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야,내목소리잘들리니?’
…계속지지직..거리는소리가더크게들린다.
안들린다소리치니..핸드폰으로전화가..
-‘전화기왜그러니?’
‘야,말도말어,애들이하도만지고,던지고..ㅎㅎㅎ고장났쟎아,
아무리내가마술을써도,그게영안먹히네..’
‘저기혹시..니네집엔있을것같아서..석찬이손에들어가기전에..살아남은,
전화기..없니?구닥다리라도상관없어..새로살려니,또금새망가질것도같아서..’
‘내가내일갈께..열두시쯤..그럼내일보자..’
…때마침내게두대의전화기가있었다.오래된것들이라..혹시나싶어..
집에연결된유선전화기의연결선을일일이모두꽂아서시험을먼저해보고..
역시나..하나는..먹통이다..석찬이녀석..장난감으로주어야겠다.
4월8일..경기도교육감선거일..
준혁이와진웅이네초등학교는교장선생님의재량으로학교를쉬고..
큰녀석석찬이만학교에등교하였다.
아침내내..버스안엔자신밖엔없을거라며..지독한학교라고툴툴…
여름방학을조금일찍하고..한열흘늦게끝난다고했었다.
공사때문이라는데…그래서인지..수업시간도..쉬는날도..굉장히박하다.
한문을중학교1학년아이들부터..일년내내..중점으로교육한다는교장선생님의신입생인사말에서..
기분좋게받아들여졌는데..아이들은..너무힘들다며..징징거린단다..ㅎㅎ
그날..내친구명자는..하이얀머리카락을연한갈색으로염색을하고,예쁘게퍼머도하고..
약간은살이붙은모습으로이사한집에처음오게되었다.
거실에들어서자마자..늘..잠시동안기도를하는내친구명자..
부탁한전화기를보여주고,이어지는부분을설명해주고..
그동안조금씩모아놓았던,운동화와옷가지를일일이보여주고..건네어주었다.
가지고온딸기를씻어..나누어먹고..
차를마시며..그동안쌓였던이야기들풀어놓고..
아이들이야기며,남편이야기..어린이집원생아이들의시시콜콜한이야기와..제일안타까웠던..
호디나의아이이야기까지…(그러고보니..윤미옷을챙기질못했다.호디나가떠난후..엄마가보고싶어,
더숨죽여소리내지않고,숨어다니는윤미가..제일마음아팠다.어느나라이건,엄마가자식을떼어내고..
말없이사라진다는것은..자식에겐형벌이나다름없는것인데..어찌할꼬…)
한참을이야기를하고,오랜시간어린이집을비워놓을수없어..자리를털고일어나는데..
범준이가내년이면유치원에갈수있는나이니..내년이라도..다시야간보육을하자고한다.
일단..결정은나중으로미뤘다.
내친구명자가떠난후..남양주둘째동생이파김치와무김치..여름에입을내옷과아이들간식을사들고왔다.
그리고…내생일선물로..돼지고기목살로4근을사오고..ㅎㅎㅎ
이마에큰주름좀없애주려보톡스물어보니너무비싸서..오랜시간걸려도개선된다는주름화장품도사오고..
언니는자기생일이면서도애들먹거리를선물로사오라며..웃긴다고한다.
…
모두들떠나고..
범준이도낮잠에빠져들고..두녀석은각자학원에..
아주조용한오후시간에…문자메세지가..보내져왔다.
[진아야,생일축하한다.
정수기위에하얀봉투
선물로무얼할까하다가
얼마되지않는거지만
내가원하는것으로
사용하길바래명자가]
깜짝놀랬다.
정수기위에준혁이약소쿠리아래에..하이얀봉투가삐죽보인다.
그안에..3만원이들어있었다.
언제이곳에다올려놓았는지…
니생일이언제인지나아는냐며..생일하루전에..미리메세지보내고..
전화주는고마운친구가..내곁에함께한다는것이기쁘고..행복하다.
남편은..꽁꽁숨겨둔비상금으로..꽃집사장에게부탁했다며..
