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우리 범준이..

일주일을꼬박앓고나서야,

30여분을온몸의가래를마치폭포수마냥뱉어내더니,

그제서야큰숨을들이쉬고,내쉬고..

녀석이편안해졌는지,

집으로돌아간그날저녁,새벽까지새근새근잘자더란다.

몸무게가2킬로나빠져서17킬로그램이조금안된다.

엉덩이뼈가만져진다면서,큰아이는범준이불쌍해서어쩌누~~하며,

영감같은소리를한다.

포대기달라면서범준이를업고는토닥토닥..

범준인큰횽아의등따뜻함을기억하는지그저좋은표정이었다.

학교에간세형아들을기다리면서

범준인나와함께오전내내우드퀘이크를갖고시간을보내었다.

세형아들이있으면좀더요란한놀이가될터인데..

이모엄마는아무래도쫌덜요란하다.ㅋ

그래도약이잘들어서인지,

범준인오늘하루는매우좋음이었다.

밥하고콩나물도먹고싶고,

된장국에두부도먹고싶고,

쵸코우유도,사탕도,쵸코케잌도먹고싶다는범준이에게..

아삭아삭씹히는콩나물과밥도먹이고,

쵸코우유와아주작은사탕도주었다.

^^

아이들비상시에사용할전해질용액을늘상비하기에..

이렇게토하고,먹지못한체늘어져있을경우엔정말신속하게잘들어주니,

참신기하고도고마운상비약이다.

맛은쫌마치커피에미원탄것마냥그렇지만,

먹고나면..막둥이말론속이좀편안해지고,고요해진단다.^^

잘견뎌준범준이가대견하다.

막내동생은직장다니랴,밤마다범준이데려다

새벽열오르락거림에열내리느라잠을설치니,

이제범준이가좀괜찮다싶으니,동생이몸살이날것같아염려가된다.

입술가장자리에훈장처럼

부르틈이보이지만,오늘하루범준인

모처럼환하게깔깔거리며,

좁은거실을온종일뛰어다녔다.

아이가건강한모습을보이니,

나도덩달아웃게된다.

다음주엔우리범준이좋아하는유치원친구들을만날수있을것같다.

‘엄마,민준이도보나도보고싶어요~~’

범준아,우리범준아,

쓴약도잘먹어줘서고맙고,

네뷸라이저의갑갑함도잘참아줘서고맙구나..

가래가입안에서흘러나오는그불쾌한기분도

얼른너의그작은몸속에가득한가래가나오도록

등을툭툭두들겨주는데도..

이모엄마말잘따라주어서정말고맙단다.

이모엄마도,이모아빠도,

큰횽아,작은횽아,막내횽아도우리범준이정말

사랑한단다.*^^*

사랑해요.우리범준이…

2 Comments

  1. 데레사

    2010년 4월 16일 at 2:03 오후

    약간핼쓱해진것같긴해요웃는모습보니까안심이
    되네요.
    진아님.고생많았어요.

    범준아.
    아프지말고잘자라길바래.   

  2. 교포아줌마

    2010년 4월 16일 at 10:16 오후

    범준이나아서다행입니다.
    아이들아프면서자란다고해도아픈것옆에서보기참힘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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