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큰아인,야구수업을받으면서애를먹는데요.
다들오른손잡이라글러브도그렇고방망이를휘둘러도공이잘맞는데,
자기는생각과몸이따로논다면서요.ㅎㅎㅎ
"내가일주일안으로공을한번맞혀본다구우!"
그렇게툴툴거리더니,정말로일주일만에딱한번공을맞혔답니다.
그리곤집으로돌아오자마자세상모르고잠을자더군요.
어깨도아프고,팔도아프고허리도아프다고중얼중얼거리면서요.
작은아인농구가의외로자신한테잘맞는다는말을했어요.
체육선생님이자신에겐지나치게매달리는운동이나오래달리기를아예시켜주질않으시는데
농구는괜찮을거라며하루수업을농구만하였다고합니다.
수업중에농구골대에다자신이두번이나골을넣었다면서반색을합니다.
그렇게체육시간을즐겁게보낸형아들의이야기를들으면서
막둥인부러움이잔뜩담긴눈으로두형아의이야기에빠져듭니다.
4학년올라와서체육수업이거의없었고,
점심때도운동장엘나가지못하도록담임선생님이막는다고합니다.
숙제못한사람은마저마무리를하도록하고,나머지아이들은
교과서를보든,문제집을풀든..아님조용히교실에서하는놀이를하도록유도한다고합니다.
봄날의새싹마냥생기가득한사내아이들은몸이근질근질합니다.
뻥~뻥~!운동장에서맘에맞는친구들과땀을흠뻑흘리면서축구를하고싶은데..
…..그래도착한막둥인아마도황사때문에걱정되서막는거라면서
스스로자기위안을찾아버립니다.
보다못해서’그럼엄마가한번선생님께넌즈시말씀드려볼까?’하니..
그건싫다고거절하네요.’선생님도선생님나름대로생각이있으시니까,’그러시는거라면서요.
이젠아이들이름도거진다외우셨고,선생님이자신을보는지몰랐는데,
나스스로정리하는것을보시곤칭찬스티커를주셨다면서아인긍정적인방향으로
생각을틀어버리고맙니다.
‘그래도서운한부분은어떡하지?’
*^^*
‘나혼자서운한건아닐껄요?그러니까,괜찮아요.’
중간고사가코앞으로다가왔습니다.
막둥인다음주22일이고,중학생인두아이는5월초…
담임선생님이거의매일쪽지시험을내주시는막둥이는요즘피곤합니다.
어제도수학시험을보았는데기분이언짢았다고해요.
‘왜?’
옆자리반친구들이채점을하는과정에문제가생겼다고말합니다.
그래서어떻게해결했냐고물으니,
선생님께자신의쪽지시험채점이잘못되었으니선생님이다시채점을해달라고
시험지를내밀었다고합니다.아이들이일부러맞는것도틀렸다고채점을해서
공개적으로자신을망신시켰다면서조금울먹이기까지했지요.
웬일로작은아이가막둥이를다독여줍니다.
‘에이,진웅아!그건말이야니가인기가많아서그러는거야아,형아도
몇번당해봤거든,그거아무것도아니니까,걱정하지말고그때마다선생님한테
바로바로말씀드리는거야,알았지!’
‘우하하,웃긴다김준혁,은근니가인기많다이거지이푸하하~~!’
큰아이도막둥이의기분을올려주려큰소리로웃어줍니다.
학교에서돌아오면그날있었던이야기들을줄줄줄들려주는아이들…
눈에보이듯이생생하게말하는것을바라보면그렇게기분좋을수가없습니다.
*^^*
10일일요일,고마운분이버리기엔아까운가구가있다고하셨습니다.
필요한것이있으면다가지고가도괜찮다고까지하셨어요.^^
남편과남편친구의도움을받고,거기다후배의트럭까지빌려서는가구를가지고왔지요.
쌍으로된옷장과작은이동식서랍장그리고키가큰책장을세개나요.
일톤트럭에가득채워선집으로가지고왔습니다.
덕분에온방이다환해졌습니다.
아이보리색의가구와서랍장책장이분위기를바꿔주었죠.
한사흘내내..어제까지집안청소를하느라온몸엔파스가덕지덕지붙었습니다만,
기분은끝내주게좋답니다.ㅋ
아이들교복을걸어놓을수있고,각자의속옷과옷등이따로넣을수있어서좋았고,
남편은남편대로남방이나바지같은것등을역시나따로넣으니기막히답니다.
누워있던책들은책꽂이에나란히정리되니비좁은집안의작은틈들이새로보여서
괜시리넓게정리된느낌을받았습니다.
전이제아이들이불을세탁하고있습니다.
집정리하는통에먼지들이전명으로다퍼진상태라
이번주내내세탁기가제일로고생하게되었습니다.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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