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스러움에 대한 고민..
바이올린연습을팔이얼얼하다고표현할정도로열심히하곤,
중간고사준비로놀아줄틈이없는형아들에겐진즉이놀기를포기한막둥인..
만화책을들었다.
컴퓨터도켜져있지않고,티브이도켜져있지않고..
들리는소리는바깥차도위로지나가는차들의소음과가끔씩들리는새들의지저귐..
그리고앞집개들의목청돋우는소리만이그득할뿐이다.
범준이도오지않고조용하기만한집안이,더욱고요해진다.
오후시간을이렇게보낼수도있다.
할아버지가안계시면더많은책들을접하는아이들을볼때마다늘어른스러움에대한고민을하게된다.
나이들어갈수록,시간이흐를수록..
나에게자신할수있는어른스러움을갖추어야함을말이다.
아이들을키우면서내가아이들에게주는것보다,
더많은것을받고있음이다.
막둥이의눈병은이제거의나아간다.
일찍발견하고이른조치가더큰아픔을예방하였다.
자식을키움에도,그런함이유효할것이라생각된다.
내일부터큰아이,작은아이는중간고사에들어간다.
끝나고나면또다른준비에바쁜가을이다.
신촌세브란스와강남세브란스에예약된날짜가공교롭게도막둥이의수업시간과엇나간다.
집에아무도없고,혼자집에들어오는것을매우싫어하는남편은차라리막둥이의조퇴나결석을결정한다.
학교개근상보다더중요한것은남편에겐아이혼자문을열고들어올때의그공허함이라고했었다.
지독한그공허함이성인이되어선너무고통스럽다고했었다.적어도자기자식에겐그러한경험이없도록
하겠노라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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