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준이를 데려오면서 막둥이와 함께..

딸기같단다.꽃이피기전철쭉을보고막둥이가하는말..

붉은색의철쭉이금방이라도톡!톡!소리까지내며화려하게펼쳐질것같은..

범준이가오늘신구대학식물원엘갔단다.

막내동생은전날오후부터,도시락고민에빠져서,일이손에잡히질않는다고했다.ㅋ

손가락김밥을만들라고했더니만,그걸또어찌만드느냐고되묻는다.

단무지와시금치는쏘옥빼버리니,야채다져서볶음밥을만들어,

구운김을작게잘라서돌돌말아만들라했더니,복잡하다고난리다.글쎄..

아주간단하게만드는법을설명해서시장봐올것까지알려주었더니이번엔또

반찬은먹는지,음료수는무얼넣어줘야하는지등등..

하여튼나들이두번했다가는정신줄놓게생겼다이건ㅎㅎㅎ

성당엔오늘중간고사를멋지게치르고기분좋은모습으로하교한막둥이를데리고

일찌감치범준이가오기를기다리고있었다.

시원한음료수하나자판기에서빼서기다린다.

버스두대가도착하고,옹기종기..

뼝아리모습의아이들이보인다.노란색점퍼의범준이가제일먼저눈에들어오는건

어쩔수가없다.이모엄마도엄마는엄마니까^^

범준이를데리고집으로가는길…

공용주차장옆을지나가면서흘깃옆을바라보다.잠시멈칫한다.

내눈에만보이는우리집옥상이보인다.그위로..

한껏봄기운이물씬한희망대공원의모습이보이고,

이제이모습도올해만이겠지싶은마음에기억으로담아본다.

아파트가들어서면하늘밖엔보이질않을것같다.

높게만느껴졌던공원의모습도이켠에선볼수가없구나..

갑갑해보인다.순간…

공용주차장옆으로수정구청쪽으로내려왔다.녀석들이꼭한번은지나가야하는작은쉼터가나온다.

진달래와벚꽃은이제조금씩꽃들이바람을타고어디론가서서히사라져가고..

대신..시원한물줄기의분수가그자리를대신하고있었다.

졸졸졸~~~

아주작은실개천이되살아났다.

관리하시는분이듯한한분이열심히이곳저곳을살피느라바쁘다.

두녀석이그사이사이를누비는데도,눈치한번주질않고,

그저맡은일에만열심이시다.

작년만해도,조오기작은틈사이를혼자서건너지못했었다.

울범준이시간이란얼마나빠른지알려주는것같이..

이젠형손도필요없이혼자서펄~~쩍!건너뛴다.

옷이야다젓든지,말든지..

두녀석은다음생각은아예접어둔다.

물이조금더차오르면목요장터에서생선아주머니에게서선물받은

미꾸라지두마리를풀어놓아도되느냐고물어보는데..

글쎄다…안되겠지?^^

강아지도안되고,고양이도안되니..

선물받은우리집꾸라지두마리가아이들의애완동물?이되고있다.ㅎㅎㅎ

두마리다숫놈이라면서,얘네도트렌스젠더냐고묻는통에

밤새웃음소리가끊이질않았다.거기다가,

인터넷검색으로암놈과숫놈을알아내는방법을찾으면서

막둥이가,영어공부하며짬짬이졸던아빠에게

"아빠!성기가뭐예요?"

물어보았단다.곁에있던큰녀석이

"아,저자식알면서물어보고있어,엽기녀석이야..우~~~우~~"

웃으면서성기란무엇인고하고..설명을해주었더니,

"아아,내드래곤볼이구나아..그걸왜그렇게어렵게부르는거야.."

ㅎㅎㅎㅎ

맞다,알면서물어보는은근응큼쟁이울막둥이^^

여하튼이녀석덕분에요즘참많이웃게된다.

무엇보다아빠를가장시원스럽게웃게만들어주니..

이보다더한효가어디있을까싶다.

낳을까,말까고민했던순간이기억날때마다아주많이찔린다.*^^*

3 Comments

  1. 데레사

    2010년 4월 23일 at 10:43 오전

    진아님.
    아이들자라는얘기가가슴을따뜻하게합니다.
    미꾸라지암놈숫놈구별법도인터넷에서알수있군요.
    그런건생각해보지도않았는데…ㅎㅎ

    이글읽으면서정말실컷웃었습니다.귀여운막둥이.   

  2. 지안(智安)

    2010년 4월 23일 at 11:43 오전

    봄날처럼잔잔한얘기.
    김밥싸는법강의도..ㅎㅎ
    아이들과함께하는진아님일상이아주이쁩니다.
    실개천도생기고졸졸졸소리가기분좋으네요.
    행복한매일되시기를..   

  3. 파이

    2010년 4월 23일 at 10:07 오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드래곤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도웃고있어요.
    아이들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이유!^^
    그고운입에서깨끗한마음과순수한말씀이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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