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새이들..’

보일러를움직였다.윽~!

비가진종일내리려는지,잠시숨고를때잽싸게옥상위로올라가배수구확인하고내려온다.

몇번미끄러져다쳤던철계단앞에서잠시머뭇거렸다가,천천히…

손잡이를꽈악잡은손에힘을준다.몇개안되는계단이지만,이젠무섭게다가온다.

8개월밀렸던수도요금을오늘받았다.비싼금배추사다가김치담아야겠다.

그런데,받고도..

꿉꿉한날씨만큼이나,마음이찜찜하다.

중풍으로8년을누워계셨던시어머님의대소변을받아내고,

그시어머님돌아가시고나니,남편이다시중풍으로눕게되셨따.

꼬박3년을남편의대소변을받아내셨다고하신아랫층아주머니..

하루에몇시간의수면외엔거의매일쉬지않고일을하셔서,집에있는나조차도

아주머니얼굴을보기힘들었다.

이번에재개발문제와아들의법적인문제까지겹쳐무척힘들다고하셨는데…

한달여안보이셔서어디멀리여행이라도가신줄알았었다.

(가끔시골친척집에내려가시곤해서…)

그런데..뇌경색으로쓰러지셨다고한다.

그동안분당제생병원에서치료중이셨다는데,말씀하시는발음이약간어눌하게들리긴했다.

늘,눈속에눈물이가득차계셔서,수도요금이밀려도이러쿵저러쿵말하기가쫌그랬었는데..

이래저래,밀린것을받아도개운하질않으니..

성남구시청의중심지에말많던E-마트가8일드디어문을열었다.

동네가다조용하다.모두다그리로몰려갔는지..

기념행사로여러가지선물을나누어주는것같던데,그래서일까?

젊은엄마들이야,그곳문화센터개장소식에더반기긴한다.

세이브존이나분당에있는백화점문화센터를갔었는데,

대부분마음의상처를한가지씩은담고다니는것같았다.

가난한지역에사는사람들은문화누리기가사치라는말을,

낭비라는말을나도들었기에..세살,네살,다섯살의아이들을둔젊은엄마들의

마음고생이어떨지는잘안다.

포천아트밸리에갔을때담았던사진들을다시꺼내어본다.

왜그런지…

이곳엔또한번가보고싶다.

그렇게마음이편안하게,

그렇게사방이고요하게,

도란도란아이들의숨소리와도대화할수있는곳..

크게요란하게,치장한것이없어서일까?

가을,겨울의모습으로또가보고싶다.ㅎ

핸드폰으로사진에담아서엄마에게도보내었는데,

사진이안보인다면서다시보내라고성화다.ㅋ

‘우리강새이,우리강새이들…’그말이아이들도듣기좋은가보다.

할머니보고싶다는말을하면서,

막둥이가할머니말흉내를내어본다.

‘우리강새이,우리강새이들…’

데레사님의봄에다녀오셨던블로그사진엔이곳이공사중이였다.

우리가갔을때는이렇게무서운?계단이설치되어있었는데,

하이힐이나치마를입은상태라면내려가기가쫌뻘쭘한곳이다.

요만큼이중간정도높이다.

뒷동산의산보다는조금더높은곳에,계단이나선형으로되어있다.

담력테스트해볼만하다.^^

이제슬슬범준이데리러가야겠다.

오늘국립국악원으로견학간다고했는데,

비가와서어찌되었는지모르겠다.

^^

2 Comments

  1. 참나무.

    2010년 9월 10일 at 12:10 오후

    아이구어지러워요저계단…@@   

  2. summer moon

    2010년 9월 11일 at 6:51 오전

    주위에서보게되는아픈삶들,그늘들,슬픔들
    늘눈속에고여있는가슴아픔들
    그모든것을견뎌낼수있게해주는것이
    아이들이아닐까해요
    진아님들의소중한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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