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로코코 시대의 궁정 문화..아름다울수록 슬프다니,

-바로크로코코시대의궁정문화-

17-18세기유럽군주들의애장품을한눈에볼수있는기획특별전

"바로크로코코시대의궁정문화"에는영국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이소장하고있는

작품101건이출품된다.이번전시에서다루는1600년에서1800년까지의유럽은

절대왕권을중심으로근대국가의체제가갖추어지기시작하고

종교개혁으로인한신구교의대립과왕위를둘러싼정치적내분으로내란과전쟁을겪는시기이다.

또한지리상의발견으로열리게된해외로의진출을서두르고,

식민지획득에치열한경쟁을벌이게되는데,

바로이역사의중심에궁정이있었다.

…전시소개의설명이였습니다.^^

한낮의온도가30도를넘는다는기상예보에아침일찍부터서둘렀습니다.

입장료가보통만원이상인지라ㅎㅎ

온가족이다보았으면하는것은제마음뿐이고,

일단아이들의의견을들어보아야했습니다.

무엇보다국립중앙박물관엔기획전시말고도보고또보아도질리지않을정도로

좋은전시관이많아서굳이온가족이같은방향으로가지않아도되니까요.^^

작은아이와저랑만기획전시실로향했습니다.

남편은큰아이,막둥이,범준이를이끌고중앙박물관3층전시실로향했구요.

큰아인기계,디지털관련된전시물에만흥미를가집니다.

조각도좋아하는편인데,옛고전보다는요즘의현대조각에더이끌리죠.

막둥이와범준인오로지해바라기같은시선으로큰횽아에게찰싹붙어버리구요.ㅋ

아침일찍서둘러서나왔는데도박물관엔사람들이많았습니다.

햇볕이들지않는커다란중앙계단의그늘에서두꼬맹인가위,바위,보에빠져버리구요.

^^

기획전시실들어가는입구에선왜시선을다른데로돌리지못할까요?

오로지전시실입구만찾아서움직이는행동모드가자동으로설정되었나보다..

혼자생각해봅니다.

이상봉디자이너의바로크시대,당대의의상을재현한드레스가전시되어있습니다.

전시실을다돌아본후나오는출구쪽에서야눈이번쩍!

^^

이러한의상들을보면마리앙트와네트가떠오르고,

웃기게도저희학교다닐때한창유행했던황미나씨의만화까지떠오릅니다.

무덤덤한작은아인저차림으로실생활을어찌했을지가의문이랍니다.

아무튼기획전시실에서의사진촬영은불가했기에,

그나마이렇게그시대의의복을담는것으로마무리는할수있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사람들이가득합니다.

이날에도어린관람객들이많았습니다.가족단위보단..

엄마선생님이함께하는그룹형태의관람단이였습니다.

여전히소란스럽고..어지럽습니다.

머리를툭툭치면서말안들으면’너희엄마에게전화걸까?’하는말소리에

시선이고정되었습니다.초등학교4학년에서5학년정도되는그룹이였는데..

역시나지적받은아이는남자아이였죠.

어떤전시회든마음이동하지않으면집중되기가쉽지않은데요.

숙제처럼보아야하는전시회관람은솔직히…고학년으로올라가는아이들에겐

다소무리라고봅니다.차라리..자유관람으로숙제를내주는것이더좋을것같아요.

각자의개성대로보고싶은전시회를골라서다녀오는자유관람이요.

딱!꼬집어서몇군데나한군데를지정해서다녀야하는것은맞는아이에겐괜찮을지모르지만

그렇지않은다수의아이들에겐지루함에짜증만기억되는전시회가되니까요.

아무튼오전일찍전시회를다녀온것이천만다행이였습니다.

^^

실내전시실에서는사진촬영불가라..외부포스터를담았습니다.

퐁파두르후작부인잔앙트와네트푸아송,

루이14세의공식적인정부였다는군요.

