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에서..그림도 보고, 웃어보기도 하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엘가면심심하지가않다.

나뿐만이아니라,기다림이지루해지기쉬운아이들에게도늘볼거리를제공해준다.

^^

가끔씩연주회도만나기도하는곳에서이번엔지난번에관람시간이끝나서아쉽게도

돌아보지못한작은전시코너를느린걸음으로천천히관람하였다.

미니콘서트처럼,매우작은전시회였다.

세브란스아트스페이스.

SeveranceArtSpace.

이서지.

어디서들어본이름같은데누구일까?전시기획자의간단한설명과함께

프로필에서’선바위미술관’이나오니그제서야아하!^^

과천에있는것으로안다.직접들어가보지않았지만그근처들어보면서

미술관이있어기억에남았던곳이였다.그랬구나아…

풍속화와는전혀다른느낌의그림이의아했다.

(stardust08-2.2006.AcryliconCanvas)

그런데,손잡고함께그곳에서나와있어준조카범준이의쌩뚱맞은설명에

그림보기에재미가났다.

"엄마아!조오건아빠고,그리고이건엄마아,짜근건나야,나!"

범준인그림을보곤가족으로설명을해준다.이쁜녀석^^

(Stardust10-20.2010.AcryliconCanvas)

"그럼..이건?"

"이건……막내횽아가엄마등뚜드리는거야!"

ㅎㅎㅎ

좁은느낌이전혀나지않는참깔끔한공간.

이공간을만들기위해누군가는꽤많은고민을했을것같다.

그고민이고맙게느껴진다.

병원이아닌,잠시다른곳에있는듯했으니까말이다.

왼쪽그림은범준이가이렇게설명한다.

"조오기큰거는큰횽아고,글고작은횽아랑,막내횽아랑,나야나!나랑~~!"

이얏호~~~~

요녀석참많이자랐구나싶다.

기저귀차고아시아프전시회를엎혀서구경했는데,짜아식이말이야ㅋㅋ

Stardust의작품연작중에나는이게제일좋았다.^^

뭔지모를이상한그림들도많이만났는데,그럴때마다솔직히머릿속에물음표를색깔별로

올려놓고고민도했었는데,이그림들은그렇지않았다.

단순함에서더좋았는지도모른다.

‘붓대신먹줄’로그려서..더욱그런느낌일까?

카메라를빌려달라고칭얼거리면서찍은사진들..

왼쪽은막둥이진웅이가,샘내서찍은범준이사진은오른쪽에,

나이차이가다섯살,그렇지만둘의시샘은동갑이다.몇살의동갑인지헷갈린다.ㅋ

사진찍히는것을무척이나좋아라하는범준이,만남이라는조각앞에서의인상한번웃긴다.^^

…………

준혁이가돌때부터다녔으니까,작년2010년까지가딱12년째,이병원을다닌거다.

백일은삼성서울병원에서,돌은신촌세브란스에서…

태어나지금껏병원과의거리가멀어지지않고,자꾸만더가까운관계로발전했다.

그동안아이도자라고,병원도예전의모습과는다르게최첨단의모습으로탈바꿈화되었다.

그건물안사람들만이그나마예전모습그대로,제일루편안하게만날수있다.

강남세브란스에서못느끼는그런느낌이,아마도친정같은느낌이라고비유할까나?ㅎㅎ

아무튼다행히준혁이병원예약날짜에맞추어서얼추움직임이참을만하였고,

날씨도바람불지않아괜찮았다.

오후휴가낸남편이점심도거른체병원엘함께가주어서고마웠다.

길이많이밀린다고걱정하여서시간보다훨씬일찍도착하고

병원카드를체크인하니,앞서예약자가아직오지않은상태덕분에

우리예약시간보다사십여분이르게진료를받았다

다음예약일자도받고,뜻밖의좋은소식도듣고,

두루두루기쁜소식이면서도마음한편으론찬바람이쌩하니부는것같다.

3월에,새로나온약에대한효능에관하여검토할것이있다고하셨다.

어른들에겐이미효과검증이끝났다고하였고,

아직어린이에겐미지수인것같다고..

그래서우리준혁이처럼오랜시간말하자면잘안듣는아이들에게

검사와더불어약에대한효능을함께알아보자하신다.

겉으로보이는우리준혁인여느보통아이들과별반다르지않게보인다.

하지만그작은가슴속안에선전쟁이일어나고있다.매일같이..

어린녀석이그전쟁에익숙해져서가뿐호흡도아무렇지않게감추면서살아간다.

잠자면서도저도모르게자꾸만상체를위로올리는버릇이있는것까지는

엄마에게감추지못하지만…

꼭,그프로그램에우리준혁이가함께했으면좋겠다.기도해본다.

집으로돌아오는길,

두무개다리안쪽에커다란고드름이눈에들어온다.

대단한겨울임을이렇게알려주지않아도아는것을말이다.

춥다.이제고만추웠으면좋겠다.

….

3 Comments

  1. 데레사

    2011년 1월 26일 at 12:59 오전

    정말그만춥고눈도그만왔으면좋겠습니다.
    준혁이병원에갔었군요.

    이겨울,이제더는아프지말고잘지내시기바랍니다.   

  2. 참나무.

    2011년 1월 26일 at 12:07 오후

    이포스팅와플뉴스로봤어요진아씨…!

    그약이하루라도더빨리개발되어
    완치되길바랍니다…부디…!
       

  3. 지기자

    2011년 1월 27일 at 7:44 오전

    새로나온약으로준혁이가꼭완쾌되길기도합니다.
    전범준이가어떻게자랄지참궁금해요.
    횽아들과의어울림덕분에훌륭한아이로자랄겁니다.
    여러그림중에저도큰바위처럼생긴그림이제일맘에드네요.
    바위속에우주가들어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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