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없는 선생님..

작은아이가겪었던그고난의시간을똑같이보내는아이가있다.

ADHD행동장애와아토피가심한아이..A

나의소개로신의진선생님께상담치료받은지2년이되어간다.

행동치료와놀이치료를병행해야하는아이다.

맞벌이를하던A엄마는아이의상태가심해지는것을보곤직장을그만두었다.

그동안나와오랜통화를나누고했지만,늘어딘가미끄러지듯이빠져나가는그런느낌이였다.

나는주로하나하나씩부딪쳐나가며해결해가는방면에대부분의엄마들은웬만하면비껴갈려고한다.

그A엄마도그랬다.

내가아이셋모두학교에데려다주고,데리고오는것을이해하지못했고,

특히나작은아이가초등학교입학했을당시에도수업시간중간마다확인차학교를방문하는것이

지나치다는말을자주하곤했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작은아이는집단폭행을당해야했고,

급식판으로맞고,신발주머니로맞고,발을걸어서넘어지게하고,

필통에들어있던연필모두를부러뜨려놓고,가방안에우유를부어넣기도하였다.

소아정신과치료를받는다는말이선생님들입에서나오기시작하면서더욱심해졌던폭행과폭언들..

아이를키우는엄마들조차도나의작은아이에게병신,머저리,미친놈,장애아라는수식어를달아주곤

마치세균덩어리마냥취급을하고면전에서’이런놈과학교공부를함께하면어떡하냐고..’

특수학교에가야할아이라면서손가락질을했었다.

그모든것을나보단,함께학교를다니던큰아이가목격을하였고,동생을위해주먹을날리고

선생님께혼이날지언정동생의반아이들에게’건드리면죽여버리겠다!’라는말까지하면서

자신이한그말에서벗어나기까지6개월이걸릴정도로괴로워했었다.

자신이말해도그단어가주는느낌이싫었는데….

제머리카락을쥐어뜯고,제몸에상처를입히면서도학교를다녔던작은아이는..

지금은그때의그아이가언제적모습이였는지모를정도로너무나밝게,당당하게잘자라주었다.

그런작은아이의성장과정을고스란히지켜보던그아이엄마가드디어용기를내기시작했다.

더이상은..침묵만이능사가아님을깨달은것이다.

이제초등학교3학년A에게아토피로건선이온모습을보곤반아이들전체가듣도록,

50이넘은선생님의입에서나온소리가’더러운새끼”지저분한놈”병신같은놈’

치료를받고있는A보다그렇지않은아이가더많은현실..

그반에서제일말썽많은아이와한자리에앉혀놓고짝꿍아이가저지르는모든일들에

가여운그아이A를한데묶어벌을주면서수시로하는말’미친놈’…

그말을전해들은A엄마가국민권익위원회부터,교과부며,경기도교육청에,성남교육청까지민원을넣고

학교로직접찾아가사과를요구하였는데,학교의교감선생님이또걸작이더란다.

어디학부형이학교에와서행패를부리느냐면서,교장선생님과의면담을요구하는A엄마에게

소리를지르더란다.알고보니교장선생님께도전달되지그많은이야기들이교감선생님선에서

그야말로흐지부지…휴지통속으로들어가버린것이다.

아이문제때문에이곳저곳알아보니,아이의담임선생님은일전에있던학교에서촌지문제로쫓겨온것이나

다름없고,현재있는학교에서조차’그냥오면섭섭하다’는선생님으로통한다고한다.

다문화가정에대한복지문제에대해말들이아무리많아도소용없는그선생님..

그반에있는다문화아이의배를발로차고,머리를때리고,마찬가지로폭언을일삼는선생님에게

다문화아이의아버지가와서항의를하고반을옮겨달라요청했어도그역시교감선생님선에서흐지부지..

더가관인것은,반아이들에게학교에서일어난일들,선생님이이야기하는것이나행동했던일들을

집에돌아가서부모님께이야기하지말라고아이들에게약속을하게끔하고,

부모님에게말하는사람은배신자라고한다니..세상에,

배신자라니…

A엄마가아이의말을듣고이야기를하자니,그담임이라는사람은A를아주지적장애아취급을하더라는것이다.

‘어머,A가그런말도할줄알았는지몰랐어요,그렇게말을잘하는똑똑한아이라니미쳐몰랐네요.’

-선생님께서아이들이모두있는데서그러셨다면서요,A는비겁하게엄마한테말했다고…

그게선생님이아이들에게해야할말이라고생각하십니까?

학교교장선생님은자신의소홀함에대해A엄마에게진심으로사과를하면서,

아이가현재치료받고있는것에상세한내용을보내달라하시면서거듭사과를하셨다지만,

지금A는극심한스트레스로인한긴장성틱장애와함께안타깝게도자해까지하고있다.

잠을못이루니수면제를복용해야하고,그로인해아토피는더심해지고…

학교에서의생활이하루생활의절반이되는데,

그선생님은도대체무엇때문에선생이라는직업을계속하는지,

또이러한문제있는선생님들을왜못내보내는지난지금도이해할수가없다.

전화기를통해목놓아우는A엄마…

밥도넘어가지않고,물조차넘어가지않는다면서죽고싶다고만한다.

그마음..안다.

오늘도학교에아이를데려다놓고나오면서발길이떨어지지않더라면서

그래도아이는엄마의용기있는모습에위안을받은것같다.

손을꼭잡고하는말이’엄마,고마워나이제선생님안무서워’

선생님은지옥에떨어질꺼야하던아이는이젠선생님이두렵지도않고,무섭지도않단다.

A엄마야우리기운내자,알았지..