프랑수아부세(1703-1770)프랑스1758년캔버스에유채.

전체적으로느껴지는안정된색감이참좋았다는작은아이의느낌.

부채용그림과그네그림

전시포스터와소개란에자주보이던것이궁금했는데,

‘코담뱃갑’이였습니다.미술사책에나온설명으론17세기에대유행하던

코로들이마시는향담배를넣어두는데,프로이센왕실컬렉션이라고하네요.

프로이센의프리드리히2세가주문한고급보석장식상자의전형이라고합니다.

사진으로보는것보다실제로만난담뱃갑은정말화려하더군요.

작은아이도이코너에서한참을머물렀는데요.다이아몬드가아름다울수록

누군가의피와눈물의고통은그수배에달할거라고말합니다.

‘아름다울수록슬픈게다이아몬드래,엄마..큰형이’

….

그말을들어서일까요..

조금방방뛰어오르는마음이어느새차분해짐을느꼈습니다.

‘아름다울수록슬프다니…’

전시실을한시간이넘도록돌아볼수있었습니다.

작은아이도저도모처럼집중해서볼수있었던전시회였습니다.

기념품판매대에서학교미술선생님께선물한다면서엽서를구입하였습니다.

-향로스페인1630년경/은에돋을새김

-받침대가있는캐비닛피에르골추정파리,1661년에서1665년경.

상아에소나무,참나무,호두나무,배나무조각을붙여장식,다양한목재,

거북등껍질,뼈,뿔로쪽매붙임

-도자기캐비넷도안

베다니엘마로네덜란들1700년경.

종이에에칭.

-보디스장식

스페인1700년경

투조한금소용돌이장식에다이아몬드.

전시실에서의패션과장신구엔귀족의화려한의상과장신구를

볼수있습니다.

-부채용그림프랑스1673-1674년경추정.

동판에부착한겹양피지에과슈,금과은으로강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만난’바로크로코코시대의궁정문화’

작은아이는포스터의화려한장식이붙은것이궁금했는데그궁금점이풀렸다고하였고,

가장기억에남는것역시도그’코담뱃갑’이였습니다.

저개인적으론호세데모라作’슬픔의성모’가가장기억에남습니다.

사진촬영은못하였지만..그시선에자꾸만안주하고싶어졌으니까요.^^

그리고,무엇보다더아이들각자의생각과의견의차이점에서

합의를이룬다는것이이번전시회를겸하여발견한점이였습니다.

그점에선이곳국립박물관은최적의장소라고생각됩니다.

보고싶은아이,그렇지않은아이..

관심이서로다른것을인정해주는점.

함께혹은따로일수있다는점.

자라나는아이들의성장과정보기가이렇게재미날수가없었습니다.

ㅎㅎㅎ

전시회를가시고자하신다면가급적오전일찍다녀오세요.

그냥대충훑어보기엔아까운전시회입니다.

3 Comments

  1. 도리모친

    2011년 6월 20일 at 4:28 오전

    ‘촌’에살면서가장아쉬운점이이런겁니다.
    문화혜택이전무하다는거요…

    하현이와이런전시회를느긋하게둘러보는게
    우리모녀의소망입니다.^^*   

  2. 김선경 보나

    2011년 6월 20일 at 6:54 오전

    우리아이들은둘다전시회나박물관을제일싫어한답니다…
    어떻게해야아이들에게흥미를줄수있을까요?
       

  3. 참나무.

    2011년 6월 20일 at 7:04 오전

    어제처럼더운날아이들데리고장하십니다
    울애들어린시절이생각나서웃습니다
    박물관편지가메일로와서언제가보자했는데상세한소개고맙습니다
    비오시는날한번가볼까…합니다

    근데
    디자이너이상봉씨는정말많은일을하시네요
    덕수궁정문옆’더커피랩’에스프레소잔도협찬하고말이지요…^^
    울아들침구도이상봉이든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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