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아프 [ 예술, 내 삶에 들어오다 ].
BY kja2512 ON 7. 27, 2011
그야말로쏟아지는물풍선들을맞아가면서다다른그곳.
홍익대학교현대미술관.
2011.아시아프를만났습니다.올해로4번째랍니다.
2008년처음만났을때아이들이초등6.5.1학년에범준이가두돌.
아이들네명과씩씩하게돌아본그때의느낌은감동그자체였죠.이후
꾸준하게아시아프를…
이뜨거운여름에만나는것이일년계획중빠지지않는약속이되였습니다.
두시간반이걸려서성남에서마포구상수동에위치한홍익대에도착.
일반관람시간까지한시간여남아서현대미술관건물지하1층의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점심을먹었습니다.시장기에먹으면그만인음식이였지만..
억수같이쏟아지는빗속을헤매면서식당을찾을필요없으니그맛마저도감사하였죠.
드디어1층전시장입구로들어가는찰나.
가슴이두근거린다고해요.요녀석은..
큰횽이사진에담은작품을막둥이도따라서담겠다고하니큰횽이’따라쟁이’라고약을올립니다.
사천왕막둥이오른열을식히느라애좀먹었죠.ㅎㅎ
김은영[놀라지마/토끼들]-캔버스에아크릴.
…
화가의생각이무엇일까?몹시궁금해진다고말하니아이들이그러더군요.
‘그냥궁금한것아니겠어요!’
김세원[카모메식당KamomeDiner/BlackHawkDown]-캔버스에유채.
…
카모메식당이라는제목에이끌려서그림을바라보는나와달리
아이들은바로아래에있는헬기가그려진그림에더관심이가나봅니다.
블랙호크다운영화를보고나서일거라생각하죠.
전유진[TheGarden]-목판.리놀륨.사진석판.
…
전시장을조용히누비는남편은이젠혼자서마음에드는그림앞에서는한참을머무르기도합니다.
전시장을둘러보는데남편이’어째서행복한느낌이드는밝고맑은그런그림은없네?’
‘다들고민한자루씩을담아놓은느낌이야…내가그래서그러는지모르겠지만,아무튼’
드디어사오정준혁이의시선이콕!하고박힌작품이보이네요.
뭔가궁금했는데…의외였습니다.
반전이였어요.
얼마전신문에서읽었던명품회사의기부금에대한이야기를어느새
바로뒤에따라붙은큰아이와나누는것을들었습니다.
작가도그와같은생각이있진않았을까?음…그러면서요.
서보람[너와나의3초백-루이비통]-디지털프린트.
영상매체가집중배치된코너를돌아보는것이제일루재밌는아이들시선에
참단순하지만그단순함이주는평안함이매우마음에드는작품을세녀석이
바짝붙어서한참을보았습니다.
복잡함에서무거운주제를알아내려고민하는것보단.
훨~~~좋다고하네요.
서영호[공원PARK/광장OPENSPACE]-영상매체.
김택민[분영/Segmentation]-발포알루미늄.발광다이오드.혼합재료.
그리고입체부분에서아이들이만장일치로정말마음에든다는작품’분열’을서로
사진기에담느라정신없었습니다.무엇이아이들의마음을사로잡았을까요?
트랜스포머에생명을불어넣어이야기를만들어내는아이들.
그이야기가이작품에서도통하였나봅니다.
김예경[무제]-혼합재료.
…
처음으로큰아이가제동생을칭찬하는말을하는작품입니다.
몇일전,작은아이가막둥이에게그림을그려주었는데이그림과매우느낌이흡사한
그림이였습니다.깜짝!놀랬죠.그냥저희들끼리이야기를하면서그이야기를
여러가지선으로나타내는일종의게임같은방법으로그렸던그림이였기때문입니다.
아시아프는아이들과함께다니기에정말좋은전시회라고말할수있습니다.