노오란애니시다를선물로주었다.
…우리세녀석들…심부름해서모아돈용돈으로엄마후라이팬사는데보태라며..
커피통옆에몰래숨겨놓았다며…생일선물이라알려준다.
우와..난정말행복한사람이구나…ㅎㅎㅎ
summer moon
2009년 4월 9일 at 2:49 오전
그럼요,
누구보다도행복해야할사람이진아님이죠!^^
생일축하해요!!!!!!!!!
슈카
2009년 4월 9일 at 8:14 오전
좋은친구분과동생분덕에저까지덩달아행복해지는기분이에요~
생신축하드려요!!!
최고로행복한날보내시길빌어요^^
夢
2009년 4월 9일 at 8:17 오전
어머…나..생일축하드려요^^
항샹예쁜글예쁜소식..감사드려요..
진아님글읽을때면가슴이묵직해지거든요
도토리
2009년 4월 9일 at 9:37 오전
진아님.오늘귀빠진날이세요?
저도오늘인데..ㅎㅎ
방가워요.그리고축하합니다…^^*
오드리
2009년 4월 9일 at 9:50 오전
진아님과도토리님쌍으로축하드려요.한번에두마리토끼?땡잡았네.ㅎㅎ
shlee
2009년 4월 9일 at 11:38 오전
10월9일은한글날
4월9일은…
^^
오늘은
내친구생일인데…
좋은사람들이
태어난이런날
국경일로~
^^
무무
2009년 4월 9일 at 1:42 오후
사진의꽃이애니시다예요?
화원에서보고이쁘다생각했는데..
생일선물이후라이팬,돼지목살…
모두가족들위한것이네요.
가족을위한것이진아님의행복이실테니..
축하해요.]
김진아
2009년 4월 9일 at 3:28 오후
섬머문님..
즐거운하루..보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진아
2009년 4월 9일 at 3:29 오후
슈카님..
좀엉뚱한언니를둔동생들이고달프?죠..ㅎㅎ
네,최고로즐겁게..행복마음가득담은날보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진아
2009년 4월 9일 at 3:31 오후
아름다운꿈..夢님..
가끔씩..기운완전히채우고..하루를온전히기분좋게
보낼수있는글들을..늘블로그에서만나게되어서..제가더감사한걸요..
고맙습니다.^^
김진아
2009년 4월 9일 at 3:31 오후
도토리님..
같은날..이시군요..정말반갑습니다.
ㅎㅎ
저역시..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진아
2009년 4월 9일 at 3:32 오후
오드리님..
고맙습니다*^^^^^^^^^^^^^^^^*
김진아
2009년 4월 9일 at 3:33 오후
쉬리님..
남겨주신글을힐끗본남편이얼마나웃는지요..
어떻게이런분들을만날수있냐며..인터넷의마법이라고해요..
국경일..오랜만에..아주크게..제마음껏웃었습니다.
기쁜마음가득..
감사합니다.^^
김진아
2009년 4월 9일 at 3:34 오후
무무님…
애니시다..감촉도좋구요..향기도..괜찮아요..
은근히성깔있는꽃이래요ㅎㅎ
후라이팬도..목살도..친구의메세지..
제가참..행복한사람이구나..아주많이느꼈던하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이란
2009년 4월 9일 at 7:33 오후
이런…진아님생일인거놓쳤구나..
하지만여긴오늘이4월9일이거든요?ㅎㅎㅎ
(이럴땐너무좋더라,태평양건너사는거.^^)
생일축하해요~~~~!!!
선물은치부책에적어놔요.
근데품목은다시생각해봐야겠네..
만나면후라이팬,내가사줄라고했는데.^^
축하해요.
건강하게지금처럼야무지게
또한해잘살아요!^^
초록정원
2009년 4월 13일 at 11:40 오전
생일이었군요..
음력으로3월생??^^
늦었지만축하해요..
아이들용돈..남편비상금..친구의깜짝봉투..
모두다마음을뭉클하게만들어준마법이네요.
행복이뭐별거랍니까..
너무넘치면되려잘못느끼는법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