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좀도와주세요,헉헉..
-가방이너무무거워서,힘들어요,헉헉..
좀체도와달란소리를안하는독한녀석준혁이가전화를했다.도와달라고..
얼른뛰어나가계단끝쪽에서서..골목끝아래쪽을바라보니,녀석이눈에들어왔다.
진달래꽃이다지고,그아래철쭉이피어나고있어고운그모습사진기로담느라들고있던
카메라를녀석의모습쪽으로돌렸다.가깝게렌즈를끌어당겨서보니,힘든모양새가바로들어온다.
다음주화요일,수요일,목요일까지중간고사다.
놀토인,토요일과일요일마무리공부를한다고사물함에넣어져있던책들을몽땅가지고오는것이다.
필요한자습서까지모두가방에넣고다니면서지독시레공부한다.
수학학원은콧노래를부르면서다니는아이,공부가즐겁다고하는녀석이다.
조금전,인터넷에서ADHD치료받는중인초등학생이다니던학교로부터퇴학처분을받아,
그부모가소송을하였다는기사를보았다.얼마나속이타고,애간장이탈지안다.알고도남음이다.
우리작은아이도미친아이라는소리도듣고,특수학교로보내야한다는소리도들었다.
약물부작용으로인한뇌의간헐한발작으로인한손상이있다.그로인해생긴병들이얼마나많고,
겪어보지않은사람은모르는것들을온가족이다겪으면서생활해나왔다.
말잘하던아이의갑작스런언어상실과단기기억상실은물론..
세상에처방전에확실하게드러나지않는병들도많다는것을아이를통해서알게된것이다.
ADHD아이들의대부분이공격적성향과주의산만을주로손꼽는데..
사실은세가지유형으로크게꼽고있는것중에서한가지일뿐이다.
우리아이는복합형으로진단되었고,그로인한상담과약물치료와놀이치료를꾸준하게하였다.
물론난,선생님과학교에모든것을오픈한형이다.감춘다고해서될일은아니기에..
현실적으로각개격파식으로하나씩해결해가며지금껏아이를교육시켰다.
특별한교육이란것도없었다.의사를믿고,그에따른모든지시에의한처방을정확하게지켜나갔고,
공원으로전시회로,박물관으로사람들이많이모이는곳으로되려더찾아다녔으며..
그림그리기에관심보이는아이의손을잡고지시형선생님이아닌미술선생님을찾기위해노력했을뿐이다.
아토피와폐질환까지가지고있는아이는온갖약물속에서도잘견뎌주었다.
그리고..
이렇게초등학교도우수한성적으로졸업하고,영재반에까지다니면서자신의길을찾아
열심히공부하는아이로거듭태어나게된것이다.
조금다르다고해서,조금산만하다고해서,그조금의차이로아이들을차별한다는것은
분명잘못된것이다.큰아이도막내아이도조금은다른작은아이를통해세상을바로보는법을배웠다.
아이뿐만아니라우리부부역시도작은아이를통해그전까지보지못했던세상의다른면에
눈을뜨게된것을다행으로생각하고,감사하게생각한다.
무무
2010년 4월 25일 at 7:17 오전
조금다른것,
못나서가아니라특별해서지요.
그특별함을잘개발시켜주면얼마든지
멋진삶을살수있을거고요.
남보다더한인내와노력이필요하겠지만요.
마음도몸도늘건강하시길…^^
찢어진 워커
2010년 4월 26일 at 4:04 오전
아이를참장키우셨네요.
울아들도그정도는아니지만보통산만한게아닙니다.
반에서둘째가라면서러울정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