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바자회에서 보통의 특별한 이야기..
BY kja2512 ON 11. 18, 2009
행사의뒷편으론늘조용히그림자처럼마음을행동으로보여주시는분들이계신다.
지난여름바자회에선물품판매하는곳만을보았었다.
그때에도지하에선먹거리장터가열렸는데사람들이많은모습에지레겁을먹고포기했었기에..
이번엔바깥과안쪽으로분주히구경해보자마음먹었다.
남편도홀가분하게대부님과술한잔기울일시간을바랬었다.
11시미사가끝난직후부터조용하던성당안과밖이시끌시끌..
추운날씨에도불구하고예상보다많은분들이오셨다.
여름바자회보단판매하는물건이그리많지않았는데도말이다.
한쪽으로길게각지역구역에선내노라하는손맛좋은분들은다모이셨나보다.
월남쌈과닭꼬치와홍합탕이아주좋았다.추어탕도있었는데맛을보지못했다.
눈으로,향으로도충분히인기만점인것만알아챘다.
필리핀빵과간식거리를파는곳도있었고,튀김과해물파전과막걸리를판매하는곳도있었다.
그리고,어깨가덩실덩실흥을돋우어주는밴드도자리하고신청곡과함께평소엔몰랐던분들의
놀라운노래솜씨도들을수있었다.다들왜그렇게노래를잘부르시나요?ㅎ
비결을한번물어보고싶을정도였다.루시아자매님이애모를부르시니..
대자인남편은대부님을거의끌다시피하며부루스?를춘다.으하하~터져나오는웃음을
참느라목근처가다뻐근해져왔다.
그리고계속해서이어지는개인마다좋아하는노래들이흘러나온다.
제목들을다기억하지못한다.내가아는노래도있었지만,모르는노래들이더많았다.ㅎ
흰색상의를입으신분이다니엘형제님이라는것만기억난다.우예할꼬..
왜냐하면이분이그야말로그날의히로인이나다름없었다.신부님을직접모시고
절대싫다할수없는그런웃음띤얼굴로어쩜그리분위기를환하게만들어주시는지..
특별한능력이라생각된다.
막걸리한잔에따끈한홍합탕에맛난해물전으로두둑히배를채운신자들의
마음을채워주는신흥동성당우리신부님,
보좌신부님께서수원으로옮기신후부쩍더야위신모습이다.
연세지긋하신분들이우리신부님이젊다고너무부려먹는다고하시면서걱정을하시는것을
친교실에있다보면자주듣게된다.ㅎㅎ
신자들과의거리를한층더가깝게…
몰랐던사람들도하나가되는시간…
즐거운시간엔그저즐거운생각만…
얼마간의시간이지난후신부님의노래도듣고,
제목이뭐였는지ㅎㅎㅎ다들박수치고따라부른것같은데말이다.
신부님노래에맞추어서으쌰으쌰~~
분명코희망차고신난노래였으리라*^^*
그리고,낙엽따라가버린사랑이흘러나온다.
고개들어바라보니어쩜그렇게멋있는분이계신지^^
그노래를들으면서모두들아낌없이박수를보내었다.
너무멋있었다.두분이함께계신모습이,
관계라든지에관한질문조차나누지못하였지만,
환하게웃어주시는것으로도충분하였다.
우리도이렇게나이들어가고싶다.
또이분들처럼..
닮으신모습에화들짝놀라면서,
같은곳을바라보는순간의분위기에또한번놀라면서,
성당에선또다른삶의지혜를눈으로가슴으로가득채워주는특별한경험을하였다.
내겐마음의멘토이신루시아자매님과함께하신헬레나자매님,
루시아자매님의첫번째손을잡은후부터달라진내가
이젠더이상낯설지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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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2009년 11월 18일 at 3:28 오후
바자회하셨군요.
뒷풀이하는모습들이참흥겨워보이고좋네요.
진아님.
행복하세요.
summer moon
2009년 11월 19일 at 3:52 오전
마음까지따뜻하게해주는미소들이정말소중하지요
진아님의미소도상상하면서읽었어요.^^
소리울
2009년 11월 19일 at 8:56 오후
이런행사로사람들은하나가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