작년아시아프에서조금은실망했던아이들이이번엔별다른꼬투리?를잡질않았습니다.
^^
이젠사람들사이에서도느긋하게눈치보지않고그림을보는아이들.
각자의취향이달라보는것도다르니그점에서도즐거움이있었습니다.
신제헌[아돌프힏틀러]-종이박스.투명제린.미송합판.
…
조각과같은드러나는입체작품을아이들모두좋아하지만,특히나큰아이는
제녀석표현이라면종이그림ㅎㅎㅎ
보다는훨씬좋다네요.
정의지[재생-큰뿔야생양/재생-무소]-버려진양은냄비.리벳.철.스테인레스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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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설명을꼼꼼하게읽던큰아이가’바로이거’라고손가락으로가리키던작품이예요.
재작년에반쪽이박물관관람을매우재미나게보고나선더욱관심가는가봅니다.
장은영[羈기束속-1/Bondage-1]-목판화
…
스스로헤어나오지못하면’바보아니야?’제목을보기전에
아이들은그냥눈에보이는그대로에서생각을하기도합니다.
‘엄마,끈을돌려묶어놓은사람보다,그냥이상태로있는사람이더무섭다.’
장윤영[OrientalHeart1]-혼합재료
아르야팔구나(인도네시아)
…
막둥이가아주재미난그림이있다면서절붙잡고보라고하던작품앞에서
보이지않는작품을흉내내기도합니다.
미미텍손(필리핀)
[26개의소원들/26Wishes]-혼합재료.
내소원을뭐냐면….음….그건비밀입니다.
26개보단적은숫자이지만요.ㅎㅎㅎ
1층전시장을둘러보고난후,2층전시장앞에서아빠를기다리는두아이.
엄마가사진기만들고있으면참으로비싸게도얼굴을안보여줍니다.ㅋㅋ
2층전시장으로올라가는계단에서바로만나는작가의방.
간단한작품소개와명함이비치되어있습니다.
큰아인여름방학학교미술숙제를위해겸사겸사..
부지런히사람들사이에서움직입니다.
신동호[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미송합판.마디카.커피가루.
…
벌써판매약속이되어있던작품.
여기저기즐거워하며작품을구입하시는분들이계셨습니다.
젊은작가들을위해많이많이구입해주시면정말좋겠단생각이들었습니다.
저역시도마음에드는작품이야물론있지만요..
언감생심..마음으로그저담아놓습니다.
박상희[삐에로=현대인의초상1]-장지에혼합재료.
…
‘눈을가린사람이야.겁이많은가봐,나처럼..’
작은아이는눈을가린그림앞에서그리말하는데,
큰아인조금달랐습니다.
‘겁은무슨,뭔가걸리는게많은사람이니까들키지않으려하는거야..’
막둥인…물음표만눈동자에가득하더군요.ㅎㅎㅎ
이명훈[내별위에서PRINCE]-철.태엽시계/현세진[군중심리-Mass]-피규어.천사점토.BB탄.
…
‘엄마,자세히들여다보세요.시계가살아있어요.어린왕자는죽지않는다!뭐이런건가요?’
큰아이가마음에들어합니다.
홍근영[나를바라보는너]-합성수지.크레파스.우레탄.페인트마감.
…
‘엄마!저쪽에가시면요.나랑똑닮은게있어요.꼭보세요.’하며일러주던곳엔
정말로막둥이랑똑닮은사슴?인가요.노루?인가요.ㅎㅎ
닮았어요.
이성구[1/5]-금속혼합용접.
…
제목보단보자마자파다닥떠올려지는것을말합니다.
‘트랜스포머3에나오는메가트론같은데….?’
웃죠.아이들과다니면이래서좋아요.웃게해주거든요.
정주연[흐름1.2.3]-스테인레스자유단조및용접.
김민혜[지나간기억들]-목판에채색.
…
나무향기가솔솔나던코너에서만난작품.
