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국어선생님이내기걸자그러셨어요.
-아르헨티나전에대한걸루요,지는사람은이기는사람에게과자몰아주기로..
-2대1로우리나라가이길사람!
무승부가될거라생각하는사람!
반대로우리가질거라고생각하는사람!
손들어봐라!!
그럼너는?
-나?아~~질거예요,우리나라가…진다는거에손들었어요.
-그러니까,국어선생님께서진다는거에손들었다고해서매국노라고하면안된다고하시던데요ㅎㅎ
왜질거라고예상했는데..
경기가정말로졌다는소식,것두창피할정도로..
아침신문을들여다보고있는녀석을붙잡고물어보았다.
-이건아니라고했쟎아요.
대통령은이북이이겼어야한다고하고,사실그건너무오바에요.
그리고지나치면발이걸리게되어있는걸요.
다읽었는지신문의사설에서선우정기자의정대세의눈물이란글을읽고는
먹다만밥을깨끗하게비워낸다.
-이기자분마음에들어요.진짜,그나마제대로보는사람들이있어서다행이예요.
기적의사과엄마가보라고해서보았지만,보고나니,부끄러워졌어요.
다려놓은교복을반듯하게갈아입곤,
여전히밥을먹고있는동생을채근한다.
-야아,늦었어,오늘수행평가가있어서우리조가아침일찍모이기로했다구..
양볼이터질듯하게어거지로밀어넣은작은아이가형의채근에못이기는척서둘러서교복을갈아입었다.
문을열어제치면서나가는두아이를바라보면서..
내가바라는균형있는시각을가질수있게해주기를마음속으로기원한다.
보고,듣고,느끼는대로….
아르헨티나와경기를치루고난후의우리동네골목이너무나고요했다.
큰아인혀를끌끌찼다.
….
데레사
2010년 6월 18일 at 5:17 오전
이겼으면좋았겠지만져도뭐부끄럽거나슬픈일은아니지요.
워낙최강팀인데….언론이나선수들이나와서이길거라는말을
할때마다사실저도고개를좀갸웃거렸거든요.실력차가
많이나기때문에…
오늘도아주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