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말아간다고그렇게말했었지..
"엄마,준혁이가이상해.호흡이말아가고있어!"
그말이무슨뜻인지몰랐는데,나보다먼저동생의모습을보고
큰아이는그렇게표현을했었다.
숨이짧아져간다고해야하나,숨이가빠진다고해야하나…
검은눈동자는돌아가버려보이지않고,
팔과다리사지가그렇게사정없이구부러진모습은평생을지나도잊혀지지않는기억이되었다.
숨을쉬지못하는고통이가장크다고말해주던의사선생님.
그제서야그말의뜻이무얼말하는지알게되었을때,그때의목격자가되었을때..
어느순간..
큰아이도,나도어지간한아픔엔소리조차내지말아야한다는그런무언의약속이되어버렸는지..
큰아인,제발가락이부러졌을때도,제녀석이마가찢어졌을때도,
그네에서떨어져서머리에상처가났을때도..
눈물만굵게흘릴뿐,소리도..아프다는표현도크게하지못했다.
일요일오전…
나는일어나질못했다.머리는빙글빙글천장이그냥내얼굴로떨어지는듯한느낌으로
도저히일어날수가없었다.
성당도가질못하고..그냥눈감고누워있는데,
큰아이가다가와선나를웃긴다.
"엄마!여보세요.엄마님!아직천국은임시휴업중이래요!"
푸하하하…
"목아프다는엄마에게이렇게크게웃음소리나게만드는너는누구냐..이눔아!"
ㅋㅋㅋㅋ
"엄마,나목아파요.내약어딨어요?.어딨는지알려주셔야먹죠..아직엄마가날
부려먹을려면저안아프게해야한다구요.."
또웃긴다.큰아이가..
귀가멍멍하면서,목도많이따가웠을텐데..까칠한홍선생님의말씀이떠올랐다.
그런데도…그런녀석이…
나보다더아플터인데도,아프다고누워있는엄마를웃길려고한다.
….
"엄마님!아들배고파요오~~먹을게하나도없어요."
큰아인엄마가언제힘을낼지잘아는녀석이다.
냉장고를연신열었다,닫았다하면서배고프다징징거린다.
눈을힘있게감았다가다시뜬다.
부시시한머리를대충만지고일어나앉았다.
하얀머그잔이기다리고있다.
포도즙이머그잔가득채워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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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2010년 10월 25일 at 7:57 오전
혹시나..하고기다렸어요.
이렇게앓고계셨군요…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