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단다…
새벽..

출근하는남편의움직임이느껴지는데도마음보다몸이제멋대로다.

움직이려들지않는다.

뭉툭한느낌이내이마를스치고..

열이있는지확인하는남편의손이따뜻하다.

….

비가온단다.

아이들이저마다문을열었다닫았다하며,

확인을한다며부산을떤다.

왁자지껄

시끄러운소리들,행복한소리들이다.

늦은점심을먹고,

설겆이도개운하게끝냈다.

커피도연거푸두잔을마시곤,정신을차려본다.

비냄새를맡으면될것같았다.

시원한바람을맞으면좀살것같았다.

덤으로내게온장미들이활짝피었다.

여러가지색들이섞여서피는것을보니,

사오정아줌의마음을꽃들까지눈치챘나보다…

빗방울에온몸을허락한장미꽃이,

정말이쁘다.

옆에있는수국이토라진것같아보인다.

조금만기둘려봐하는모습같다.

ㅎㅎㅎ

장미를예전엔그리좋아하질않았는데..

….

행복한꽃집덕분이다.

작년에본격적으로심게된미니장미들의

뜻하지않은건강함에참으로놀라움을금치못했었다.

올해도여전히달별로아름다운색색의장미들을보여주는녀석들..

"엄마!얘는빗물이좋은가봐요.혼자서몽땅마시려고그러네요!"

막둥이녀석이어느새내옆에서꽃구경에동참을하였다.

이러저러한심부름에도성이날만한데,

녀석은엄마가화분을옮기고흙을옮기는날엔,

어김없이내옆에서기꺼이조수노릇을해준다.

이녀석도곧,

제형아들만큼자라면

싫어요~~그런말한번쯤은하겠지..

^^

비가온단다.

엄마가좋아하는비가아직도온다며

샌드위치도먹고싶고,

코코아도먹고싶다고…

노래아닌노래를합창으로하고있다.

저녁은어찌먹으려는지

하긴,

짜짜로니일곱개를끓여서네녀석이나누어먹는것을보고

난정말놀랬다.

뒤이어점심까지깨끗하게먹는모습엔,

혀를끌끌찼으니까.

ㅎㅎㅎ

머리가빙그르르돌긴돈다.

그래도견딜만한것이다행이다.

자꾸움직여야하겠다.

움직이질않으니더가라앉는것같아서…

11 Comments

  1. shlee

    2009년 4월 25일 at 11:15 오전

    몸이방정식을풀고있군요.
    쉬운문제로~
    비도오고
    장미도피었으니
    이제다풀렸으려나?

    푹자고일어나면
    내일은다풀릴거예요.
       

  2. shlee

    2009년 4월 25일 at 11:33 오전

    참~
    우리엄마가잘해주던음식이있는데요.
    그거먹으면골이찬다고~
    우리엄마이론은
    어지럽다는건
    머리속이비어서그런거니까..
    (골빈사람)
    그럴때는찹쌀같은걸먹어야한데요.
    우리엄마의민간요법인데
    그런데먹고나면낫는것같았거든요.
    새알심미역국~
    팔죽할때넣는찹쌀새알심…
    아이들보고빗으라하면
    금방100개도넘게만들것같은데….
    진아씨는미역국끓이고
    새알심을넣으면되요,
    아이들도잘먹을것같고
    겸사겸사한번해보세요.
    비오는날먹으면
    딱인데…
    벌써저녁먹었죠?
       

  3. shlee

    2009년 4월 25일 at 11:43 오전

    나참~
    이러기는처음인데…
    3번째…
    뭉특한느낌이내이마를스치고…
    진아씨남편이이마에
    뽀뽀하는줄알았음~
    ^^
       

  4. 리나아

    2009년 4월 25일 at 1:05 오후

    꽃에빗방울이한없이떨어져도꽃잎은끄떡없다.
    오히려더싱싱하고꽂꽂하고힘이있다.
    마치빗물을기다리고있었는지도모르겠다.   

  5. ariel

    2009년 4월 25일 at 1:35 오후

    감기들으셨네요..
    나도아파서힘들었는데..
    이제겨우살아났네요.
    너무힘들어서유서써놓아야
    하나했더니감사하게하늘이
    봐줘서오늘은거이90%..

    아이넷을키우시니어떻게
    쉬실수가있겠어요.대단하세요.
    몸조리잘하시가를…^^   

  6. Lisa♡

    2009년 4월 25일 at 2:47 오후

    저장미소박한걸요~~   

  7. 데레사

    2009년 4월 26일 at 9:52 오후

    감기가오래가던데….
    나는2주가되었는데아직도게운하지는않아요.

    진아님.
    쉬엄쉬엄하시면서몸조리잘하세요.   

  8. 광혀니꺼

    2009년 4월 27일 at 1:07 오전

    비가오는날…
    봄도왔고
    비가가니
    봄도가려합니다.

    아이들말처럼
    꽃은
    비와함께있어야
    더욱곱고이쁘네요.

    여여하셨지요?

       

  9. 지해범

    2009년 4월 27일 at 7:47 오전

    저도얼마전감기몸살이살짝왔었는데,
    감기약먹고유자차큰잔으로들이키고잤더니좀낫더군요.
    진아님,몸조리잘하세요.   

  10. 우♡ㅏ

    2009년 4월 28일 at 5:06 오전

    꽃집을하시면감기절대로
    한차례도안걸려요.

    이모맘님머지않아
    꽃집을열었으면좋겠다는뜻…

       

  11. 2009년 4월 28일 at 5:44 오전

    꽃이너무이뻐요..색깔참곱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