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혁이의 민들레를 첫번째로 받으신 선생님.

범준이감기로매일병원으로가야했다.

증상이약간의변화가오니그에따른약의처방도달라진다.

콧물과목아픔이가라앉는듯하니중이염이왔다.

그리고다시기침이시작되었다.다행이라면열은오르지않았다.

아침의할일이제일많은데..

몇분의여유조차빠듯하기만하다.

23일,오전에병원에들려진찰하고처방약받아오고,

점심준비하고빠르게범준이밥먹이고약먹이고순식간에설겆이까지하고

세탁기도돌려놓고,학교에서돌아올아이들시간에맞추느라애먹었다.

학교에갈때입는옷을외출할때갈아입을옷으로모두준비끝내니

두녀석이집으로들어온다.시간의틈이절묘하게맞아들어갈땐그냥기분이좋다.

범준이약이며혹시나생길만약을대비한여분의속옷과겉옷까지다갖추어진

가방을메고두녀석을앞세우고버스를타고지하철을타고강남세브란스당도하니

예약시간5분을남긴시간이였다.빠르게움직여도늘모자란듯한시간이다.

수요일엔소아정신과일반정신과의사람들이비교적다른날보다많은날이다.

특히나어린아이들을데리고온보호자들은그냥웬지모르게다른곳으로시선을돌리는

일이많아진다.걱정반근심반….

준혁이의차례가불려지고,막둥이에게범준이를맡기고진료실로들어간다.

아가때부터준혁이의병원을자주드나들다보니

병원안에서의행동은다행히도반듯하다.유난떨지도않고소란스럽지않게한다.

그저아이들에게고마울따름이다.

진료실로들어가니,웃으시며맞이해주시는선생님이계신다.

슬쩍내옆의준혁이를보니녀석도방긋미소를보인다.이쁜녀석…

그동안의변화와일과를이야기하고,지니고있는지병에대한이야기로넘어갔다.

-준혁아!준혁이는의사선생님이될생각이없니?

준혁이녀석은의사가될생각까지는못했다고답한다.지금은모르겠다고한다.

보통오래아프고병원을자주드나들던아이들은자연스럽게그아픔을정복하려는

마음을지니고있다고한다.그래서의사가되고싶다는이야기를많이하고실제로도

그분야로나아가는아이들도있단다.

준혁이도제나이만큼이나병원을다니고있으니누가보아도그러한꿈은

간직하고있지않을까,나도그렇게생각을했었다.

색색깔의풍선처럼꿈도여러가지가될수있다고말하는준혁이를보면

녀석의꿈은무한정이라본다.무엇이건자신이행복하고즐거워하는일이주어지길바라는마음이다.

준비해간선물을녀석은나에게신신당부를하며부탁을한다.

-엄마,제가먼저진료실을나갈테니까요,그때선생님께전해주세요..

준혁이가신의진선생님께드리는크리스마스선물은

사포에그린민들레그림이였다.노란색을좋아하는준혁인

올해마음에담은몇분에게드릴그림을모두사포의민들레로정했다.

신의진선생님이첫번째로받으셨다.

삐뚤빼뚤글씨의카드와함께그림을받으신선생님이

우와~~하시며대단하다는칭찬을남겨주셨다.

너무고맙다고,몇번이나거듭이야기하신다.

내가더감사한것을…

어두운골목의끝자락에서헤메고나오지못할뻔했던

준혁이의마음을손을잡고밝은곳으로나갈수있도록만들어주신분이신데..

큰표현은잘못하는준혁이지만녀석의마음이어떠하다는것쯤은

느낄수가있다.

1 Comment

  1. 데레사

    2009년 12월 26일 at 5:55 오전

    준혁이의선물받고기뻐하셨을의사선생님모습이그려지네요.
    준혁아,참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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