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참,무지하게귀챦은바람..’
바람이…정말
무섭게불더군요..
범준이와진웅이를데리러학교가는시간에도..
한참을고민하게만들어요..
얇은옷이..걱정되어,
범준이를통통하게만들어버렸어요..
감기걸리면..안되거든요..^^
형아를기다리면서혼자서도즐겁게놀이를즐겨요..
가,나,다,라보다..
A,B,C,를먼저배우려나봐요..
형아들어깨너머로훔쳐보던녀석이..
알파벳을정확하게읽고,배열도한답니다.ㅎㅎ
하루에책도세권에서다섯권까지..
읽어달라..제법조르기도하구요..
드디어..막둥이진웅이가계단위에서목소리부터보여주는거예요..
범준이는두손을마주치면서..방방..기분좋게뛰기시작합니다.
까르르~까르르..그웃음소리가..
얼마나감사한소리인지요..
진웅이녀석은내려오자마자..눈을샐쭉하게가라앉히면서..
무지하게귀챦은바람이라며..싫지않은짜증을냈어요..
‘왜이리바람이많이부는거야아..엄마랑예쁜꽃들많이만나야하는데.’
‘그져어..엄마아..’
건강한진웅이를바라볼때면,
늘한쪽가슴이무디게아파요..
요즘준혁이가..무척고된시간들을보내고있어서요,
어느부모는공부가좋다는자식을보고싶다고하지만,
저는아니예요..건강하게..보통으로만있어주어도그것만으로도
감사한걸요…
죽자사자공부하는모습..지금준혁이가그렇답니다.
쉬어야하는데..저녁늦게까지..새벽일찍까지..
그런모습을보면서..
막둥이는조금씩자극을받는지도모르겠어요..
집으로향하면서..뜬금없는한마디에..그런느낌이왔지요..
‘엄마,작은형아공부하는게정말재밌나봐,
나도그렇게하면재밌을까?하루종일책보고,
또보고,나도수학학원다니고싶다..이젠..’
…..
근데..하나도기쁘지않았어요…
심어논꽃들이추운바람에오들오들..
조금은비좁은집이지만..들여놓았어요..
노랑과분홍의꽃이..
꼭,진웅이,범준이같지요~!
…지금도바람은여전히세차게불어댑니다.
이제고만..심술좀덜부렸으면해요..
….
정말귀챦은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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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울
2009년 3월 28일 at 4:40 오전
아이고예쁜녀석들…
꽃보다진웅범준,준혁,석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