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각본이란다.
어제 일요일이 3회라던가 4회라던가?
사전 지식 없이 단 한 회만 봐도 척 알겠는…
오늘은 극중 노주현씨가 낯익은 시집 한 권을 들고 있었다
문지사 최승자 시인의 쓸쓸해서 머나먼
며느리가 무슨 시를 읽냐 묻자
한 세월이 있었다 를 낭독하는 거다
외우는 중인데 잘 안된다했던가?
잠깐이지만 얼마나 궁금했는지
드라마 보며 시집을 펼쳐봤다-62페이지
한 세월이 있었다 – 최승자
한 세월이 있었다
한 사막이 있었다
그 사막 한가운데서 나 혼자였었다
하늘 위로 바람이 불어가고
나는 배고팠고 슬펐다
어디선가 한 강물이 흘러갔고
(그러나 바다는 넘치지 않았고)
어디선가 한 하늘이 흘러갔고
(그러나 시간은 멈추지 않았고)
한 세월이 있었다
한 사막이 있었다
김수현 작가가 원래 좋아하는 시인이었을까?
오늘 끝장면 막내 며느리로 분한 김해숙,
젊지도 늙지도 않은 60세 친구가 췌장암 앓은 지 7년째…
그간 만날 때마다 ‘지나치게 말랐다…’
병원가보란 말까지 해도 까맣게 비밀로 했던 친구가
‘더 망가지지 전에 친구들 모두 보고싶’다고
밤 늦게 전화 받은 후 망연자실하는 장면이 나왔다.
다음 날 김해숙씨 나레이션
‘친구가 떠난다는데 나는 이 아침에 내 인생을 생각한다’
그랬던 거 같은데…?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몇해 전 정신병동에서 쓴 시집 출간소식 이후
시인의 근황을 잘 모르는데 혹시?
어쨋거나 어제 드라마 이후
시집 좀 많이 팔렸으면 해서…
문학과지성 시인선 372
청담에서 꼭 한 번 모시고 싶었던 시인,
그 당시 울산에 계셔서 못 모시고 겨울비님과
많이 아쉬워 했던 일까지 주르륵 떠올랐다.
오늘 영화도 한 편 봤겠다… 찾아볼 것들도 많은데
기어이 옛날 갓날 포스팅 다 뒤지게 한다.
최보식이 만난 사람 등등에서
다시 만난 키 149cm 체중 34kg 깡마른 모습,
시집 문진으로 사용하던 책이 하필…
오자와 세이지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산 지가 언젠데 아직 뒷부분 다 못읽었다.
오정희작가와의 만남 뒷이야기도 꼭 쓰고 싶었는데
다녀 온 직후가 아니면 어렵다.이젠…
백수가 할 일이 너무 많다.
어제는 성 정체성에 관한 …
‘나에겐’ 많이 무거웠던 영화 봤으니 다음 주엔
가벼운 거 골라 머리 좀 시키자면 시간 첵크도 해야는데…
2016년 2월, 역대급 사랑꾼들이 몰려온다!
캐릭터 싱크로율 100%.
요즘 신조어들 모르는거 많은데
이런 영화 보면 좀 알 수 있을까
결정했다.
2016, 이제는 말하세요- 좋아해줘
한 번 더 강조하고싶다
최승자시인께도 제발 요즘같은 열풍이 불었으면…
시인 윤동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는 윤동주 관련 코너를 마련했다. 시집 이외에 소설·평전 등 15종을 판매한다. 한 출판사가 내놓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복각본에는 윤동주의 육필 원고철과 사진, 판결 관련 서류까지 들어 있다. /고운호 객원기자
청년 윤동주가 묻는다, 지금 네 삶은 부끄럽지 않냐고 <–변희원 기자 기사 전문
올해 타계 71주기, 영화·출판 등 윤동주 소재로 한 작품 열풍
영화 ‘동주’ 4일만에 15만명 관람… 시집 복각본은 교보문고 시 1위
자기감정 돌아볼 여유 없는 시대… 윤동주의 시, 자기 성찰 기회로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홍도토리
22/02/2016 at 18:06
대니쉬걸 말씀하시는거지요?
참 아름다운 예술 영화였다는 평
가까운 사람에게서 들었어요…^^*
참나무.
22/02/2016 at 18:41
네에~~네델란드 풍광이 어찌나 멋진지
영화 ‘진주귀고리의 소녀’ 볼 때 그 운하 주변도 나왔어요
실화를 다룬… 안타깝고 아름다운 영화였어요
호킹박사역으로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준 ‘에디 레드메인’
– 꼭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