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일요일도근무였습니다.그전날토요일도근무였지요..
아쉬워하는아이들의마음이제가슴을똑똑~!두드리는소리가들려옵니다.
오전일찍성당에들린후,간단하게집에서점심을먹고
한시간여동안을바닥을뒹굴뒹굴굴러다니는놀이를하다가,
큰녀석이물총놀이를이야기합니다.
천장만바라보고반쯤은졸린듯하던분위기가갑자기변하더군요.
네녀석들의반짝거리는눈동자를한꺼번에바라보자니잠시현기증까지…ㅎㅎ
집에서제일가까운희망대공원으로올라갔습니다.
화장실도가까이에있고,비교적나무들의구성이아주잘짜여져있는공원이라
아이들이시끄럽게떠든다하여도조금은덜신경써도되는곳이였지요.
가끔은..아이들도소리지르고싶을때가많거든요.
편을갈라서물총으로서로를쏘아가며자지러지게비명을질렀다가도,
숨넘어가도록깔깔거리면서….
아이들의놀이에바라보는저도덩달아소리를질러대느라정신없었지만,
무척재미있는시간을보내였습니다.
물총놀이를신이나게하였더니배가고픈가봅니다.
집으로가자고합니다.옷이며운동화까지모두젖었지만,
그게뭐대수인가요..아이들의기분좋은표정만으로도충분하였습니다.
집으로가는중간에아주오랜만에희망대초등학교운동장을가로질러가기로했는데,
거기에서또발목이잡힙니다.
아무도없는조용한운동장에,깨끗한모래와비어있는놀이기구들이
자신들을부른다네요ㅎㅎㅎ
더위가아주착하다고말하는아이들…
옷이이렇게젖으면서놀아도금새말라버리는더위가,
이날따라너무착하다고입을모아합창합니다.
범준이녀석의뒷모습으로도안보이지만느낄수있습니다.
녀석의환하게웃는얼굴이요*^^*
저역시,
이날은더위가참고맙고착하다고맞장구쳐주었습니다.
자외선차단제를발라도잘익은고구마처럼발갛게상기되어있는녀석들의환한얼굴이
피부가새까맣게그을린제모습에짜증이생길수가없게만들었습니다.
*^^*
토요일,일요일도근무를하는동생부부의범준이를향한..
부모로서함께하지못하는애틋한마음이언제나아이들바라볼때마다
제마음까지뭉클하게만듭니다.자주이런시간을보내며,사진으로동영상으로
동생부부에게전송할때면핸드폰이라는문명의이기조차그저감사하답니다.
동영상으로범준이의깔깔거림과달음박질치는고귀여운작은다리를보면서
미소지을동생의모습이얼핏보이는듯합니다.
구름조차햇빛에쫓겨숨어버린일요일.
아이들의웃음소리가그자리를가득채운하루였습니다.
서로가서로를보듬어안아줄줄아는아이들…
마음에서우러나오는사랑을자연스럽게행동으로보여주는아이들을바라볼때마다,
아!내가참잘살아나가는구나깨닫곤합니다.
더위가착하다고말하는아이들…
전,우리아이들이참착하다고말할수있습니다.
감히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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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연
2009년 6월 22일 at 2:54 오후
착해요.정말!!!
그중에서도석찬이..
중학생됐다고동생들과안놀아줄법도한데요.여전히…
그리고진아님.
아이들잘기르고남편이해하며잘살고있습니다.정말요.^^
물처럼
2009년 6월 22일 at 3:33 오후
타월망또를걸친밥풀왕자의뒷모습이
서부의건맨?
아님,
사막의성자?
암요.
더위에는물총쌈노리가채고지요.
파이
2009년 6월 22일 at 3:49 오후
해맑은아이들..
바라보는것만으로도행복함이느껴져요.^^
소중한녀석들!^^
도리모친
2009년 6월 23일 at 12:54 오전
엄마의눈엔아이들의저런모습이
젤예뻐보이나봅니다.
제가봐도예쁜데…
올해는저물총이대세인가봅니다^^*
운정
2009년 6월 23일 at 3:07 오전
진아님의품에있는사내아이들.
아이들의감각에잘맞추어지내는멎진센스.
아이들의행복함,,,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