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점심을차려드리곤범준이를데리러가기위해준비를하고있는데,
전화가왔다.
두아이가다니는중학교의보건선생님전화번호다.
엊저녁부터상태가영아니올시다인준혁이에게무슨일이생겼나?
덜컥..가슴이철렁한다.
시간이점심시간인데..
다행히발작때문이아니었다.
"안녕하세요.준혁이어머님!보건실인데요.준혁이가코감기같다면서약을달라고하는데요?"
"네,선생님.."
"시노카인데?저희가갖고있는약이한정되어있어서요.이약을먹여도되는가요?"
"아,네에,선생님죄송하지만..시노카는준혁이부작용이조금있어요.안될것같은데..
아침에학교가기전조치를취하고,약도먹었는데지금힘들다고하나요?"
"네에,안색도별로안좋아보이고,머리도아프고..준혁이가타이레놀부작용도있다고해서
걱정이네요.혹시약이아닌다른방법을알려주시면그대로해볼께요!"
"아,정말죄송합니다.그리고고맙습니다.선생님…,그럼준혁이코막힘이우선힘들다면
집에서하는방법대로알려드릴께요,코위인중사이에미지근한수건을올려주세요.한한시간쯤
누워있으면편안해지기는하거든요..정히힘들다면집으로조퇴시켜주시구요.
정말여러가지로수고스럽게해드려서.."
"어머,그래요.그런방법이있는데..네에,아무걱정마시구요.알려주신대로하고,한시간쯤보건실에서
쉬게하겠습니다.무슨그런말씀을요.괜찮습니다.네에..그럼들어가세요.."
….
두아이가다니는학교엔담임선생님만알아야하는아이의신상과,
담임선생님외에이렇게병과가있는아이라면보건선생님외에는아이의신상을들여볼수없게해놓는
학교자체내부규칙이만들어져있다.
그래서큰아이는별문제가없지만,
준혁이처럼여러질병에노출되어있고,특히나심리상담을받는문제에선무척예민하기에..
처음의반신반의하던내의구심도일년여아이의학교생활을접하면서학교선택을참잘했구나싶었다.
연세가좀있으신듯하신보건선생님은
극히사소한문제에서도늘상전화로알려주신다.
담임선생님또한아이에대한관심과배려가고맙다.
작은학교지만..
그래서더욱학생들과선생님들간의사이에큰강이없어서인지도모른다.
다른타학교보다체육시간이많은점도장점이고…
녀석,오늘학교에가지말고병원에가서주사를맞고오자고했는데도막무가내로가더니만…
원할하게호흡이정리되지않고있는것을녀석의퉁퉁부은입술과충혈된눈으로금방알수있는데도
고집퉁이다.
학교엔꼭가야한다면서..신촌에서받아온비상약을먹고갔었다.
다음주까지..어찌버티나….
걱정이다.
분당에전화해봐야겠다.
저녁늦게라도링겔병을달고집으로오더라도주사를맞혀야겠다.
녀석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