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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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하다보면이런걸왜굳이놔뒀을까싶은게더러나온다.

그당시에는쓰일때가있을거라거나,버리기아까우니정리해두고

잊어버린채세월을보낸것이다.

세월이라는건우리의상상을뛰어넘기에흐르고나면과거에반드시

필요할거라여겼던많은것들이전혀필요없는경우가종종있다.

자동차모양의비디오테이프감는기계라든가,​워커맨씨리즈같은종류.

그리고그동안내손때가묻은작은모토로라핸드폰같은거…그냥

놔두기엔집이넘치고터져버릴지도모른다.

보지도않을거면서클래식공연비디오테이프는왜그리사댔는지.

당시엔그러면서행복해했겠으니그나마위안이라도그리삼는다.

누군가선물한퀼트천가방도지금보면받을당시의기쁨에비해초라하다.

천쪼가리만보면작은가방이라도만들어누군가에게전해주고픈마음은

알지만번듯하고세련된것이넘치는마당에두고있기엔잡동사니에묻힌다.

퀼트또한변하고변해,가치있어뵈는것들도대량생산으로가능하기에

아무리핸드메이드가소중해도쳐박아두기일쑤다.

그래도정리라는이름하에시간을되감아보다니..살면서끝없이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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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빵이사고싶었다.

시나몬이달콤한시럽과함께덕지덕지붙은칼로리대량인빵.

그런데시누이가커다란도너스에시나몬이살짝뿌려진걸하나고르며

맛있으니먹고,또길다란스폰지롤같은빵을사주면멍하게앉아

뜯어먹기좋다면서사란다.

사주니까사기는한다만그닥내선호하는빵들은아니다.

그러다가내가가장좋아하는피칸파이를한조각보다가아니아니

아예커다란판하나를다사겠다고했다.

그러라고한다.

도너스-아니아니..밍밍

스폰지롤빵–아니아니..무맛

피칸파이–그런대로좋아좋아.

그러나뭐니뭐니해도피칸파이나호두파이는삼순이네가쵝오다.

적어도내입맛에는그렇다는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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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모임을싫어한다.

연말이라고부부모임을갖자는연락이왔다.

거절할수없는시누이의전갈이다.

지난여름강원도한요트에서요트주인인그중한분의초대를받아서

만난이들인데연말모임을갖자니거절하기도애매하다.

그것도최고비싼호텔에서.

솔직히말하자면부담스러운면도없잖아있다.

우리부부의경우누나인시누이가버티고있으니좋은면도있고

조심스러운부분도있어서마냥편한건아니다.

누나만있으면괜찮지만난그냥조용히입다물고있어야하는입장이다.

그냥가자니그렇고뭘사가자니또그들이좋아할지의문이다.

잠깐떠오르는선물은있으나그게또마땅한지여간조심스럽지않다.

게다가남편이계속마실그비싼와인을떠올리니싫다.​

나를좀내버려둬주면안되나~~~~~으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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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베스트셀러위주로책을산다는걸알았다.

개발서를싫어하는데대학생인아들은늘개발서를끼운다.

아니개발서를사면서소설은꼽사리다.

‘눈먼자들의도시’를이제야사겠단다.

있었는지,없었는지책장을머릿속으로훑으니다행히없다.

빌려서읽느라사지않은책이다.

그리고얇고넓은지식백과인지뭔지두권짜리를사겠단다.

또하나를더말한다.

내가읽은책인데살정도는아니라사지말라고했다.

빌려서주겠다고.

되도록이면빌려서보고사지말기로마음먹었기에그러라고했다.

전화속의아들은그래도선뜻사지말라는말에대답하진않더니

빌려서주겠다고하자알았다고한다.

빌려서보면시간을맞추느라쫒기게되는데나도지금’눈’이라는

파묵의소설을빌려서읽는데진도가안나간다.

그래도또연장대출을하면되니까소설은빌려서보는게나을지모른다.

아까TV에서박찬종변호사가나와서정치인들책좀읽어야한다는말이

마음에콕..하고든다.(김무성의발언을두고시작한이야기였지…)

​사실책을즐겨읽는사람과아닌사람은차이가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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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데레사

    2015년 12월 20일 at 1:06 오후

    초대받을때가좋아요.
    부지런히다녀요.
    나는부럽기만한데요.   

  2. 睿元예원

    2015년 12월 20일 at 1:37 오후

    맞아요!
    ㅋㅋ
    날씨가추우니초대받은것도
    꼼지락거리며안나가려고하게되더군요.
    데레사님말씀다나
    불러줄때열시미나가세요.^^   

  3. 한들 가든

    2015년 12월 23일 at 3:08 오후

    이뿐아,~~댕겨간다,~~

    오데가도~~
    똑같을끼다,~~ㅎㅎㅎ

       

  4. Lisa♡

    2015년 12월 25일 at 2:36 오전

    데레사님.

    그렇쵸?
    저도완전그렇게생각을바꾸었답니다.
    얼마전부터..
    나이드나봐요.   

  5. Lisa♡

    2015년 12월 25일 at 2:36 오전

    예원님.

    날씨도,나이도,다한몫합니다.
    그리고집에서도시간이왜그리
    빠른지..
    부지런하고볼일입니다.ㅎ   

  6. Lisa♡

    2015년 12월 25일 at 2:37 오전

    앗….한들가든이다.

    ㅋㅋㅋ
    그건그래요.
    그래도조블의분위기는확실히
    정스럽고좀달라요.
    끈적거려요.
    좋은면으로치면.   

  7. 김삿갓

    2015년 12월 25일 at 3:17 오전

    이쁜탱이리싸님…메리크리스마스!!!^__________^

       

  8. Lisa♡

    2015년 12월 26일 at 12:15 오후

    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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