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들 사이사이..헤메는 이야기들,

5월3일에세탁기가파업을했다ㅎ

소리가영아닌것같더니만,연기가모락모락~~~

얼른동작을멈추게하곤,플러그를뽑아놓았다.

뚜껑을열어보니,연기가자~욱하다.큰일날뻔했다.

애들이라도볼일본다고화장실에있었다면어쩔뻔했을까..생각드니소름이쫘악..

비상금에저금통까지탈탈털어서세탁기를샀다.

것도나흘이나기다려서,세일하면7만원정도를절약할수있어서ㅋ

그동안은손빨래를열심히하였다.빨래방망이없으니,발로밟고..두주먹으로팡!팡!

내치면서..그랬더니만잠잠하던허리가또날궂이하는냥그리고약을떤다.

세탁기하나멈추니온집안이다뭔가가허전하게느껴진다.거참…

세탁기가다시제자리로돌아오고오늘하루종일신나게이불을빤다.

제일먼저냄새나는사내녀석들윽,정말이지사내아이들왜그리냄새를뭉치고사는건지..

손빨래할것은남방과넥타이,세제에담그고비비면서어쩌다벽을짚고일어난다는것이

쪼개진타일에손가락이끼였다.오른쪽가운데손가락손톱아래가벌어졌다.

처음엔아픈것도모르고있다가,얼갈이를물에담그면서알아챘으니..

둔하기도참미련스럽게둔하다.

벌어진깊이나길이가꿔메야하나말아야하나갈등되는차이,

에잇,그냥손독하고,마데카솔분말을뿌리고,진통소염제두알먹었다.

비싼밴드,막둥이아토피감싸는밴드를반으로잘라서손가락을퉁퉁돌리고,

혹시나해서다시방수테이프를그위에둘둘둘둘~~~

가운데손가락이당근만해져버렸다.^^

고무골무를끼고,일회용장갑을끼고선얼갈이를마저정리하고김치담그고,

설겆이하고,밥도앉히고..할건다했는데,

제일불편한것이키보드를두드리는것임을알았다.ㅎㅎㅎ

자꾸만키보드의자판두개가동시에눌려져버린다.

혼자서깔깔거리고웃으니애들도따라웃는다.

도토리가루를선물로받았다.가루를내기위해서들어가는시간과공이..

얼만큼이나고된지를너무나잘알기에눈물이다아른거린다.

요즘들어난전에보다더많이자주운다.왜그런지..솔직히나도모르겠다.

도토리가루와생수와소금을비율맞추어서풀어놓은것을

이십여분정도센불에서약한불로변화를주면서계속해서저어준다.

세개의덩어리가나올만큼의양을유리그룻이없어,

도기그릇에다담았다.내일아침이면꿀맛같은도토리묵이올라와있을것이다.

벌써부터세녀석들의바쁜젓가락질이눈에보인다.

잇몸안좋은남편에겐가느다랗게썰어서묵밥을만들어줘야겠다.

아버진어버이날이라고술한잔하실터이니,

양념묵사이사이오동통한어묵을끼워놓아야겠다.

^^

연분홍치마가봄바람에휘날리더라~~~

오늘도옷고름씹어가며산제비넘나드는성황당길에~~

꽃이피면같이웃고,꽃이지면같이울던,

알뜰한그맹세에봄날은간다.

봄날은간다,그노래엄마가좋아하는노래인데,

치자향님이따로만들어주셨던것이여전한데,

다른노랜몰라도입속에서흥얼흥얼,

엄마생각나는노래다.

전화한통화밖엔못하는내가세월이지나가면서점점더마음이무거워진다.

심리상담을하면서내가엄마를지키지못했다는죄책감이꽤크게내가슴언저리를

차지한다는것을알았다.당신이어려서였으니,모든일을다당신책임으로

생각지않아야한다지만…

그때나,지금이나,난여전히엄마를일분만더,하루만더빨리행동했더라면하는

그런후회가늘남아있다.

시어머님껜따로이어버이날선물과돈은준비하지못한다말씀드렸다.

겉으로야괜찮다하시지만,서운타하실것이다.아니못되었다..그러실것이다.

이달29일에어머님의칠순잔치가예약되어있다.

노래부르고하는그런통상적인잔치들이나는싫어서잘가지않는데

고모부의힘을얻어,그부분은빼버렸다.

다행히..어머님도정신없이하는것은싫다하셨다.

일년동안형제들이적금을들어서매달15만원씩입금했다.

우리에겐이돈정말큰돈이다.아이들이학원을가지않았고,

웬만한지출역시나꽁꽁보따리싸듯이묶어서생활하면서넣은돈이다.

막둥이엊저녁잠자리에들면서딱한가지아주쬐끔섭섭한게있다고한다.

그게뭐냐물으니,그래도..엄마가피자한판은사줄줄알았는데..그런다.

그리곤배게머리3초맨답게이내잠이들었다.

이달남편월급나오면우리막둥이피자먼저사주어야겠다.

봉투마다세어놓고,계획해놓은돈들먼저넣기전에,

까짓부식한가지정도야빼버리지뭐!

화분에담긴철쭉꽃들이올해엔왜그리작년보다더화려하게

피워오르는지참ㅎㅎ

이녀석들다데리고이사갈집을날마다기도한다.

절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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