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원영필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조선일보 청소년 학교)

-엄마에게제일많이혼이났던이번비타민캠프.2007.6.11.

유도장에서돌아와간단하게식사를끝내고,

후기를올리기위해들어왔습니다.

이번이저에겐세번째캠프였습니다.

기대도많이했던캠프였습니다.

둘째동생과함께하기로하였던캠프였기에더욱그랬던것같습니다.

그러나동생은비타민교실의캠프일정을보고

자신이이곳에들어온다면저와다른형아들에게부담이될것같다고

엄마에게참가포기를먼저하였습니다.

혼자떠나게된캠프,

바쁘신아빠를대신해막내이모부님께서데려다주셨고

길이막혀조바심내는저에게

걱정하지말라고하셨던엄마.

"김석찬!걱정하지마라,조금만가면된다,안되면뛰어가는거지뭐,

아마도3시가되면담당선생님께서확인전화하실거다.말씀드리면괜찮으니,

조바심내지마라….."

정말3시가되여울리는엄마의핸드폰소리,

캠프선생님이셨습니다.그와동시에엄마는,

제게가방을물품을챙기라며체근하셨고,

담길을따라달리기를하였습니다.

‘엄마뚱이래도,잘뛰지..그렇지..큰아들..’

걱정하는저를웃게해주시는엄마,

그렇게저를캠프에보내주신엄마에게

저는이번에작은실망을보여드렸습니다.

캠프에서의일정을즐겁고재미나게보냈다고생각했는데,

캠프일정이모두끝난후,

집결지인,

서울역사박물관에서엄마는예리한지적을잊지않으셨습니다.

원영필선생님께서1등을이야기하시고,

우리7반이1등이라고자뭇긴장했던저,

그와동시에실망의소리가여기저기서나오고,

함께했던친구들과,

누나들과형아들과,

그리고7반을이끌어주신선생님께도,

제대로된성의있는끝인사를못하였다는것을

엄마의지적을받고,

이야기를나누고서야잘못했다는것을알았습니다.

차안에서내내툴툴거렸던저는

지난번스키캠프에서집으로보낸옆서에서

엄마는한구절을읽어주셨습니다.

[오늘도미노도하였어요.아쉽게도1등은못했지만참재미있었어요..]

그때부모님께보내드린옆서를엄마는내내간직하고계셨나봅니다.

그리고이어지는엄마의말씀

"그글에서너의그순수한마음이읽혀져서엄마는참흐뭇했다.

열심히했지만1등은못하였어,그러나참재미있었다는훈훈한느낌말이다.

그런데이번끝인사를하려모인너의7반의모습에서

어째서1등을주어지지않았는지알수있었다."

그렇게이야기해주신엄마.

무슨말인지솔직히잘몰랐습니다.

그리고일주일이훨씬지난고서야조금알것같습니다.

서로가재미나게지내는그것이가장중요한것인데

1등에파묻혀그재미난기억들을소중하게생각지못하였다는거요

제생각엔그런것같습니다.

앞으로다가올여름캠프저는다시처음캠프에참가했던마음으로

함께하고싶습니다.

그리고비타민교실에서배웠던줄넘기로제가다니는학교에서

폼나게뽑내기도하였습니다.

7반의리더선생님류다혜선생님

죄송합니다.제대로된인사못드려서엄마에게꾸중듣고서야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김석찬,

청소년학교에서많은것을배우고있게된것을행운이라고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원영필

지난겨울학교후기에서는할아버지의가르침을기억했던석찬이가이번에는어머님께또다른교훈을얻었구나.1등반의기쁨이나도서상품권보다훨씬더소중한깨달음을갖게된것을정말기특하게생각한다.그리고석찬이의다짐처럼청소년학교선생님들도더욱노력하고분발해야하겠다는각오를하게된다.그럼여름학교에서만날것을약속하며이만줄일게.잘지내렴…^^2007.06.1211:32:27

(초등학교4학년석찬이가참가한비타민캠프에서)아이의후기내용과선생님의답글이가슴이아릿하게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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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8월1일.

