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 없이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더치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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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골의 의미

최가 커피를 몇 년전에 더치 커피 때문에 찾은 이후

처음엔 지인들과 몇 번 가기도 했지만

이후 가게에서 커피를 마신 적은 없었다

건대 입구 갈 일 있을 때 가끔 가는 곳이다

능소화 한창 일 때 핑계삼아

영화 보러 갈 때나 건대 병원 갈 때

근데 롯데시네마 건대점은 내 적성에 맞는 영화가

별로 없는 편이어서 자주 가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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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마침 영화도 짧아

가끔 가는 회전초밥집이 있어서 내려오니

아직 영업 시작도 아니해서 시간을 보니 11시

발길이 자연스럽게 최가 커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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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커피 이름이 생소해서 사장님께 질문하니

Aricha, 이가체프 종류인데

에티오피아 어떤 마을 이름이라며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마침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생수병으로 만든 더치 커피가 있는데 맛 보라며

와인 테스팅 하는 것처럼따뤄 주시는 거다

자주 가지도 않고 많이 사는 편도 아닌데

단골로 인정받은 것 같아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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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기 전에 찍질 못했다ㅡ 향이 기막혀서. . .

재래시장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완두, 오이 고구마줄기 다듬은 것도 사고 . . .

집에 올 때까지도 입안에서향이 떠나질 않는 거다

고구마 줄기 된장넣어 조물조물 무치고

매운탕 하고 남은 쑥갓도 까딱하면버리게 되니

오이랑섞어만들면서 맛도 안봤다.

처음 사온 커피 내릴 때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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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100g 사오면 일단 면장갑 끼고 비벼

껍질도 다시털어내고 핸드픽을 하는 데

커피 알이 고른 편은 아니어도

깨진 알이 3알 정도 뿐이었다.

향이 예사롭지 않았다

아리차(Aricha)기억해둬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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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 짧아 밀폐 용기에 쏘옥 들어가는

bodum 한 스푼, 대강 61알,

100g은 15스푼 정도된다

요즘은 양을 줄여 27~29알,

연하게 내리니까 30잔 이상은 되겠나?

괜히 조물거리다 봉지에 다시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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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더치 커피 포스팅 하면서

생수병으로 만드는 거 인터넷에 떠다니길래

그냥 웃자고 링크한 적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시도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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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가 커피 사장님이 만드는 방법은 좀 달랐다

생수를 ‘얼려서’ 사용하는 것도, 천을 까는 것도

여러 번 연구하신 것 같아 시간 날 때 한 번 해볼까 싶다.

처음 맛 본 생수병 더치 커피향은 정말 환상적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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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따라 가 보시면 더치 커피를 이용한

다른 거 만드는 방법도있으니 참조하시길

맛있는 더치커피 기구 없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기-최가커피<–

UTE LEMPER ~ "La Vie En Rose" & "Non, Je Ne Regrette Rien" (1992 live)

17 Comments

  1. 김진아

    12/06/2012 at 00:00

    오호…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사진까지 곁들여서 보여주시니 좋은데요.
    쉬는 날…손재주 좋은 큰 녀석 데리고 함 만들어봐야겠습니다. ^^

    오늘,

    청담 가시죠!

    참나무님의 청담 분위기도 기대하면서..아침 부터 따가운 햇살이
    오늘 하루 ‘덥다’라는 인증표처럼 다가옵니다.

    건강 유의하시구요. 늘 감사합니다.   

  2. 참나무.

    12/06/2012 at 00:03

    그래요 오늘 청담 시낭독회 있는 날입니다
    언제나 제가 고맙지요
    이사하시느라 정말 수고많았어요

    그댁 아이들 손재주 좋다 그랬지요
    한 번 만들어보셔요…^^

       

  3. 참나무.

    12/06/2012 at 00:05

    유럽인들이 버린 神을
    아시아의 어느 몽툭한 손이 주워
    확성기에 쑤셔넣는다.

    – 일요일 오전 11시

    오늘 낭독할 시 전문 한 수만 보나스로…최고로 좋은 날되셔요 진아씨…^^*
       

  4. 푸나무

    12/06/2012 at 00:09

    전 여전히 커피 맛보다는 향기쪽에 마음이 가던걸요.

