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짓는 준혁이..

사오정준혁이가..편안하게웃음지어요..

입가엔..라볶이의흔적이남아있는데두요..

아직은..오랜시간걷거나,서있지못하는체력..

어디건..앉을수있는곳만있으면..자연스럽게앉아버리죠..

..지하철안에서..

노약자석이건,일반좌석이건..석찬이나,진웅이가..

먼저비어있는자리를잡아놓는답니다.

준혁이를앉게하기위해서지요..그건..누가시킨다고해서

하는일은아니라는것….

그런데..정말가끔은..다큰녀석이..

건강해보이는녀석이..노인이보이는데도..

일어서지않고..앉아있다고..

냉큼일어나라는호통에..솔직하게..아이가아프다

말을해보지만..매번..핀잔을받으면서..

다른칸으로옮겨가기도여러번했답니다.

그렇다고그분들한테야속하다하는마음보다..

준혁이의마음..다른두아이의마음만져주기가우선이었기에..

늘그점에서..고민을하지요..

‘난,진짜싫어..저런어른…’

진웅이가한마디그런말을내뱉을때..등을아주아프게때려주기도했지요..

실은그말은동생으로서느낀그대로의표현인데…

하지만그래선..그런표현은안되는것이기에…

….

매주목요일..놀이치료하러.가는날이면..생각이많아지곤합니다.

일주일동안의녀석의행동이나말한마디…어느것하나..제머릿속에사라지지않고..

고스란히저장되어있다는것이신기할정도로..요일별로..정리가자동으로정렬이되거든요ㅎㅎ

준혁이의놀이치료선생님은..참으로선하게생기셨어요..

누가보아도..편안하게만나..이야기하고싶을정도로요..

그선생님이..준혁이와의만남이..자신에게참특별하다고말씀을하시더군요..

하루에여러명의아이들을만나다보면..지치기도하거니와..

아이와또..그부모와의교감이원활하게이루어지지않을때가다반사라..

가끔은..내가왜여기서이렇게힘들지..하는..회의적인생각도들기도하는데..

맨마지막시간의준혁이가오는날은..

그저기분이덩달아좋아진다고하셨어요..

속으로야얼마나감사한지요..

치료의기쁨을함께나눌수있는아이가..준혁이라는것도..

하루하루..그만남에기대를하는아이가준혁이라는것도..

준혁이는아마모를거예요..

자신이..어느누군가에게도..필요한영향을끼칠수있다는것을요..

좀..많이아팠는지..이번그림엔..푸른색이많다고..

살짝..준혁이모르게알려주시는미술선생님..

궁금해서..학원간김에보고싶다고하니..

엄마한테만은절대로..전시회전에보이고싶지않다고..

아주단호하게..거절합니다.ㅎㅎㅎ

아주오랜만에..녀석이..제형과깔깔거리며..

장난을즐긴오늘같은날이..

정말좋았습니다.

….

‘에이..김준혁..저질체력이야..ㅋㅋㅋ’

깔깔깔~~

‘에이..큰형아는낭비체력이야..캬캬캬’

하하하~~

‘난..슈퍼맨..으쌰으쌰..난..슈퍼맨..’

신나게중간에서떠들던진웅이..

두형아한테..그대로..콱콱~!

ㅎㅎㅎ

7 Comments

  1. 데레사

    2008년 12월 15일 at 11:57 오후

    준혁이이제다나았나봐요.
    해맑은웃음이아주편안해보여요.

    진아님.
    정말애많이쓰고사는것같아요.
    진아님보면서늘모범엄마를생각합니다.

    오늘도아이들과더불어행복한날되시길바래요.   

  2. summer moon

    2008년 12월 16일 at 1:57 오전

    어른들이쉽게해주지못하는마음의치료랄까,위안같은것을
    아이들은자연스럽게주고받는다는생각을해요,
    석찬이나진웅이가준혁이를생각하고
    보호하려는모습은언제나진한감동으로다가와요.

    진아님
    아이들키우는거어려운점들도많겠지만
    정말아름다운아이들을키우고계세요
    세상에대고큰소리로자랑하고싶을정도로요.^^   

  3. 교포아줌마

    2008년 12월 16일 at 4:12 오전

    형제애가형성되려면최소한셋은되어야한다더군요.

    아이들이서로의지하고으쌰쌰하는모습이참보기좋아요.

    진아님은재미있으시지요?.이래도웃고저래도웃고요^^   

  4. shlee

    2008년 12월 16일 at 4:48 오전

    이프면서
    깊어지나봅니다.
    아이도
    어른도~
    유머까지하는거보니
    여유도있어보이고~
    나이만먹었지
    아이만못한어른도많죠?
    저질어른?

    ^^
       

  5. 담원

    2008년 12월 16일 at 4:56 오전

    ‘NoRain,NoRainbow’라는말이있잖아요.
    지금의아픔이나중에큰보약이되리라믿어요.   

  6. 래퍼

    2008년 12월 16일 at 6:42 오전

    저질체력의설움..
    당해보지않은사람은절대로그마음모르지요.

    행여앞서는마음에순종하고나면뒷감당또한
    맘고생과버금가니까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구요.

    준혁이가하루빨리優秀高質체력으로발전하길바랍니다.^^

    울엄마마음이진아님마음이셨을거라미루어짐작만합니다.   

  7. 해 연

    2008년 12월 16일 at 7:44 오전

    노약자석에서노약자끼리싸우는걸본적있어요.
    나중에주민등록까지꺼냈는데그래도안끝나데요.
    사람들이뭐라니까
    한노역자가또한노약자의멱살을잡고끌고나가데요.
    아마육박전이벌어졌을거에요.
    이~그진웅이만도못한…ㅎㅎㅎ

    준혁이웃는모습반가워요.
    이제는아프지말고건강해지기를…
    그래야그림도밝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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