말이죠..!   

  3. 노당큰형부

    2015년 10월 26일 at 1:30 오후

    흐흐
    스마트폰,정말좋은데
    아직안사고버티고있습니다.

    폴더폰으로도할일다하거든요.^^

       

  4. Lisa♡

    2015년 10월 29일 at 2:41 오후

    노당큰형부님.

    대단하세요.
    폴더폰으로버티고계시다니..
    훌륭하세요.
    저는마음이너무가볍고약한가봐요.ㅎ   

  5. Lisa♡

    2015년 10월 29일 at 2:42 오후

    예원님.

    그렇쵸?
    안경도갖고다니는것도문제고
    안쓰자니안보이고.
    보통일아닙니다.^^*   

  6. Lisa♡

    2015년 10월 29일 at 2:43 오후

    삿갓님.

    눈이아무리나빠도제주름은절로보이던데.
    후후후..웃겨요.

    피곤하면저는잇몸과눈이가장먼저반응합니다.   

  7. 김삿갓

    2015년 10월 29일 at 4:42 오후

    지남번뵈었을떄전항개도못봤어유~!!탱글탱글만
    하던디..^_________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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