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스러운 아이..

낮동안은그런대로몸을움직이고,형아덕분에깔깔웃어보기도하더니만…

해가지니또까무러친다.

약을먹고는이내눈을감아버린다.

하루사이에몸무게가또3킬로나빠져버렸다.

어깨뼈가…

안그래도마른녀석의어깨가더가늘어보인다.

3학년초등학생막둥이보다더여린몸..

입술은퉁퉁붓고,터지고부르튼입술엔피도간간히비친다.

머리를감고싶다고하는데,

엎친데덮친다고,안된다고못박았다.

까짓머릿냄새좀나면어때서..

그래도징징거린다.

그럼병원가기전에방안온도좀올린후에감겨주마약속하였다.

가느다란손가락으로약속을걸잔다.

그래..

약속도걸었다.손가락걸구서..

평소엔귀챦은녀석이라고툴툴거리던큰녀석이

그래도동생이아픈것이신경쓰였나보다.

나보다더이르게새벽시간에일어나선동생의이마를짚어본다.

잠이안온다면서..병원엔언제가느냐며은근히재촉한다.

곧방학이고,

자기는중학생이니..

이젠준혁이의병간호를자신이할수있다면서

걱정하지말라고한다.말이라도고맙다고하였다.

그나저나이틀뒤엔방학식인데,

어쩌누…

담임선생님께문자로아이상태알려드리고..

방학식전까지학교엔나가지못한다고하였다.

입학후,아이에대해편지를쓸때에그랬다.

우리준혁이아픈것을참많이,미련스럽게참아낸다고..

….

1 Comment

  1. 데레사

    2010년 12월 26일 at 3:09 오후

    아니하루에3킬로씩이나빠지면어쩌지요?
    준혁이너무고생하네요.얼른나아야할텐데걱정스러워요.

    기도할께요.진아님.그리고준혁아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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