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새벽잠을설쳤다.
골목에서들려오는우중충한소리가길게잠을이어지게만들질않는다.
머리는산발을하고선조용히문을열어서바깥을살펴본다.
흐린가로등아래..
사람의그림자가셋..
연기?
변성기인듯한목소리가..아이들이였다.
체격으로보면,
중학교3학년에서고등학교1학년정도?
우리가사는이골목에서보질못한아이들인데..
누구일까?
시선을눈치챘는지,
컴컴한구석진곳에서바라보는내가있는방향으로아이들의시선이모이는것이보인다.
피다만담배를바닥에버리곤종종걸음으로골목아래로빠른걸음으로내려간다.
…..
‘얘들아…힘들어도길거리엔나가다니지말아라…병이심하게드는밤이슬그만맞고다니렴..’
속으로만그렇게중얼거려본다.
무슨이유에서아이들은밤늦은시간까지거리를헤매고다니는걸까?
아이들의그림자가모두사라진후,
누군지알고싶은,누구의짓인지궁금한..
그작은나무앞에이골목터줏대감격인두마리의고양이중한마리가어슬렁거린다.
…어슬렁거리는그곳엔
검정과흰색의점박이고양이의주검이걸려있다.
누구의짓인지치가떨린다.
잡으려는목적이있어,잡았다면..
그냥땅에다묻어주던지아님..어떻게해서든사람들시야에서발견되지않도록해야할것을..
사람이얼마나잔인한지를여과없이보여주는그나무가있는골목길을사람들이늘지나다니는데,
왜그랬을까?
신문지로고양이얼굴부분을가리곤나무가지에다매달아놓은지가벌써한달이되어간다.
우리집꽃나무들의꽃을가끔씩먹어대던참느긋한성격의고양이였다.
동사무소에신고를해야하나?
알아봐야겠다.
더이상은,
기분이참지저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