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준혁이를담당하시던놀이치료선생님이목동으로옮기시게되었다.
일주일전에준혁이에게선생님의변화에대해서이야기를하고,선생님또한준혁이에게..
웬지결정을내리는순간까지도준혁이가내내가슴에서떠나지않더라면서,매우힘들었음을
나중원장선생님을통해서다시듣게되었다.
참고마운분,감사한인연이었다.
지나친수줍음,또래아이들과의원활하지못한소통이가장큰문제였는데,
놀이치료를받으면서또한조선일보청소년학교의캠프를다니게되면서..
서서히자신의제대로된모습을알아가던준혁이.
내가미쳐서약을먹는건지,
내가미쳤기때문에약을먹는건지,
내가미칠까봐약을먹는건지..
소아정신과드나들면서먹게되는약에대한거부감을그렇게드러냈던녀석이
이젠그약이자신을보호하는하나의투명겉옷처럼여기게될줄은몰랐다.
일년동안애써주시던선생님마지막치료시간을마치면서선생님도울고,준혁이녀석눈이벌겋게되도록
애써눈물을참아내는모습을보자니마음이왜그리찡하던지..
새로오시는선생님에겐준혁이에관하여소상히전달해주겠노라고,
나역시선생님에게절대준혁이에대해새로오시는선생님이아는체를말아달라당부하였다.
자신에대해종이에적힌것이다인것으로아는체를하지말아주었으면좋겠다는말을녀석이신신당부하였다는것도
겪어보지도않고,단정지어말하는것을무척이나싫어하고,다른아이보다빨리알아챈다는것을떠나가시는
선생님또한잘아시기에..
아마도새로오시는선생님을탐색하는데에족히한달은걸릴것이다.
그이후녀석의판단대로자신과잘맞는선생님이다싶으면떠나고싶다는말은안할것이다.
가끔진웅이를데리러학교에가는날이면,
그전같으면운동장한켠에서조용히자기만의세계에빠져있을준혁이가요즈음은같은반아이들과함께
축구공을차며너무나도밝은모습으로그속에합류하는것을자주보게된다.
건강하게,지금처럼잘자라주기만을바라고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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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ot
2009년 10월 12일 at 9:25 오후
준혁이가나이에비해정신적으로무지성숙하네요.
대인관계가마음을소통하는것이기도하지만
때론단순한기술이기도하다는걸깨닫게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