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미안해서…

2007년도아이들..

….

하루종일형광등을켜놓아야만지낼수있는지하방에서9년을살다가,

드디어창문가득햇빛을받을수있는지상의2층으로이사를했다.

넓은거실을보고방방뛰던아이들모습이아직도눈에선하다.

정말로이곳에서사는것이맞느냐며,도저히꿈이라면꿈에서깨는것이싫어

잠을못자겠다던큰아이…

큰아인딱,이런집이좋다고했다.자기가돈많이벌어서엄마방,아빠방,할아버지방

자기방과동생들방까지모두있는집을지을거라고했다.

….

집….

집이야기만나오면울컥하는버릇이생겼다.

눈물이흘러내리고,목소리까지떨려나온다.

절대로지하방으로다시살고싶지않다고하는큰아이을앉혀놓고,

재개발로이사를하게된다면반지하라도집이있다면살아야할지도모른다고

말을할때,아이는경기하듯이팔짝뛰었다.

차라리지금학교그만두고자기도일하면되지않느냐는말에

나한테야단을맞았지만큰아인앞으로의주거환경에대한변화에가장민감하게

반응한다는것을알수있었다.

그만큼지하방에서의생활이힘들었음을아이는말하고있었다.

‘앞으로먹고싶다는말도안할것이며,

앞으로아무것도사달라는소리안할것이니,

엄마제발이지우리이제그곳으로돌아가지말아요…’

아이들생각하면…

집이야기만나오면…

내자제력과는무관하게눈물이난다.

미안하고,미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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