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의 ‘영웅’
"엄마,선생님이각자가생각하고있는’영웅’에대한글을써오라고숙제를주셨는데요.
2000자를써야한다고하셨어요.어떡해요."
개학한첫날,
선생님의2000자숙제에막둥이가울쌍이다.
쓰는거야어렵지않다고하는데,
그2000자라는숫자에그만머리가어지럽다고말한다.ㅋ
그러면서도..
2000자숙제를한다.
책을펼쳐놓고앉아선국어사전에영어사전까지함께..
"히든이뭐야아..글고,아!여기있다.찾았다.인제는제너럴만찾으면된다.그것도여기있고..앗싸아~!"
진웅이의’영웅’은
백마고지호국의간성인’김종오’였다.
샘이많은막둥이가제형들이보는책들을뒤따라가면서읽더니만
녀석에겐’영웅’이란것이아주오래전사람들에게만주어지는것이아니라는것을알았다.
어려운사람을도와주는사람들도’영웅’이라고하였고,
불이났을때온몸으로불구덩이속으로뛰어드는소방관들에게도’영웅’이라고말한다.
막둥이진웅이에게물론,최고의’영웅’은아빠고..^^
아빠라고썻다가작년엔가퇴짜맞아었다.ㅎㅎㅎ
아무튼녀석의2000자’영웅’에대한글쓰기는장장다섯시간이나걸려서완성했다는것!
그런데진짜끝에가서우리모두’아이구머리야~’하고고개를절레절레하게만든녀석이있었다.
진짜2000자인지확인한다면서달려든’준혁’이였다.
녀석은그냥하는말이아니였다.
한글자,한글자..세어서2000자가넘었다면서중간토막글을자르라고말한다.ㅋㅋㅋ
오늘은미술시간이2시간이나있다는데,
아무래도숙제를줄줄이달아가지고올것같은예감이다.
지기자
2011년 8월 25일 at 4:57 오전
진웅이가’영웅’의진짜의미를확실히알았있군요.
그런영웅들에의해이나라가지탱된다는것도…
큰형석찬이가모르고있는것이있네요.
2000자는글자수가아니라글자와글자사이의빈공간(띄는공간)까지도포함한다는걸.
데레사
2011년 8월 25일 at 8:13 오전
요새는이런숙제도있군요.
요새아이들은글쓰기도싫어하고글도잘못쓴다는데진웅이는
참대단하네요.
진웅아,참잘했어.
도리모친
2011년 8월 26일 at 6:54 오전
200자원고지10매.
초등학생이쓰기에는버거운분량이죠^^
기특하네요.
다섯시간에그걸다해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