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지나가고, 다시 산만한 일상 속으로…

‘어라?이게무슨냄새야?’

거실바닥을닦던걸레를놔두고는습관적으로핸드폰을들고나갔다.

옆집과작은통로를사이에두고있는쪽으로뿌옇게연기가보인다.

직감적으로불이다!

대문을열고뛰어내려가연기나는지하집현관문을두드려보았다.

인기척이…느껴지지않았다.

바로위층에서도느낌이이상했는지,무슨냄새가난다는두런두런말소리가들린다.

아기를안고내려온새댁도놀란얼굴로,3층에살고있는여자도뛰어내려온다.

우선은그집가스배관부터잠그고119에신고부터했다.

번지수와내전화번호를대고사람이없음을이야기하니,

연기색깔이무슨색이냐고묻는다.’흰색인가요,검은색인가요?’

‘회색빛인데요!양쪽창문에서번갈아가면서연기가보입니다.!’

문을열지말라고당부한다….영화속에서도보았던장면들이..

(불!하면타워링이떠오른다.)

신고를하고는우리집으로뛰어들어왔다.

혹시몰라서우리집가스배관도잠궜다.

연기나는집남자의차가주차되어있어,꽂혀져있는명함의번호로전화를걸어지금상황에

대해이야기하니,택시를타고자기집으로돌아왔다.

동시에소방차와소방대원까지…

남자가건네준열쇠를받아든소방대원이문을조심스럽게여는것이보였다.

갇혀있던시커먼연기들이골목으로싸우듯이빠져나오는게보인다.

매케한냄새가진동을한다.

가스배관을잠갔던것이다행이였다고한다.

가스렌지위에곰국을올려놓고여자가출근을하였나보다.

모든정리를다마친후소방차도떠나고,구경하는사람들도떠나고..

잠시후그남자의XXX아!라는말소리가들린다.

‘야,이XXX아,너때문에내가X팔렸쟎아.

야!올려났으면말을해야할거아니냐구!’

아무리화가나고,무안한상황이라고느껴진다해도

정말너무한다는생각이들었다.

(그집여자는저녁늦게까지식당에서일을한다.

아이들은자기들끼리서로를돌봐가며늦은시간까지엄마를기다린다.

욕하는그남자는알코올중독에도박까지한다는말이들린다.)

그러고보니그남자는매일집에있다.

범준이를데리러유치원으로가는길목마다태풍이남긴흔적들이있었다.

예상대로라면낮동안에바람돌이를했을터인데..

새벽에일어났다고말들이무성지다.물론예상한것이들어맞지않았으니그럴수도있지만,

오히려사람들이많이움직이는낮시간대보다,

새벽시간에이르게시작된바람돌이로인명피해는덜하지않았나싶다.

가을은중간고사와함께온다고작은녀석이중얼거린다.

애호박한개에2,600원.부추한단에3,000원.

깻잎묶음하나에300원하는것을열개샀다.

남양주동생이시간과정성을담은간장하나를선물해주었다.

바쁘다고하면서도맛간장은직접집에서달이는데..

맛이끝내준다.조림이나고기양념할때사용하면다른양념이필요없다.

그간장에파,마늘,청양고추와참깨를넣곤씻어서물기탈탈털어낸

깻잎에골고루뿌려놓는다.아이들이깻잎김치에맛들였다.

^^

지방에3개월을출장나갔던둘째제부가그곳에서사용하던티브이를주겠다고연락이왔다.

29인치라고한다.우~~~와!

우리집티브이는20인치,다음주에남양주로가지러오란다.앗싸아!

제부에게도고맙고,동생에게도고맙다.

둘째제부는큰아이에게신신당부를했다.

‘석찬아!너어영어하나는무조건마스터해알았지!

이모부봐라,이거머리카락말이야..하얀머리카락보이냐?

야아,말도마라이모부영어때문에늙는다야..’

음향관련된일을하는제부는작년에경리부서를맡고있던직원에게

뒷통수를맞고는이후직원을뽑을때면신중에신중을기한다.

실력보단성실하고정직한면을더따지게된단다.

제부가싱가폴에서일을맡았다.

내년에맡아하는작업중에아마시험을보아야만하는부분이있는데,

전문이영문인시험을보는데,너무힘들어서아예관련된책자를

토씨하나점까지모두외우고시험을보았고,결과는통과!

그런데그과정이너무힘들어서아이들을만나면

늘상영어공부게을리하지말라는말을자주한다.

남편도더는안되겠는지,

영어학원을알아보는중이다.

‘학원비는회사에서나와,돈이문제가아니라,

영어이거완전정복은안되더라도,

필요부분만큼은해야할것같아.’

년말20프로의감원공지가나왔다.

…..

1 Comment

  1.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4:18 오후

    빗방울을머금은토마토가예뻐보입니다.

    자라는아이들은영어정말잘해야된다는걸많이느낍니다.
    앞으로는영어도우리말처럼구사할줄알아야취직이쉬울것같거든요.
    석찬이이모부님말씀,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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