자격없는선생님들내보낼방법은정녕없는걸까…

11 Comments

  1. 데레사

    2010년 6월 15일 at 4:26 오전

    교육청에다진정하세요.세상에그건선생이아니라악마같네요.
    하나하나상세히적어서교장선에서해결안되면교육청에진정해서
    선생을못하도록해야합니다.
    교대졸업생들이발령못받고밀려있는상태인데저런선생을그냥
    두다니말도안되지요.

    내가다벌벌떨리네요.
       

  2. 도토리

    2010년 6월 15일 at 7:47 오전

    아..정말너무하네요.

    어른들이모르는사이에
    약자인아이들이학교에서스트레스받는경우가정말많더라구요.

    꽃같은어린아이들한테학교가아름다운세상이어야하는데말이지요..   

  3. Lisa♡

    2010년 6월 15일 at 10:51 오전

    진아님.

    그A엄마에게이야기해서
    서명운동벌이라고하세요.
    그래서데레사님말씀대로
    교육청에진정하고새로된
    교육감에게보내면안될까요?
    그리고TV방송국에도넣으라고하세요.
    진짜해보라고요..
    그런선생은당장짤라야합니다.
    이해가안되어요.   

  4. 찢어진 워커

    2010년 6월 15일 at 12:44 오후

    뾰족한방법이없다고봅니다.
    교육은가정에서부터시작해야하는데요세부모들대부분이(저도포함)약자를보호하라고가르키기보다는무조건남보다앞서나가이기라고가르키는데…아이들이자기보다못한아이를따시키는것은어쩌면당연한결과이죠…

    아이가초등2학년이라가끔학교에갑니다..남자지만..
    별난선생,별난아이,별난부모다있더군요…ㅎㅎ

    울아이담임샘이정년2년을남겨둔얼마전학부모(아이가별남)와대판싸워서전학보냈는데….

    울아이교실에는울릉도와독도가있습니다..

    책상네개씩모아교실을꾸몄는데울릉도는책상이2개로이루어져선생님근처에따로떨어진곳을야그하고독도는선생님책상바로옆….

    울릉도엔거주민이없었는데여자아이한명이얼마전부터살고있습니다.
    독도엔남자아이한명이독도생길때부터..집에서방목하는아이인데…음…
    울릉도에서도말썽피우면독도로강제퇴거되는시스템…ㅎㅎ   

  5. 호랑이

    2010년 6월 15일 at 9:42 오후

    아직도교육자로서함량미달의선생놈이있다니아동학대,
    명예훼손,직무유기로고발하여하루속히퇴출시켜세요.   

  6. 지니

    2010년 6월 16일 at 1:38 오전

    세상에나…너무나도화가나눈물이날지경입니다.자격없는사람이선생이란위치에서아이들을학대하는것을지켜만볼수는없을듯합니다.A뿐만아니라다른일반아이들에게도악영향입니다.

    다른님들의말씀처럼서명운동이나방송이라모든것을동원해야하지않을까요..

    그리고A엄마께도뭐라위로의말을전하고싶은데..힘내시라는말밖에해드릴수가없겠네요..   

  7. 김진아

    2010년 6월 16일 at 2:38 오전

    민원올렸다고하니,
    그민원을먼저취하해달라고하더랍니다.
    그래서말로만끝나는것으로될까봐,
    민원취하는하지않고,지켜보기로하고,

    A엄마역시,정안된다면서명운동까지계획하고있다고합니다.
    공교롭게도작은아이가전학오기전다녔던학교에서또이런상황이
    일어나는것을보고한숨만나옵니다.

    A엄마도아이가계속힘들어한다면,선생님이바뀌지않는다면
    학교를전학시킬생각까지도담고있구요,오죽답답했으면
    지방의대안학교까지…가족전체가옮길생각도있답니다.

    서명운동과지방신문등,방송까지는모르겠어요.

    그렇지만,힘닿는데까지,마음만이라도흔들리지않도록
    도울겁니다.

    A엄마에게도남겨주신말씀,그대로전달하겠습니다.

    잘될것이라믿으며아이의상처가빨리회복될수있도록돕겠습니다.

    고맙습니다…   

  8. 강물

    2010년 6월 16일 at 4:49 오전

    교원평가시행되어서교사선별이되어야됩니다
    지금으로서는방법이없어요….
    가슴아픈현실입니다…..
    자격이안되는사람은물러나게해야지요
    초등학교때의상처는커서도가슴한구석에
    오래동안남아있습니다…
    아름다운추억을간직하고살수있도록해야지요   

  9. 김광태

    2010년 6월 17일 at 2:40 오전

    그선생자격이없는게아니라…참큰일입니다.
    부디잘자라도록기도할께요.   

  10. ᅟᅟᅟᅟElliot

    2010년 6월 17일 at 6:34 오후

    그런선생이탈없이있다는건통속에사과한알썩은거랑
    대부분이썩은거랑의차이가아닐까요?
    그렇지않다면썩은사과한두알걷어내는게그리어려울순없겠죠.

       

  11. 무무

    2010년 6월 17일 at 11:01 오후

    자격없는교사들…생각보다많습니다.
    그동안내아이가상처받고피해받을까봐그저대충얼버무리며
    넘어가면그만인듯이대부분의일이그렇게해결되었지요.
    하지만아이를위해서라도
    그엄마가지금보다더고통스럽고피곤하고힘들지라도
    아이의상처를치유하고아이의존재를염려한다면
    지금과는뭔가달라야합니다.
    교육청도직접찾아가고관련단체등도찾아가서도움을요청하면
    내가알지못했던방법이있을겁니다.
    힘들겠지만,어렵겠지만,내아이를위해서해야만하는일입니다.
    저도뭔가도울일이있으면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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