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준이와매일같이확인하면서지나가는길목의거미들…
가장큰거미를발견은했는데,사진에담질못했다.
다음주에나담아보기로손가락걸고약속하였다.
*^^*
토요일,놀토가아니였기에시간이촉박했다.
막둥이는학교에서하는바이올린방과후수업보강이있어3시정도에끝난다고하였다.
그리하여,큰아이와작은아이의수업시간에맞추어서범준이와함께
이비인후과병원에서만나기로한다.
그냥일직선으로몇정거장가면되는거리이지만,
조금은한가한시간이10분정도여유가된다면늘범준이와함께
마을을빙빙돌아서가는버스를탄다.
88번버스는태평3동과4동을거쳐서한국전력으로좌회전하면서중앙시장을거쳐간다.
이비인후과병원은중앙시장맞은편사우나건물이있는큰건물5층에위치한다.
범준이와함께마을버스를타고가면늘상즐겁다.
소근소근큰소리내지않고도즐거운대화가가능하다.
(버스안이건지하철이건공공장소에선큰소리내지않는다는것을어렸을때부터
가르쳤더니,이젠굳이내가사전주의주질않아도범준이잘지켜낸다.기특타…)
오랜된건물사이사이로작은골목이즐비한산자락을고스란히닮은주택단지들..
닳고닳은세월을고스란히간직한간판들도만날수있어서,
참좋은코스다.단,양옆으로주차된차들때문에
느긋하이바라보는우리완다르게운전기사아저씨는신경이날카로워져있을수밖엔없다.
이쪽동네가다소거칠다는평이많은곳이라더더욱조심스럽다.
알고보면사람냄새나는진짜동네인데말이다.
한번꼬집혀진편견은그렇게오래도록지속되기마련인가보다.
이비인후과에서사전접수를해놓고,아이들이모두오면진료를보겠다고양해를구했다.
15년을다닌병원이라간호사선생님들과는이젠눈짓으로도통한다.ㅎㅎㅎ
우리아이들이름도다알고계시고,특히나준혁이에대한상태에큰관심과걱정을해주셔서감사하다.
반나절알바를한이후비염이살짝온큰아이는약이워낙잘듣기에크게걱정은안한다.
자기는이비인후과진료받을필요없다고한사코싫다는녀석인준혁이를의자에앉혔다.
순전히엄마의’감’으로녀석을진료받게하였는데,
역시나…결과가좋질않다.
혀와입안과목안쪽깊숙한곳까지염증이퍼져있다.
열이났던이유도거기에있었고,생각보다심했다.
선생님도걱정을하신다.그도그럴것이약을쓸만한게없다는이유에서다.
거의모든약에내성이생겨있고,부작용도속출한다.
심박수증가의부작용은이젠애교에속한다.뚝떨어지는쇼크가왔을땐
아무생각도나질않을정도로녀석은그렇게참으로고약스럽게힘들게살아내고있다.
"하아참,이녀석을어쩐다아,약을쓸수가없으니말이야…"
선생님의그한마디에…녀석이머쓱해하면서그저괜찮다고만한다.
집에가지고있는약들을읊고의사선생님은그약들을토대로하여
처방전을주시고,상호하여쓸약들에관해자세하게설명을하신다.
언제어느때어떤약을써야할지를매우세세하게…
수학여행을가도되는지에대해여쭈어볼수도없었다.
안된다고한들,이녀석이듣지않을것은뻔하다.
집에오자마자약부터챙겨서먹고는수학여행갈준비를재촉하는녀석..
스스로조절할수있으니걱정말라면서자기가먹을약들을챙겨달라고말한다.
가방안커다란약가방이사흘동안녀석과함께할것이다.
담임선생님과보건선생님께전화번호를남기고언제어느때고준비된상태로
우린그렇게초조하게하루,이틀,사흘을보낼것이다.
그저’괜찮다’고만하는이녀석,
어찌하나…
큰아인힘들어도본인이원하면보내라고한다.그게준혁이에게후회없는선택이라면서..
형과동생의앨범속엔백일과돌잔치의사진이있는데
자신에겐그시간의사진이없는것이슬프다고했었다.
아프다는것으로뒤로물러나는것은싫다고도한다.
세상에아프지않고살아가는것은없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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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2011년 9월 18일 at 7:41 오전
아이가특이체질이라여러모로걱정이많으시겠어요.
그래도엄마인진아님이현명해서대처를잘하고계시네요.
아이스스로도용감하고씩씩하고….
수학여행잘다녀오길바랄게요.
데레사
2011년 9월 18일 at 9:19 오전
석찬이말대로보내주는게좋을것같기도해요.
모든것다잘될거라고말하고싶어요.
준혁아,잘다녀와.
지기자
2011년 9월 18일 at 11:25 오전
비염,조심해야합니다.
제가’부비동염(축농증)’으로고생하면서,’코’의중요성을좀깨달았지요.
전문병원에가서치료받는것이중요합니다.
무무
2011년 9월 18일 at 11:30 오전
스스로잘챙기는준혁이니잘다녀오겠죠.
사흘동안초초하게걱정하며기다릴진아님걱정에동참합니다.
제가할수있는건기도뿐이지만,잘다녀오길요.