일요일.

성당에가려는준비로조금바빴다.

전화를미쳐받지못하였는데,남편이대신전화를받아주었다.

석찬이와준혁이가늘기다리고기다리던조선일보청소년학교의캠프에서

선생님을처음만났다.

원영필선생님.

원희룡의원과헷갈려서내가실수를하고,아이들도실수를해서는한바탕웃었던기억이떠올랐다.

초등학교4학년때참가해서여지껏웬만하면아이는그캠프만은빠지고싶어하지않았다.

엄격하고,기분나쁘게야단친다는아이들도있었지만,

석찬인선생님들이그저좋다고,정이담뿍들어서헤어지는것을못내아쉬워하곤했었는데..

특히나…

원영필선생님은우리준혁이에겐석찬이와는또다르게큰줄기를잡아주신선생님이셨다.

지병이있어,학교의수련회도빠져야했던아이에게기회를주셨다.

그리고너무나감사하게도아이는선생님들의배려와도움으로무사히캠프를마칠수있었고,

이후아이는빠르게학교생활과모든인간관계의흐름에서용기를가지게되었던것이다.

축복처럼다가와주셨던그분이..

암투병중이셨다는이야기와함께..

돌아가셨다는소식을전해듣곤,잠시멍한느낌…큰아이는믿을수가없다고절대아니라고…

성당에가서미사를마치고서둘러서장례식장인서울성모병원으로향하는길..

아이는내내머리가아파서눈을뜰수가없다고하였다.

쏟아지려는눈물을억지로참고있음을느꼈다.

그리고도착한그곳에서,

아빠와함께나란히들어가던석찬이가충혈된눈에가득고인눈물을어찌할수가없었던지,

기어이돌아서나와버린다.

그리고,벽에기대서소리도못내고눈물만흘렸고,준혁이와진웅인막상영정사진에서선생님을보곤

엉엉울어버린다.역시소리내지않으려숨죽이는모습이역력한…

남편은석찬이에게다가가마지막인사를하여야한다고아이를조용히다독여주었고,

한참동안아빠의말을듣던아이는그제서야자리에서일어났다.

그리곤차마선생님을바라보지못하곤하얀국화꽃을선생님앞에놓곤빠르게돌아나오려는데,

가족분들이잡으신다.’네가석찬이구나…’하시면서..

평소에도그렇게우리아이들이야기를하셨던가보다..

가족분들이알고계셨다니,놀랍과감사하고죄송한마음이어지럽게교차를하는순간이였다.

돌아오는차안에서,

남편은큰아이에게슬플땐울어도괜찮다는말을해준다.

그제서야통곡을하는아이는..

도착하는내내흐느꼈다.

옷을갈아입고뒤돌아서는녀석의모습이더크게다가온다.

점심도거르고물도안마시고..

저녁은먹여야겠기에아이와이야기를나누었다.

녀석이또한번울면서어찌할줄을몰라한다.

"난….속물인가봐요.선생님이돌아가셨는데…지금내가요.배가고프다는생각을했어요.진짜내가싫다구요.."

지금은내가필요한순간이아님을알았다.

남편에게조용히아이의끝에말을전해주며당신과의대화가지금은가장필요할때임을알려주었다.

아이가….

나무아저씨의이별이후,원영필선생님과의이별은아직도아이는받아들이기가어려운것같다.

슬픈시간에마음껏슬프게놔두어야하겠다.

원영필선생님의명복을빕니다.

저희아이들에게큰선물을주시고가신선생님께,감사의기도를바칩니다.

..

4학년앳된모습의석찬이.

남한산성성지성당에들렸다.

원영필선생님의명복을빌며그분의평안과영원한안식에대한기도를바친다.

하이얀초를집어들며감사함을표하는큰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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