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 박물관 [고려불화대전]-700년만의 해후
BY kja2512 ON 11. 7, 2010
큰녀석이아침부터정신없게만듭니다.
자신이사용하는물건은항상같은자리에놓아두고,
언제어느때고찾을수있도록해야한다고..솔직히그런잔소리를쫌많이하는편이죠.제가ㅋ
사내녀석들,아침등교시간에얼마나정신을참깨볶듯이하는지말도다못합니다.
어쩔땐정말미치고팔짝!뛰겠더군요.ㅎㅎㅎ
미사시간에지각을하였습니다.정해진시간이넘었다하더라도,
반드시해야할일은하고넘어가야하는것을보여주어야겠기에,
무안함을꾸욱내리누르고성당안으로들어섰습니다.
큰녀석도한번쯤큰소리나올듯한상황에서되려조용한엄마를보자니
긴장하는것이느껴졌습니다.전,바로그러한것을노리기도했구요.
*^^*
제가제일좋아하는성체성가가나와서마음이그새누그러졌습니다.
미사를마치고범준이를데리러집으로향하면서,문득..선물받은관람권이생각나더군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용산이전개관5주년기념으로알찬전시회가많다는소식은
신문이나인터넷을통하여이미알고있었지만,마음만큼시간이그리여의치는않았습니다.
다음주는각종행사로남편이휴일도없이근무한다고하니..
발걸음이빨라졌습니다.
‘고려불화대전’-700년만의해후
국립중앙박물관기획전시실에서2010.10.12~11.21.
용산으로간다고하자,네녀석들은아하!합니다.
"전시회관람끝나고,우리또국수외식하는거죠?"
ㅎㅎㅎㅎ
전시실앞매표소에는벌써사람들로북적거렸습니다.
전시실안에서는사진촬영은절대금지입니다.되도록이면핸드폰도무음이나진동으로해놓아야하구요.
어두운조명아래중국과일본,그리고다른국가의박물관에보관되어진고려불화를만났습니다.
똑같은표정같지만전혀다른시선의
‘아미타팔대보살도’
역시나작은아이의시선은그곳에서한동안꼼짝않고머물렀습니다.
"엄마!우리가알고있는서양의그림들과는전혀다른선이보이세요?"
직접보지않고서는설명드릴수없는그무언가가…
수많은관람객들의숨소리까지도흡수하는것같았습니다.
^^
‘고려불화대전’을찬찬히둘러본후,본관을둘러보지않을수없겠지요!
박물관주변의거주하시는분들이참부럽다는생각을아니할수없습니다.
이러한곳에올때마다느끼는것은…문화적인혜택은확실히대도시서울이훨낫다는것을요.
2층서화관에서
‘능호관이인상의서화’전시회안내가제일먼저눈에들어왔습니다.
익숙한느낌마저들어마치어디에서간본것같은것이…
아주작은전시실을채둘러보기도전에아하!머릿속에서떠오르는것이있었습니다.
간송미술관에서처음그의그림을만난것을요.
세상에나,이럴수가있을까요?
아이들데리고정신없이신윤복의미인도를보겠다고
온가족이간송미술관으로나들이갔을때였습니다.
그곳에서지금도작은아이가말하는풍죽을보았던바로그곳에서요.
그래서아이들을이끌고힘들더라도미술관이든전시회든
보여줄수있는곳이라면어디든지,다양하게보여주어야한다는것을
제스스로깨우치는순간이였습니다.ㅎㅎㅎ
교육이란것이바로이런것이였구나하면서요.
집으로돌아와선간송미술관에서구입했던도록을들춰봅니다.
그리곤아이들에게그림을짚어선보여주니,역시나..
어쩐지낯설지가않은이름이였다면서제녀석들도그제서야고개를끄덕이더군요.
전시기간이9.14-12.05.시간이아직도널널하게남아있음을다시확인하면서
아이들과한번더그곳에가기로약속을하였습니다.
‘능호관이인상의서화’
간송미술관에서처음만난그의그림은’간죽유흥’이였습니다.
^^
‘작은누정에나를담으니,
고요히지내면서명문銘文을짓는다.
문장은실實함에서들뜨지않고,
행실은명예를좇지않는다.
말과행동은속됨에들지않고
독서는경전을벗어나지않는다.
담담함으로벗을얻고
옛것을스승으로삼는다.
실천하매천명을어기지않으니
자나깨나맑음뿐이로다.’
이인상이종강모루에부친모루명..
집으로돌아가는길…
약속한대로삼각지옛집국수에서국수외식을하였습니다.
뜨끈한국물에취한네아이들은차안에서금새잠이들더군요.
일요일하루기분좋은뿌듯함에행복하였습니다.
*^^*
Share the post "국립중앙 박물관 [고려불화대전]-700년만의 해후"
참나무.
2010년 11월 8일 at 12:52 오전
역시…다녀오셨군요
이인상전열리는건몰랐는데…
하루작정하고나가야겠습니다
그유명한국수집에도갈여유가생기길바라며…^^
고마워요~~~^^*
찢어진 워커
2010년 11월 9일 at 10:41 오전
아이들은들판에자라는곡식과같죠.
정성을들인만큼좋은결실을얻는다는…
자녀분들이모두훌륭히자라리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