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혁인한번에두가지일을동시에할수가없다.
어떤말이든,
특히지시어에서늘준혁인앞서이야기한것만듣고행동한다.
그래서,
조금은조급한제형과하루에한번은소소한말싸움을하게된다.
어제오후도그랬다.
비가내리는오후학교에서일찍돌아온아이둘이막내동생을데리러학교엘가기로한다.
석찬이"준혁아가방모두방에다내려놓고나와!"
준혁이"알았어.."
비는계속내리는중인데,
준혁인문을닫을때까지아무말없이기다린다.
계단을내려가려는찰나에석찬이가"우산은?"묻는다.
준혁이"응?우산은?방에놔뒀는데?"
석찬이"야아,비오쟎아,니눈엔지금내리는비가안보이냐,우산은갖고나와야지!"
준혁이"형이모두방에다내려놓으라며!"
석찬이"우와,미치겠네,진짜아..야,그렇다고비내리는데..우산은갖고나왔어야지이.."@@
준혁이"그럼형이나한테우산은가지고나오라고해야하는거쟎아.."
석찬이@@ㅜㅜ
상황이이렇다.어제오후엔’우산’으로말싸움을하였지만,
이녀석들하루웬종일별것아닌것으로투닥거리기일쑤다.ㅋ
준혁이에게어떤부탁이나지시어를넣어야한다면,반드시처음부터끝까지..
마무리를할수있도록말하는사람이신경써야한다는거다.
"준혁아휴지는왼쪽비닐에넣고,종이재활용은오른쪽하얀비닐에넣어줘~~"
막둥이나석찬이같은경우엔이러한잔소리를굳이할필요가없지만,
준혁이에겐여전히소소한일까지늘,잔소리처럼이야기가길어진다.
그래도예전에,몇년전에비하면정말로엄청난발전을한것인걸ㅎㅎㅎ
가끔씩터져나오는준혁이의말과행동에’빵~~!’하면서웃음보도자주터져나온다.
녀석도따라웃는건강한웃음이고마울뿐이다.
…
오늘오후학교에서일찍돌아온준혁이,
잠깐내가화장실들어간사이에도열린문이무서운석찬이가현관문을잠궜나보다.
‘똑~똑!’화장실에서도문을두드리는소리가들렸다.
이윽고여자의고운목소리가끊기듯이들렸다.
"저어여보세요.실례합니다.얘기좀나눌수있을까요?실례합니다."
그런데,대답하는상대자를잘못만났다.훗
준혁이"실례한것아시면돌아가주세요.고맙습니다."
음,준혁이의퉁울림의목소리가들려야웃음이나오는데ㅎㅎㅎ
사오정식대답의준혁이,
내일은또어떤식의대답으로웃음을줄려나?
^^
참나무.
2011년 6월 28일 at 1:05 오후
좀늦게가도바르게잘가고있으면된거지요…^^
아멜리에
2011년 6월 29일 at 1:08 오전
ㅎㅎ,나도준혁이식의대답써먹어야겠어요.
"실례한것아시면돌아가주세요.고맙습니다."
문열어주기곤란한경우에이런멋진대답을할수있다니!
데레사
2011년 6월 29일 at 4:27 오전
맞아요.
준혁이말,나도써먹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