송인호[류-1/flow1]-장지에채색.
최선욱[기억-볼록마을201011]-캔버스에아크릴.
최선욱[기억-볼록마을201012]-캔버스에아크릴.
…
‘이건한스와그레텔이야기같은데,그림이…블록이쟎아.우와우~~’
이야기가줄줄이~~~
송용원[Owl]-스테인레스스틸와이어.
…
올빼미,부엉이?
아이들은굳이눈을무섭게만든이유가뭔지..그럴필요까지없었다면합니다.
차라리,눈동자부분이꽉채워진것보단비어있는편이더낫지않을까하였어요.
가격이적혀지지않은비매품.작품이였습니다.
이승연[보스턴의노을]-캔버스에유채.
…
‘오우~~~!’비행기소리를내어보고싶지만,안되죠!
그림앞에서아직은어린막둥이가장난을합니다.
노소형[당신의무지개는어디에있습니까?]-혼합재료.
윤경희[關緣관연2]-캔버스에유채.
이진희[Inthebus]-캔버스에혼합재료.
‘예술,내삶에들어오다.’
…그런생각이많이들었습니다.
살아가는일상이매일이똑같기에그것이그것일뿐인순간이.
실은언제나다른그림이된다는것을요.
예술은높고,무겁고,기름지다생각되어진것들이..
높지만은않아도되고,
무겁지도않은가벼워도무방하고,
조금은빡빡하다해도상관없는..
그럴수있는모든것들이예술이라는것.
아시아프를만나면서더더욱깊어지던생각이였습니다.
김지영[한여름밤의꿈]-장지에채색.
이세상에존재하는모든것들은상대적으로크든작든자신만이가지고있는진정한가치를지니고있다.
또한그것들은자신의위치에서자연과시간의흐름속에아름다움을만들어내고
또새롭게준비하기도한다.
내가바라본’한여름밤의꿈’은우주의무수히많은별처럼우리가평소에
의식하지못하는자연의흐름,우리가순간적으로지나치는아름다움이다.
-작업노트중-
…
작가의방에서만난김지영작가의작업노트줄을읽으면서
올해의아시아프의의미를되새겨보았습니다.
전시장을돌아보면서언뜻언뜻눈에익은작품들이보였습니다.
낯익은얼굴마냥기억이떠올랐죠.아이들도그렇구요.
그래서구입한도록을보면서아하~!하였습니다.
그러면그렇지요.몇분의올해아시아프참여자분들중.
이미지난아시아프참여하셨던분들이계셨던것을요.ㅎㅎㅎ
그점도반가우이저는좋았습니다.
^^
아!이얘긴꼭하고싶어요.
….아시아프가열리는홍익대학교의주차요금은유료입니다.이점꼭확인하시구요.
지하1층의푸드코트에서개념없는엄마들의무질서도목격하였기에..
꼭!공공장소에서의질서에대한안내문을입,출구쪽에남겨주셨으면합니다.
자칫사고가일어날수도있는위험천만한장소에서아이들은떠들면서뛰어다니고
대,여섯명의엄마들은자신들끼리모여앉아수다삼매경에빠져있더군요.
체험프로그램에등록하고시간을기다리는것까지는뭐라하는것은아니지만,
되는것과,안되는것의차이점을일러주지않는다면무슨소용있나.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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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2011년 7월 27일 at 11:13 오후
고마워요저도한번도안좋쳤는데
올해는글쎄요…
이번아시아프제목이참맘에들었거든요.
아이들이랑같이가신후기…추천10개하고싶은포스팅…최고셔요…!!!
무무
2011년 7월 27일 at 11:21 오후
멀리앉아서구경하니참좋으네요.
빗속을뚫고참대단한가족입니다.^^
도리모친
2011년 7월 28일 at 2:14 오전
가보는것과가지않는것은
여건이문제가아니라마음이문제겠죠.
제이야기입니다.
제가좀문제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