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봉지굴1,800원.

네개를샀다.

점심때…

청국장좋아하는아이들의열렬한요청으로가게에들렀을때,

마침,

봉지굴이눈에들어온거다.

혹시나..

하는마음에,

늦은일요일퇴근에분명코남편은저녁으로준샌드위치를들고올것이분명할테니까,

청국장에꽁치무우조림으로맛나게점심을먹은아이들,

범준이는청국장콩을무척이나좋아한다.

표고버섯과두부를잔뜩넣어서주니,녀석은아무소리없이맛있게도먹어준다.

그렇게점심을먹은아이들은,

신이나게놀이를한다.

꼬맹이둘!막둥이와범준이는오목을두고,

큰녀석과작은녀석은아빠가선물해준낡은인쇄기를사이에두곤이리저리궁리를하는중이다.

거실과방은이미초토화된상태이다.

신이나게놀때는널려진장난감을치우라는말을하지않는다.

불편함도겪어야만정리하는것이주는편리함을알아채는것..

발끝에걸려지는장난감에지칠만도한데..

녀석들참끈질기도하다.ㅋ

꽁치무우조림으로아이들은배가부르다.

달디단무우에오늘의꽁치조림은매우성공적이다.

아버진늦은점심을드시곤또다시잠을청한다.

범준이는그런할아버지가못마땅하다는눈치다.

‘할아버진매일잠만자는거야?’

점심을밥한솥을다거둬내듯이먹어치운녀석들이

이내배가허전하다고말한다.

남겨진모닝빵에딸기잼을바르고,계란후라이를해주었더니..

그것도눈깜짝할새에먹어치운다.

무서운녀석들…ㅋㅋ

저녁은생채무우무침으로하는비빔밥으로정하였다.

아버지만굴떡국을청하였고..

혹시나하는마음에사둔봉지굴두개를꺼내어선떡국을끓였다.

나보단사위가더신경쓰이는지…

걱정하지말라말씀드리고퇴근하는시간이어찌되었든굴떡국을끓여주겠노라안심시켰다.

아버진…

역시나딸보단아들이더중요한사람이였다.

평소에도…그랬으니까,

"기집애만있어서내가생활을포기한거야,아들이있었다면그렇게마음대로살진않았다.!"

그말이지금까지잊혀지지않는다.

아버진…

딸들에게당신이한말이어떠한상처로남겨질지생각이나하셨을까?

열한시가넘어서야삑~!소리를내며남편이집으로들어섰다.

피곤한모습이단박에들어온다.

저녁식사를물어보니,역시나당근!

아이들한테는먹이라면서,맛있는햄과치즈가들어간햄버거를내게건네준다.

남은굴두봉지를넣어서,그리고다시마를함께해서

굴떡국을끓여준다.

후루룩~~후루룩~~

치아가흔들거리는남편의입이바쁘다.

나는…

그모습이…

너무아프게다가온다.

당신…

어쩌면좋아…

1 Comment

  1. 데레사

    2010년 11월 15일 at 12:13 오전

    이빨치료는정말서둘러야되는데걱정이네요.
    저도젊은날돈없어서제때치료못한바람에나이들어임플란트
    심느라무척고생했거든요.

    진아님.좋은한주간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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