    근데 우리집은 저런것 못해요.
    아무도 손재주 있는 사람이 없거든요.
    근데 느리게…..에서 향기가 많이 나는가요?    

  5. 참나무.

    12/06/2012 at 00:43

    느리게…얼음 생수가 관건이지요
    한 번 내려도 꽤 오래 보관이 가능하구요
    아마 한 번 향기 맡으면 푸나무님도 관심 많으실 듯…^^

    녹차도 더운 물에 우리면 금방 마셔야하지만
    얼음 냉수에 천천히 우리면 사흘까지 유효하답니다   

  6. 참나무.

    12/06/2012 at 00:59

    아참 푸나무 님 오늘 청담 오시면
    버선발로 맞이할게요오~~
    최영미 시인 궁금하시다셨지요…^^*   

  7. 푸나무

    12/06/2012 at 02:07

    아이고,
    버선발……
    황감하옵니다. ….

    버선발 아니더라도 가고 싶은데
    ….

    지송지송하옵니다.

       

  8. 김선경 보나

    12/06/2012 at 02:11

    우테 렘퍼… 너무 멋져요…
    이렇게 감정을 드러내는데, 느끼하지 않고 소름끼치게 멋지다니…
    배우이자 가수이기 때문에 그럴까요…?

    참나무님의 늘 탁월한 영상 선택에 감탄하면서…   

  9. daskors

    12/06/2012 at 06:50

    와 여기들어오니 은은한 커피향와 함께 감미로운 샹송이 흘러나오는게 마치 프랑스 파리의 여느 카페같네요 ㅎㅎ   

  10. summer moon

    13/06/2012 at 23:01

    제가 Ute Lemper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이었는데
    독일어를 아주 잘하는 제 친구가 Kurt Weill의 음악을
    제게 소개해주면서였어요.
    영어로 번역된 가사를 보면서 얼마나 많이 들었었던지 !!!!

    제 친구는 커피를 제가 아는 그 누구보다 ‘사랑’했어요
    그래서 Kurt Weill, Ute Lemper, Coffee가 모두 하나로 다가오곤 했거든요.

    아주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지네요…   

  11. 참나무.

    13/06/2012 at 23:28

    보나님 늘 바쁘셔서 못만나 아쉽지만
    청담 포스터 걱정하지않아 얼마나 고마운지요 …^^   

  12. 참나무.

    13/06/2012 at 23:35

    ..언제…대학로에 있는 카페 ‘릴리 마를렌’ 에 같이 갈 날 있었으면~~합니다
    쿠르트 바일-서푼짜리 오페라 얘기랑 우테 램퍼,
    그리고커피 얘기도 찐하게 나누게요…^^
       

  13. summer moon

    14/06/2012 at 01:33

    네 !!!!!!!!!!!!!!!!!!!!^^   

  14. 무무

    15/06/2012 at 07:47

    커피….

    하루에 서너잔 이상 마셨는데 요즘엔 단 한잔도 안마십니다.
    마시고 싶지도 않고 냄새도 싫어지고,ㅎㅎ

    그래도 커피 한잔의 여유는 그립습니다.^^
       

  15. 참나무.

    15/06/2012 at 22:01

    곧 올겁니다
    한 잔의 커피, 그 여유 즐길 시간들이

    조금만 참으셔요 무무님…^^   

  16. 겨울비

    30/06/2012 at 03:35

    제가 커피 구입하는 곳에는 아리차가 없어요.
    모카 하라와 케냐 AA 만 주문하며 찾아보니…
    요즘은 모카포트에 올려 마셔요.
    더치 커피도 내려보고 싶습니다.

    사진이 다 보였으면^^

       

  17. 참나무.

    30/06/2012 at 04:30

    진짜 사진이 다 배꼽을 내밀고 있었네요- 귀찮아서 그냥 둘랍니다

    요담에 구할 수 있으면 선물할게요
    최가커피에도 아무 때나 있지는 않더라구요…

    비가 오시니 겨울비 님 소식 자주 들어 좋습니다

    오늘 ‘분리수거’하는 날… 최영미 시인 생각했는데
    대문에 포스터 내리면서 올린 행복론도 직타해서 올린 거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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