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녀석 보자니..

두루말이휴지만있다면한시간은그냥흘러간다.^^

손으로둘둘둘말아서글러브처럼만들어서여기,저기에심어놓으면

깨끗한비닐한장들고나는그뒤를따라다니면서담아놓는다.

녀석은그게재미난지열두개두루말이휴지를모두풀어놓은적도있다.

지금은그정도까지는안하지만여하튼일거리만들어주는데는천재다.

그런녀석이,자리잡고누웠다.

새벽일찌대구내려간다길래,혹시나하고목욕시키지말아라,

얼굴만씻겨라,잔소리를동생에게늘어놓았는데,

그추운새벽에마스크를하지않고내려가는모습이영어째껄끄럽더니만…

토요일새벽에나에게바이바이손흔들며다녀올께요~!하던녀석이

일요일집에돌아온날은코멩멩소리에,눈자위가붉은것이아이쿠나,감기걸렸다.

어쩜그느낌이그리잘맞는지몰라…

해열제먹이고월요일까지는제발열나지말고그냥요상태로만가자..

마음속으로얼마나기도했는지모른다.

월요일오후소아과에서진찰을해보니아니나다를까,

목감기가심하단다.하루치약을받아오고집에와서밥먹이고약먹이고..

약기운인지저녁전까지잠이들었다.

그날따라또왜야근이야?

제부에게범준이맡기면서신신당부하는말.

‘제발이지오늘은자는애그냥재우고목욕시키지말라고전해줘!’

….

오늘아침얼굴이약간부은범준이가손엔딸기우유를들곤집으로왔다.

아침에배고프다고밥을먹였는데모두토했다며동생이미안해한다.

제엄마출근한다고말하는데도뒤도안돌아보는녀석,

어지간히화가났나보다.아니섭섭한것이겠지..아마도,

뽀로로를틀어달라며나를부르는범준이녀석이

내목을끌어안고는안아줘어그런다.

누룽지를약간끓여서식힌뒤조금먹인후,

아침약을먹였더니만이내잠이들었다.

곤히잠든녀석의모습을보자니,

에고~~~

안스러워서죽겠는거다.이럴땐…

(2007년딸기농장갔을때..범준이녀석.감기얼른나아서올해도딸기따러가자꾸나.)

8 Comments

  1. 색연필

    2009년 12월 22일 at 4:18 오전

    차라리건강하게사고치는게맘이편하죠…
    엄마보다더깊고따뜻한이모…^^

    푹~자고나면금방좋아질거예요^^
    진아님도건강챙기세요~!!!
       

  2. 지기자

    2009년 12월 22일 at 4:50 오전

    녀석이진아님께"안아줘"라고말했다니,엄마에게단단히삐친모양이네요.
    아이들은지좋아하는지싫어하는지본능적으로안다는데…
    진아님의손길이닿아야할곳이참많군요.   

  3. 광혀니꺼

    2009년 12월 22일 at 5:05 오전

    하이고야~
    저닮은동생이네요~ㅎㅎ

    일단은
    범준이가나아야할텐데요~
    전요즘짱구녀석이
    컨디션정상이라
    어렵지않게보내고있습니다만…

    범준아~
    언능나아~

       

  4. 데레사

    2009년 12월 22일 at 6:14 오전

    범준이가아프군요.
    아이들은얼른나을겁니다.

    진아님.
    크리스마스행복하게맞이하시길바래요.   

  5. 운정

    2009년 12월 22일 at 9:45 오전

    정말애쓰네요.

    모두다사내아이만키우는진아님의수고가만만치않아요.
    그걸범준이는아나봅니다,출근하는엄마에겐눈길도않주고,
    이내진아님에게로달려가는걸보면…

    애들잘보살피려면늘건강해야해요…   

  6. 한들 가든

    2009년 12월 23일 at 12:43 오전

    얘들아~~한들이왔따,~~ㅋㅋㅋ

    전화속의인물이누굴닮았는지훤하네요,^^ㅎ

       

  7. Elliot

    2009년 12월 23일 at 1:48 오전

    다른애들한테감기옮기지말아야할텐데….^^   

  8. 물처럼

    2009년 12월 23일 at 10:13 오후

    범준아
    두루마리휴지백개주께.
    언넝나아서가지고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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