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이덜커덩거린다.
쿨럭쿨럭..기침하는소리랑맞물려서,
….
남편의감기가오래간다.
지난번건강검진때혈압이높다고재검을
받으라는편지가집으로왔다.
술도..완전끊지는못했지만,
술을마시는자리를되도록이면피하고,
아님치과진료받는다하며미루기도했는데..
어쩌다가끔,꽃집사장과마시는술자리빼곤말이다..
이젠자기도늙어가는건가하며..한탄조로말을하는남편이..
안스럽다.요즘자영업자이든,월급여자이든..
스트레스가..최고치아닌가…
거기에..이돈갖고어찌살라고..하는잔소리만하지않아야하는데
남편보다세배는더많이벌면서매일돈타령하는친구의남편이.
칫,내가왜남의남편이안스러웁게생각되는지모를일이다.
….
바깥수도도똑똑떨어지게틀어놓고..
오래된집이라틀어진벽마다들어오는바람을..
대충종이를둘둘말아임시로막아놓았다.
전부다는아니고..아래,위한뼘부위만큼만남겨두고..숨막히는것같아서..
무슨이야기보따리가저리많을꼬…
큰녀석과작은녀석의대화가,아직도이어지고있다.
큰소리내어웃지못하니..끌끌끌거린다.ㅎㅎㅎ
자기들만의공간이생긴뒤로,부쩍대화가많아진녀석들..
그런형아들모습이못내부러워밤마다..눈을흘기는막둥이..
나는불행한동생이야..하다가제아빠한테꿀밤한대맞고서도..
아빠는내맘모른다고..이불을머리끝까지덮고자버리는녀석,
낮에도인생게임하면서,셈할줄모른다고큰녀석이구박을하니,
제딴엔그게너무나슬펐던지,엉엉그자리에서울어버린다.
‘형아는뭐,처음부터알았냐고,형아는뭐처음부터덧셈,뺄셈,곱셈했냐고..’
엉엉,꺼이꺼이…
‘이래서공부하는거냐고,동생울리려고공부하는거냐고,나쁜형아’
엉엉,꺼이꺼이…
한참을그리울었다,말했다,울었다하더니만..
잠잠하다싶으면또어느새..세녀석이서..게임을하는것이다.
것도..내가언제울었나싶을정도로..깔깔거리는막둥이를보면..
에그그..혀를찰수밖엔없다.
생일을맞은범준이를아침미역국을제손으로해주질못했는지,
마음이그랬는지..일찍일을마치고돌아와범준이를데려갔다.
오랜만에가족분위기를잡아서,생일파티를해주려고나갔는데..
한시간이채못되어전화가왔다.
‘이녀석..잔다구우..언니이..아이정말웃기는짬뽕같은아들이야..’
ㅎㅎㅎㅎ
전화기를대고둘이서한참동안깔깔거리고웃었다.
녀석도참…케이크에꽂힌촛불은누가껐을지..
그러고자버리는녀석..그럴줄알았다면,
오후내내..심하게놀아주지말걸그랬나보다..ㅎㅎㅎ
집의안과밖을한바퀴돌아보고,
대문도다시한번흔들어서잠긴것을확인하고,
이제자야겠다.그나저나저두녀석들을어찌재워야할꼬,
잠을자라채근해도,안온다하며수다를이어갈것같다.아무래도..
그래..까짓..밤을새워,이야기를하렴,
무슨이야기이든….것도좋은추억중의하나가되지않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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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2009년 1월 22일 at 5:04 오후
이렇게댓글달기어려운집은처음이네요.
댓글난을5분동안노려보다가또그냥갑니다.
마음을글로표현을못하겠네요.
공부열심히할껄..
김진아
2009년 1월 22일 at 5:08 오후
봄길님…죄송해요..자꾸웃음이나와서요..
실은요..저도..어느이웃님댁에가면..한참동안..마음에서,
무언가탁나올듯한데도..그게글줄로이어지질못할때가많답니다.
너무감사해요..실은요..^^
오드리
2009년 1월 22일 at 9:18 오후
항상꽃이피어있네요,이집은.ㅎㅎ
데레사
2009년 1월 22일 at 11:01 오후
진아님.
우리어렸을때도밤세워가면서형제들과또는친구들과얘기하고
그랬었는데진아님네아이들도그러는군요.
범준이는생일케이크촛불도안꺼고자버리다니….
아휴아쉬워라.
진아님.
아끼고줄이고살다보면반드시좋은날도오거든요.행복하세요.
슈카
2009년 1월 23일 at 1:19 오전
아정말진웅이너무귀여워요.
투정에서도사랑많이받은티가나요.
"동생울리려고공부하는거냐고,나쁜형아~~"
(압권이예요ㅎㅎ)
김선경 보나
2009년 1월 23일 at 5:44 오전
귀여운아이들이모습이눈에그려지네요.
형제가있는아들들이참부럽습니다.
우리아들은혼자놀다,
엄마가오면엄마붙들고수다를떠는데,
그것도온전히받아줄시간이없으니…참…
막내의울음소리가너무귀여워요.
그렇게형들밑에큰아이가창의력도,숫기도더많아서,
역사를바꿀능력을보유한다지요…
다복한가정입니다…
주님의축복과평안이함께하시길…
지안(智安)
2009년 1월 23일 at 1:18 오후
바람좀들어온다고겨울못나리?하며지내던시절이생각나요.
다~진아님복짓느라고그러는거에요.
겨울방학동안인데녀석들
잠좀늦게잔다구어찌되겠어요?
아들만키우는엄마는눈이저절로가재미눈이된다네요.ㅎㅎ
교포아줌마
2009년 1월 23일 at 4:22 오후
세형제가아웅다웅알콩달콩화목하게크는모습에추위가멀리달아납니다.
진아님보듬는따스한눈길아래자라는아이들,
참행복한아이들인것이해맑은표정에서그대로보입니다.^^
언제나방문해서많이얻고갑니다.
그리구요,진웅이는너무나우리조카한녀석을외모상닮았어요.
굉장히엉뚱하고노래도끼넘치게잘불렀는데요.
스물한살나이에빵빵잘나가고있습니다.^^
누가알았겠어요?
아이들은정말미지의보물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