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떴다! 비행기~~!!

정말날씨가기가막히게좋은날이였어요.

하늘의푸른색도,구름의모양까지도어쩜그렇게잘생겼을까요..

남한산성유원지입구좌측편으로작은공원이있습니다.

주먹밥간단하게만들어시원한얼음물만있으면무조건오케이~!

양지공원으로출발합니다.^^

미리준비해두었던잠자리채와가방을들고우루루루..

역시큰형아~!라는동생들의박수소리가땀을비오듯이흘러내리면서

열심히잠자리채를휘두르게만들더군요ㅎㅎㅎ

"잘보라구,이렇게잠자리채를잡구서말이야,이렇게에잡는거야,알았지!"

동생들에게큰녀석이먼저시범을보입니다.

그날따라,양지공원의잔디밭에는온갖종류의잠자리는다모인것같았습니다.

멀리서도보일만큼많은수의잠자리가정말떼로모여있었지요..

한시간여를햇빛이내리쬐는운동장한가운데서이리뛰고,저리뛰던아이들이

목도마르고배도출출하고,시원한그늘을만들어주는정자로모여들었습니다.잠시동안요..

한시간동안잡은잠자리중에절반은날려보내고,절반은채집통에다모아두었습니다.

집으로돌아갈즈음엔이녀석들도그대로놓아줄거예요.

아이들은잠자리채를잡고휘두르는것만으로충분하고,채집통이비좁아서

불쌍하다는생각이금방들어,엄마가말을꺼내기도전에잡았던것들을모두놓아준답니다.

동생들이땀을식히고,배를채우고있을때준비해간종이로큰녀석이비행기를만들고있습니다.

저는종이비행기접는책을들여다보아도,도통모르겠는데..

이녀석은진웅이말처럼마술같이뚝딱!잘도만들어내더군요.

드디어,제녀석마음에흡족할만큼의비행기를만든큰녀석이먼저날려봅니다.

바람이적당히불어서인지종이비행기가참잘나릅니다.

하늘높이훨~훨~~

큰형아의멋진비행기날리는모습에녀석들도서로먼저날리려고법석을떨었습니다.

앙상한팔의작은녀석도힘껏~!

바람이같이놀자고합니다.

휘리릭~~감아오르는듯한느낌이들더니,

훌쩍지붕위로비행기를올려줘버리더군요ㅎㅎㅎ

녀석들이발을동동굴렀답니다.

"우와,바람아더세게불어라,조금만더어,조금만더어불어보라고오~~!!"

아이들의목소리가바람을잡아당겼어요.

올라간순간만큼,내려오는비행기에더큰환호성이울려퍼졌지요…

손이빠르고,날쌘큰녀석의손에서단시간에많은종류의종이비행기가만들어졌습니다.

네녀석들이번갈아가면서던지고놀았던종이비행기들이이곳저곳가득널려져있었지요..

막둥이와범준이가잠자리채의망에다가종이비행기를담아한곳으로정리해주었습니다.

아주재미난놀이처럼보이더군요ㅎㅎㅎ

이날가장잘날아오르던종이비행기예요.

준혁이가들고있는가장기본적인비행기와,석찬이가들고있는플라이윙이라는비행기입니다.

잠자리중에서가장큰녀석들을골라서는서로의비행기를누가오래붙들고있는지

대회까지하였지요ㅎㅎ별걸다하면서노는아이들..

플라이윙이라는종이비행기는바람만잘타면20초이상하늘을둥둥떠다니며

날아다녔습니다.부메랑처럼던진사람의자리에까지오는모습에,

그날양지공원에서곤히낮잠을즐기시던분들까지깨울정도로조금요란하게소리를질렀습니다.

진웅이가이름붙인빠꼼구름이아이들을내려다보고있었습니다.

이제갈시간이다되어서,온몸이땀에젖은녀석들과함께다시집으로집으로…

하늘이비행기를부르고,아이들의웃음소리까지부른기분좋은날이였습니다.

양지공원에서…

1 Comment

  1. 도토리

    2009년 8월 5일 at 7:06 오전

    참아름다운모습이예요.
    모름지기아이들은이렇게자라야하거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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