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라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아이들…

자아~~~!

1월1일을조용히집에서보냈습니다.

굴이잔뜩들어간떡국을끓여서머릿속에땀나도록뜨겁게먹고,

마음속으로자신들만의소원을삼켰죠.ㅎ

1월2일일요일도,새해라지만여전히변함없는모습인저희아이들..

방학이되었으니,평소일요일마다하던게임은토요일에도할수있도록하였고,

물론시간도변경을하였지요.

토요일은개인당30분씩,일요일은개인당1시간의시간을줍니다.

서로가서로를견제하니,따로이제가시간체크를할필요는없지만,

뜬금없는저의돌발구구단은여전히진행하고있습니다.

전등은끄면안되고,게임의볼륨도줄이고..

엄마의돌발구구단도맞춰가면서,자연스럽게게임은그저오락으로만

즐기게되는것이죠.말그대로오락!^^

큰아이가성탄절전에했어야할판공성사를새해가지나고나서야하게되었습니다.

11시미사전고해성사시간전에맞추기위해한시간을더앞서재촉하였죠.

녀석은고해소앞에서투덜거립니다.

"아이참,정말로난죄지은것없는데에,엄마몰래담배피우지도않고,

어쩌다쬐끔짜증내는것뿐인데.."하면서요.ㅎㅎㅎ

남편은못단한숙제를하는것이라며,평소부담스러워입밖에올리지못했던것들을

편안하게이야기하는것이라며아이를조용히달래봅니다.

저는..큰아이의투덜거림을조금알죠.어떤일에선꼭가시나마냥그렇게

호들갑?을떤다는것을요.ㅋ

그러면서도할건다하거든요.

고해소에불이들어오고,아이는빨려들어가듯들어갑니다.

얼마후,조금늦는다생각한것과동시에아이가나옵니다.

예의그환하고동그란눈을제게보이면서요.

"하여튼이상하다니까요.속은뻥뚤린듯이시원하거든요."ㅎㅎㅎ

"엄마,아배고파요오…"

줄을서서기다리던다른분들이그런아이의모습을보곤웃으십니다.

그렇게누군가에게아이의행동은짧지만효과적인웃음을선물하죠.

아이자신은모르는체로요.

미사를끝내고,갑자기허기가집니다.남편에게콩나물국밥좀사달라고하였습니다.

사실..작은아이아픈기간내내저역시도많이앓았거든요.

입안이온통쓴걸로도배가되었는지,마시는물도도저히삼키기가고역이였습니다.

오전엔집안일에서자유로울수없으니,가족들모두잠든시간..

약속한올리뷰일도그렇고..해야할일은에휴우,

병원에갈시간적여유조차없어,약국에서제체질을알고계신조약사님이주신약으로

버텼습니다.무식하게요.ㅎㅎ

그렇게아픈기간중삼일동안을꿈까지저를들들볶더군요.

같은꿈을삼일내리꾸기는처음입니다.

물에빠졌는데,자꾸만물속에서제발을끌어당기는보이지않는무언가와싸웠습니다.

그렇게숨이턱까지차올라서야겨우물속에서빠져나왔습니다.

그런꿈을삼일내내꾸면서몸은점점안좋아지는듯하더니..

오늘에서야,뭔가가자꾸만먹고싶다는생각이꾸역꾸역밀려들어왔죠.

남한산성공원입구쪽에전주해장국이라는콩나물국밥집이있습니다.

뼈해장국,선지해장구,감자탕,콩나물국밥..종류는딱네가지.

그중에서도먹을줄아는것이국밥입니다.

그집은좌식형식당인데,이렇게추운겨울엔그집바닥이온돌이되어줍니다.

뜨끈뜨끈한바닥에서올라오는온기와개운한국밥을먹고나니살겠더군요.

집으로돌아와선무지막지한남편의독가스에이방저방으로도망다니면서

또한참을웃으면서시간을보내었습니다.

"내게코로숨쉴자유를달라~~!!"아이들이소리치며뛰어다닙니다.

남편은그말에숨이넘어가듯웃어댑니다.

신년초…아이들웃음과남편의웃음소리를들어서올한해는

힘들어도웃으면서넘어가보자다짐해봅니다.

작년2010년.제겐참뚯깊은한해였습니다.

이렇게우수독자로선정되어지는영광도안았고,

신문의날독자상도받았습니다.상금도받아서..

