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쉬었다.글쎄,
재미나게,신나게놀았나보다하였더니,아니란다.글쎄,
내년에도,그다음해에도,이번에갔던수련원에가야한다면아니가겠다고한다.
그냥학교에나와서보충수업이나받고말겠다고한다.
냄새나는것까지는,
벌레가기어나오는것까지는,
오들오들추운것까지는,
무상급식보다조금나은식단까지는,
참을수있단다.
그런데…
남녀차별의기합같은것이치떨리게싫었다고한다.
복도에서떠들고,규칙따윈필요도없는듯,더요란하게행동했던여자애들은
열외로빼놓고,제일루만만한남자애들만쪼그려앉아뛰기같은기합을줬단다.
강압적인분위기에감정적인것까지뒤섞인것같다면서막둥이는조목조목자신이느꼈던
차별에대한것을말한다.
식단에서오징어반찬이나와먹지는않았어도예의그예민함에다리쪽으로발진이일어났다.
도착하여걸어오는모습이가슴철렁했지뭔가..
그래도,막둥이가방을들어주진않는다.
할수있는것은스스로해야하니까..
투덜거리지도않고끝까지집까지절뚝거리면서가방을끌고왔다.
"엄마,그수련원에서의프로그램중엔배울것이없었어요.그렇지만한가지는깨달았어요."
"부모님께제가더잘해야하고,제가얼마나부모님을사랑하는지를알았어요."
"그러니까요…"
녀석잠깐이지만울먹거리기까지한다.
어지간히..
고단했던가보다.
"그러니까요…제가요.앞으로더노력하구요.부모님께지금보다더잘하도록노력하겠습니다."
집으로들어서자마자,
샤워를하고,약가방을들어서연고를꺼내어선척척제손으로바른다.
"진웅아!비빔면해줄까?새콤달콤하게할까?아님고소매콤으로할까?"
고소매콤으로버무린비빔면을두그릇이나먹곤이불을꺼내어선곤한잠에빠진막둥이..
엄마선물이라면서
분홍색하트모양의열쇠고리를사가지고왔다.
글귀가더중요하고,그게자기진심이라며꼭보라는말에..
ㅎㅎㅎ
이뻐라…
‘엄마,사랑해요’
우리진웅이엄마도사랑한다.
잠든녀석의머리를흐트러놓았다.이쁜넘…^^
이제사집안이꽉찬것같아서,정말좋다.
그나저나,내년에도같은수련원일텐데….에이,내년걱정은내년에하자!
참나무.
2011년 6월 1일 at 10:00 오후
꼭엄마닮은아이
제발잠좀푸욱자야할텐데요…
지기자
2011년 6월 2일 at 4:45 오전
‘든자리는몰라도난자리는안다’는속담처럼,
가족중에누구하나잠시없으면허전하지요.
진웅이녀석,엄마사랑을이렇게듬뿍받고자라니멋진인물이될겁니다.
4me
2011년 6월 2일 at 8:57 오전
행복한향기가폴폴납니다.
집을나서서부모님사랑을깨닫고얻어왔다면
그게가장큰소득이지요.
이제점점나이먹어갈수록
든든하고믿음직한아들로자라갈것같네요.
김진아님,여전하신모습에덩달아행복합니다.
오래적조했네요.
항상기쁨과은총이가득한날들되세요.
무무
2011년 6월 3일 at 9:45 오전
키운대로하는거잖아요.
부모님을사랑하고,더잘해야하고…
어쩜고런말들을이리이쁘게할까요?
이맛에자식키우고이맛에사는거고…그쵸?
순이
2011년 6월 4일 at 12:25 오전
가족의소중함
엄마아빠의소중함을깨닭은것만해도큰소득이네요.
자녀들이너무착하고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