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는 사이..
-엄마,한시간후에깨워줄래?
석찬이에게아이들을몽땅맡기고잠으로빠져들었다.
엊그제옥상에서내려오다헛디뎌미끄러지듯이계단위를아슬하게내려왔다.
양쪽팔엔찰과상에멍이좀들었고,오른쪽허리가당일날엔그저조금쑤신다싶었는데..
몇일지나고나니,제대로아프기시작한다.
아침에일어나려니,등쪽으로파고드는통증이장난이아니다.
하!이런..
그래서,오늘은염치불구하고,엄마체면이고뭐고없이,
큰녀석에게몽땅미루고약을먹고,파스를붙이곤잠을잔것이다.
그사이에비가왔었나보다.
막둥이가나를깨우는소리가들려세상에서제일무거운듯한눈꺼풀을들어바깥을보니,
파아란우산끝이보인다.
-비가왔었니?엄마가얼마나잔거니?세상에나,미안하구나..
두시간을넘게자버렸다.
그사이에싱크대에조금잠겨있던설겆이거리가몽땅정리되어제자리로가있고,
엄마가잠든사이,석찬이는내가늘살피던배수구를모두돌아보았단다.
옥상위를제일먼저살피고,이파리에구멍이막힌배수구를정리하고,집뒷쪽으로고이는물을또살피고
현관문앞으로몰려드는빗물을열심히빗자루와쓰레받이를이용해서퍼내었다니..
시키지않아도,녀석은어느새그렇게내가잠시비워두었던시간의자리를완벽하게방어하고있었다.
희망
2009년 8월 20일 at 6:38 오후
자녀는그부모의모습을그대로배운다고하지요?
석찬이의모습이자녀를늘사랑해왔던엄마의모습그자체인것같습니다.
잘키우셨네요..
언제까지나행복한가정이되시기를축복해드리고갑니다.
읽는제마음까지훈훈하네요.
Lisa♡
2009년 8월 20일 at 11:58 오후
에구………
석찬이잘키워놨네요.
하긴잘키워지지않을수가있나.
진아님.
멍든거어때요?
큰일났네.
자기가아프면안되는거여기
블로거들중에첫번째인거알죠?
멍든거없애는건자기가더잘알테니
합죽이가될께요~~
ariel
2009년 8월 21일 at 12:05 오전
진짜잘키우셨네요.
저런아들키운엄마대단하네요.
아이들은엄마가하는것보고
배우니엄마가먼저훌륭해야
저런아이가나오지않겠어요?
도리모친
2009년 8월 21일 at 1:59 오전
아마석찬이가그럴수록
엄마의마음은더짠하지싶습니다.
첫째는항상엄마에게
아린손가락이아닐까요…
데레사
2009년 8월 21일 at 5:17 오전
진아님.
넘어지셨다니괜찮으신가요?
석찬이이제너무의젓하고믿음직해져서보기에도좋아요.
정말읽는내마음도훈훈해요.
소리울
2009년 8월 21일 at 8:53 오전
세아이의삶이그리웠어요.매일매일건강한사랑으로자라가는….
색연필
2009년 8월 21일 at 10:13 오전
콧등이찡해져왔어요^^
정말얼마나마음따뜻하셨을까..
잠시진아님이마음이되어봅니다^^
그나저나,아차하는순간에생길수있는사고는
조심해도어쩔수없이당하게되는경우가있지만
이후빠른조치를해야만해요~^^
운정
2009년 8월 21일 at 11:59 오전
이제몸은좀어떠세요.
타박상이면몇일은쉬셔야할듯…
참,석찬이넘어른스럽다.
어쩜그리동생들도잘보고,,,장하다.
영국고모
2009년 8월 22일 at 9:42 오전
MotherofminenowIamgrown
andIcanwalkstraightallonmyown,
I’dliketogiveyouwhatyougavetome,
MothersweetMotherofmine…
이노래가사가딱맞는스위트마더진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