아이들이그렇게먹고싶어하던식당의삼겹살도사주었죠.

조선일보사보에저희가족들사진도올려지는’세상에이런일이?’

그런일이저희에게일어났습니다.ㅎㅎㅎ

조선블로그를몰랐다면만나지못했을많은일들이제게준기쁨과

행복은어떤표현으로도부족합니다.

감사한이웃블로거분들을만나소통하고좋은글을읽어

저와가족에게뼈가되고살이되어주었으며,

조선블로그올리뷰를통해서다양한책을을접하면서,

생각의틀을좀더견고하게다듬게되어지는점이참좋았습니다.

올해도저희는변함없는자잘한일상을보낼것입니다.

세아이와밥풀왕자범준이의자라는모습을언제까지일지는모르지만..

그순간까지는여전히이곳에서함께동행하게될것입니다.

*^^*

10 Comments

  1. 물처럼

    2011년 1월 2일 at 11:52 오후

    새해엔
    김진아님댁에
    작년보다훨씬더좋은일들이
    따따블로있으시길바랍니다.   

  2. 데레사

    2011년 1월 3일 at 12:35 오전

    진아님.
    올한해도건강하고행복한나날이이어지길바라겠습니다.
    지난한해고마웠어요.

    저내일북경갑니다.잘다녀올께요.   

  3. summer moon

    2011년 1월 3일 at 4:19 오전

    이렇게기쁜일을저는이제야알게되었네요
    늦게라도축하해요진아님!!!!!!!^^   

  4. 지기자

    2011년 1월 3일 at 6:01 오전

    진아님,
    축하할일이많았군요.
    늦었지만다시한번축하드립니다.
    남한산성공원입구의전주해장국한번들려야겠네요.^^   

  5. 김진아

    2011년 1월 3일 at 12:56 오후

    물처럼님..*^^*

    따따블,감사합니다.

    지치고힘들때축쳐진어깨를툭쳐주시는듯한..분이세요.
    아자!하면서올한해도열심히살아보겠습니다.ㅎ   

  6. 김진아

    2011년 1월 3일 at 12:57 오후

    데레사님,

    중국가신다는소식,블로그에서보았습니다.
    건강하신모습으로뵙겠습니다.

    제가더감사합니다.^^   

  7. 김진아

    2011년 1월 3일 at 12:58 오후

    섬머문님..

    작년에천안함사건도그리큰사건에,
    개인적으로좋은일이라도큰소리로나상!탔어요…하면서
    자랑하기가힘들었어요.
    그래서일년이나묵혀서이제사소심하게자랑해보는건데요.뭐..^^

    고맙습니다.^^   

  8. 김진아

    2011년 1월 3일 at 1:01 오후

    지기자님..^^

    그날사보날짜가참기분이더좋았어요.
    공교롭게도제생일이였거든요.

    한참뒤에서다시보아도,남편도아이들도여직까지도신기해한답니다.

    남한산성공원입구쪽엔이름난음식점이많은데,
    전주해장국은특히나,무뚝뚝한듯하지만정말따뜻한분과그분의자녀분들이
    지금까지도운영하신답니다.

    변함없는맛과정직함이주는정말최고인곳이예요.ㅎㅎ

    특히겨울엔그집바닥에서전달되는온기때문에점심땐
    한참이나기다려야한답니다.^^
    꼭한번다녀와보세요.

    아이들이얼마나감사한지..
    잊지못할분들을이곳에서다만나게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9. 마이란

    2011년 1월 4일 at 12:06 오전

    이렇게살짝신문을통해서진아님얼굴을보네요.
    나도모르게하이~!하고인사했어요.^^

    평소에그런생각한적있어요.
    조선일보는진아님댁에상줘야해.이렇게훌륭한독자가또어딨다구..
    그랬는데정말상받았단말이예요?ㅎㅎ
    축하해요!!^^

    올한해도진아님은물론
    가족모두건강하고즐겁게잘지내길바래요.
    또얼마나기특한모습들을보여줄까..
    아이들이름하나씩불러보며순한마음,기도처럼보탭니다.

       

  10. 무무

    2011년 1월 5일 at 4:55 오전

    좋은일이있었네요.^^

    2011년엔더좋은일들만으로가득차시길요.
    나쁜일은다물러가라~!!!하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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