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전화아아!!"
범준이랑신이나게거실에서뒹굴며놀던막둥이가
한창재미난순간에걸려온전화기가못마땅한가보다.
짜증한가마니가~~득한목소리로소리를내며
가져다준전화기에..
영원한내편의목소리가건너온다.
"어,저녁먼저먹어,기다리지말고.."
-애인만나러가누?맞구만~~!!ㅋ
"그려..애인만나러갈것이여,귀신이군"
"지난번에술한잔하고프다할때,목소리가이상해서
걱정도되구,무슨일인지,속타는일이있나본데..
아무튼들렸다갈께…"
-알았어요,잘다독이고,들어달라는사람이필요하다는것이니까..
당신이잘들어주고,힘내라해주고,그래에..
아!소주는금물인거알죠?막걸리혹은맥주로오~~
"오케이!알겠습니다요오,말잘듣는착한남편입니다요~~!!"
ㅎㅎㅎㅎ
오늘따라카레가기가막히게잘되었는데말이야..말이야..
혼자서혀를끌끌끌~~ㅋ
무우와새우젓을넣은말간국과함께,
오늘정말잘된카레와청경채와버섯볶음으로저녁식사를하였다.
두그릇이상씩을먹고도카레가남은것이있냐며기웃거리는녀석들,
소면까지부탁을한다.내일아침에카레국수를먹고프다면서..
한솥가득만들어놓아도어느새바닥이드러나는카레다.
맛있다며입가에묻은카레까지핥아먹는모습은
엄마들모두가다좋아하는공통의모습일거다.ㅎㅎ
남편의애인은드래곤볼친구다.
(여기서드래곤볼은막둥이의표현을빌렸다.ㅋ)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까지
부모몰래담배피기에서부터막걸리까지마시다가빗자루로먼지털리듯이
맞았던기억들까지공유했던정말친구.
다른친구에겐속깊은대화를못하지만,
남편은애인과는참많은대화를하는걸로안다.
나도인정하는남편의애인이다.
…
엊그제잠자리에들시간즈음에전화가걸려왔었다.
주말도아닌평일,것도다늦은시간에전화라니,
남편이갸우뚱한다.하루종일갑갑해서돌아다니다가
이제서야집근처로지나가면서술한잔같이하고프다고하는데
남편은이튼날새벽일찍출근해야해서,다음으로미루었다.
전화를끊고는고민을하던남편,아무래도걱정이란다.
애인의부부관계에한랭전선이느껴진다고했었다.
남편의애인은부인과의나이차이가무려아홉살이나난다.
내막내동생보다어리다.부부싸움이잦은것같았다.
항상자기만을바라봐달라는해바라기아내가너무버겁다는이야기에..
남편은아무말도못했단다.뭐라고해야할지,솔직히잘모르겠다고하면서,
이제고등학생이된큰아이와중학교2학년인작은아이,내년에학교들어가는막내까지,
그집도아이가셋이고,우리집도아이가셋이다.
그집은이사걱정없는집도있고,강원도,경기일대에땅도있다.
시부모님살아계시고,이미재산분배도형제간에모두마무리가되었다고한다.
재개발에들어간주택에보상절차까지마무리가되고,아파트가다지어질때까지
살아갈입주아파트는바로들어가기만하면된다.
….뭐가더부족한걸까?
내겐있는것이그녀에겐없는것일수도있겠지,
내겐부족한것이그녀에겐모두다갖추어진것일테니…
바꾸어생각해보다보면정답이나올까?
아무도모를일이다.그녀자신만이알수있고,그렇지않을수도있을것이다.
이혼말이오고가고,고성이오고가고,
근데..
정말두사람은자신들이가장상처를많이받는다는생각에
정작제일많이오래도록상처를지니고살아갈지도모르는아이들생각은하는것일까?
남편의애인은절대이혼은할수없다던사람이였는데,
그도이젠이혼은할수있다는말을하더란다.
…
한숨만푹푹내쉬는남편이여자들은참알다가도모를존재같단다.
나만..빼고^^
(속으론당신생각을알고싶어~~라는,
남편의생각이들린다.나도여자라서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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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2010년 5월 1일 at 7:57 오전
진아님.
우리아들도내가모처럼반찬맛있게해놓는날은밖에서먹고
들어오곤해요.그맛있는카레를놓치다니….
남자들결혼할때는어린여자,젊은여자를좋아하지만막상살다보면
그어린나이,젊은나이대접해주기가쉽지않다고하던데요.
그래서헤어진몇사람을저도알고있거든요.
정말결혼은비슷한사람끼리해야하는게맞는것같아요.
석찬이아빠애인도홧팅했으면좋겠어요.
참나무.
2010년 5월 2일 at 10:46 오후
……….카레,다음날좀굳었을땐우유를좀부어도풍미가있지요
그리고
자스민정말잘키우셨네요…1
못하시는게뭔지,,,^^
파이
2010년 5월 2일 at 11:55 오후
첫번째사진은수채화같아요.
아름다워요~^^
내속을다내보여도남는사람,
그사람을인생에서한명만곁에두어도행복이라고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