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다…
새벽네시가되어서야집으로돌아온남편의얼굴이무겁다.
기침없이열만오르는작은아이를보곤한숨을푸욱~~~
해열제를먹여도잠시뿐이고..
힘들면응급실을가자고해도고개만절레절레흔든다.
‘아직눈물이나오진않으니까,견딜만해요..’
아이의두눈에흐르던뜨거운눈물..
두번도세번도만나고싶지않은눈물이다.
하아~~,
내쉬는숨에도열기가감지된다.
머리에하나,양쪽겨드랑이에도하나..
물수건,얼음수건을넣어놓고,밤을꼬박새웠다.
남편역시새벽에들어와선한숨도못자고다시일요일출근을하였다.
혹시라도병원가게되면..아니시간마다자신이전화하겠노라면서,
..
녀석도그마음을알았나?
아침부터열이서서히내려가기시작한다.
체온계로열을다시재고해열제를다시한번먹곤또다시잠이들었다.
‘엄마,나자고일어나면미역죽해주세요.미역줄기많이넣어서요…’
곧일어날시간이다가온다.
가스레인지위엔녀석이해달라는미역죽이보글보글끓고있다.
큰녀석은온갖짜증을부리면서툴툴거리며서성대고있다.
‘준혁이일어나면제가죽먹일테니까요,엄만그동안잠좀주무세요.범준이도걱정하지말구요.’
그말하는사이사오정작은아이가깨어났다.
밤새앓은흔적이눈가에고스란히남겨져있다.
일어나자마자하는소리..에큰녀석이소리를질러댄다.
‘나아,공부해야되요..’
‘야아너미쳤냐?죽고싶냐고!오늘은그냥아무것도하지말고그냥쉬라고..너땜에엄마힘들쟎아!!’
큰형의기세에오늘은작은아이가손을들고말았다.
‘알았어…….’
바람이오늘도세게도불어댄다.
차기도하고…
봄바람심술좀그만부렸으면싶다.
…
그나저나,울남편잠도제대로못자고어찌일하누…걱정이다.
데레사
2011년 4월 24일 at 8:23 오전
열이내려서다행입니다.
하루쯤쉬어도좋으련만일어나자마자또공부타령이군요.
고생많이하셨습니다.진아님이야말로한숨푹주무시지요.
오늘부활절인데,부활의은총이진아님가정에많이많이
내리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