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학원을보내달라고하였던막둥이.
그만다니겠다고했던것도역시나막둥이.
피아노수업시간이’즐겁고,행복하다’라고말하던아이는,
여유롭고,자율적으로보아주던선생님이그만두시고,
강제적이고결과적인선생님으로바뀌자,
더이상’즐겁고,행복하다’라고말하지않았다.
즐겨쓰고다니던파란모자도누군가의손이타서
사라져버리더니,아이의마음에서더이상피아노시간을찾지않게되었다.
그리고일년이란시간이흐르고,
막둥인느닷없이바이올린을배우고싶다고한다.
한손엔이미참여하고싶다는동그라미표시를해놓은방과후수업참여용지를들고서…
3개월수강료가9만5천원.
바이올린은개인지참,책도개인지참.
이제한달이지났다.
매주하루두시간의수업인데,진지하다.ㅎㅎ
남편은그저막둥이가원하는것이라면,뭐든좋단다.
중고악기상을뒤져서연습용바이올린을헐값에사들였다.
인터넷으로알아보니낙원상가에서도최저가9만원이였다.
용감하고무식한?부모는9만원만달랑들고다녔다.ㅋ
때론멍때리는부모의노력이결실을볼때도있다.
‘이럴땐혈액형똑같은우리는영락없이바부탱이부부야’
남편이어찌나좋아하던지ㅎㅎ
큰형의기타연주가어쩌면자극이되었는지도모른다.
그래도…
바이올린이라니…
음악시간이버겁다는형아들과는다르게
무언가를배울수있다는것으로더좋게생각하는막둥이는
확실히다른면이있는것같다.
성당에서파이프오르간을가르친다는공고가붙여졌을때,
신청시기를놓쳐서녀석이짜증을내기도했었다.
겨울방학때다시배울수있는기회가오면좋겠다며소원한다.
글쎄,녀석에게자세하게말은못하겠지만,
초보자에게가르치는것은아닐것이라생각된다.
실망할까봐그말은못하였다.
큰형아의기타를만지다가줄이끊어졌다.
막둥이의경계대상이범준이가되었다.ㅎ
호시탐탐기회를엿보고있는범준이,
‘언제고만져보고말거야!’
*^^*
이때가2008년12월.
음표를읽어가는것도속도가있는것인지잘모르지만,
또래에비해빨리배운것을늘칭찬받았었다.
이때배웠던음표읽기가그대로바이올린으로옮겨졌다.
남편은녀석이연습한다고낑깡소리를내면은
은근슬쩍뒤쪽으로돌아가책을들여다보고,
녀석의움직임을한번더바라다본다.
‘아무리봐도신기해,콩나물모양이뭘말하는건지난당췌모르겠는데말이야..’
하면서…
ㅎㅎㅎㅎ
(웃을때가아닌데,바이올린송진을사달라고하는데..
그게뭔지몰라서한참을뒤졌다.인터넷을ㅜㅜ)
…
무상급식으로정작중요한것을잃어버리는것이아닌가싶다.
차별없는문화식단이늘어났으면좋겠다.
Share the post "뭐든지 다 해 보고 싶은 욕심쟁이 막둥이.."
데레사
2010년 7월 1일 at 9:01 오전
범준이는세형들덕에공짜로자라는것같습니다.
형들속에서자라는아이는아주영리하거든요.이점에서범준이는
복을타고났다고봐야지요.
진아님네아이들크는모습,정말예뻐요.
ᅟᅟᅟᅟElliot
2010년 7월 1일 at 11:58 오전
범준이는아직악기를배우기가너무어린가요?
어깨넘어가무서운건데^^
해피범블
2010년 7월 2일 at 1:30 오전
아이들이이것저것해보려고하는게참기특하네요~^^
이쁜아들들때문에하루하루가즐거우시겠어요..ㅎ
지기자
2010년 7월 5일 at 5:22 오전
준혁인그림에,진웅인음악에소질이있는것같네요.
어른들이욕심을안부리면아이들스스로잘한다는것,다시한번깨닫습니다.
그런데정작우리집에서는실천이잘안돼요.
리나아
2010년 7월 8일 at 3:00 오후
하기싫은걸억지로시키기보다
하려는욕구가서서히싹틀때…그때가바로때`인것같아요
참이쁘게들크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